[인터뷰] 김명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임원/상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소스 끌어안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상호운용성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방침에서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09년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오픈 소스 커뮤니티와의 지속적인 상호운용성 강화를 밝힌 바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최고기술임원을 맡고 있는 김명호 박사를 만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호운용성'에 관한 전략을 들어봤다.










고객들의 IT 환경이 복잡해지고 서로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늘어남으로써 그에 따라 IT 적용 분야와 배포 수단, 그리고 개발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이렇듯 IT 지형이 변화하면서 상호운용성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린 IT의 대두와 SaaS의 활성화, 각종 규제들도 상호운용성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명호 박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매쉬업(Mashup), 통합 공급망,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등을 위해서는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상호운용성"이라고 말했다.

상호운용성은 다양한 선택권 보장
-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장하는 상호운용성은 무엇인가.
상호운용성은 여러 벤더의 제품, 상용 혹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과거 및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어려 운용 플랫폼, 다양한 접근 채널, 다양한 배포 등이 포함된 포괄적인 개념이다.

이러한 상호운용성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다양하고 이질적인 여러 요소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개발자나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상호운용성에 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 역시 상호운용이 목적지가 아니라 꾸준히 걸어가야 하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표준은 상호운용성의 중요한 수단이긴 하지만 표준을 준수하는 것이 100% 선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표준이 하나만 있다면 상호운용성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표준 기반의 상호운용성을 위해서는 개방형 표준에 투명한 구현 정보, 업체와 사용자의 참여와 협력이 있어야 한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호운용성에 대한 접근 방법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상호운용성에 '다방면에 걸친(multifaceted)'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 접근 방법은 ▲제품 ▲협력 ▲표준 ▲개발자 리소스 등 네 가지 이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기술과 상호 연동이 가능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칙하에 자사의 제품에 상호운용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닷넷 프레임워크를 포함한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서버 2008', 'SQL 서버 2008', '오피스 2007', '익스체인지 서버 2007'과 이들 제품의 후속 버전이 포함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파트너, 오픈소스 진영, 그리고 심지어 경쟁사와도 포럼 개최 등 상호 협력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ETF, ISO, IEEE, W3C 등의 표준은 고정된 요소가 아니라고 본다. 기술이 발전하면 표준도 같이 발전해야 한다. 오로지 표준만 준수하면 상호운용이 가능하다고 하는 주장은 잘못되었다. 왜냐하면 표준 자체도 다양하고 상호운용이 표준 자체만으로 구현 가능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단순히 표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호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개발자 리소스도 중요하다.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기술 자료를 공개했을 때 상호운용성이 가능한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솔루션과 상호운용이 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해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표준만 준수하면 상호운용 가능은 잘못된 주장"
-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호 운용성 원칙은 무엇인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 소스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주요 제품 전반에 걸쳐 ▲개방된 연결을 제공하고 ▲데이터 이식성(portability)을 높이며 ▲산업 표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오픈 소스 커뮤니티를 포함해 소비자 및 기업과의 개방된 협력을 촉진하는 등의 네 가지 상호운용성 원칙을 실시하고 있다.

상호운용성 원리 및 조치의 적용 대상이 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제품에는 닷넷 프레임워크를 포함한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서버 2008', 'SQL 서버 2008', '오피스 2007', '익스체인지 서버 2007' 및 '오피스 쉐어포인트 서버 2007'과 이들 제품의 후속 버전이다. 이들 상호운용성이 적용된 주요 제품 7가지는 시중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어 먼저 선정된 것이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상호 운용성 원칙이 실제로 적용된 사례가 있다면.
개방된 연결을 제공한다는 것은 제품의 프로토콜을 공개해 정보의 교환을 돕겠다는 의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초 웹 사이트를 통해 33,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기술 규격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이식성 향상과 표준 지원을 위해 윈도우 오피스 2007 서비스팩2부터 ODF, PDF, XPS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오피스 바이너리 파일 형식 문서화와 공개도 하고 있다. 또한 OASIS ODFTC에 정식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윈도우 서버 2008이 PHP를 지원하는 것에 대한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오픈 소스 진영과의 상생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갑작스런 전략의 변동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실제로 고객들 중에는 윈도우 서버 2003에서 MySQL과 PHP를 같이 탑재해 사용하는 고객들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서버 2008부터 PHP를 본격 지원했고, 윈도우 서버 2008 이후 LAMP(Linux Apache MySQL PHP) 사례가 WAMP(Windows Apache MySQL PHP) 혹은 WIMP(Windows Apache(IIS) MySQL PHP)로 전환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꾸준한 대화를 통해 국내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것이다.

MS, 네 가지 상호운용성 원칙 실시 중
= 최근 출시한 IE8과 웹표준은.

인터넷 익스플로러8(IE8)이 지난 3월 공식 출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E8의 웹표준 준수가 상호운용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기고 있다. PC와 노트북 컴퓨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선 단말기를 통한 웹 접속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인터넷 브라우저의 표준화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IE도 8.0부터 웹 표준을 준수하게 됐다. IE8에 맞춰 제작되는 인터넷 사이트들은 타 웹 표준을 따르는 모든 브라우저에서 문제없이 볼 수 있다. IE8는 업계에서 공고하게 기반이 다져진 HTML 4.01, CSS 2.1, ACID 2 등의 웹표준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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