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투자회사에 걸맞은 화합과 커뮤니케이션 담아내

신영증권이 2년 5개월에 걸쳐 추진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지난 5월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신영증권의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프로젝트는 고객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차세대 계좌 및 24시간 365일 무정지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차세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신영증권을 직접 찾아가 본다.



1956년 한국증권선물거래소 개소와 함께 설립된 신영증권은 '고객의 신뢰가 곧 회사의 번영'이라는'신즉근영(信卽根榮)'의 경영이념을 실천하며 내실 있는 회사로 성장해 왔다.

증권시장의 극심한 부침 속에서도 주주에 대한 투명 경영, 고객으로부터의 신뢰, 직원간의 인화를 바탕으로 국내 증권업계에는 유례가 없는'38년 연속 흑자와 연속 배당'이라는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IT 인프라 재구축
신영증권은 2007년에 올해부터 시행된 자본시장 통합법에 대응하기 위해 IT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기로 했다. 자본시장 통합법으로 인해 겸영허용, 포괄주의 도입, 지급 결제 허용, 투자자 보호제도의 선진화 등 금융환경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0년에 구축한 IT 시스템을 재구축키로 한 것이다.

신영증권은 그 동안 자산관리, IB, 해외사업 등 사업 다각화전략에 근거하여 비즈니스 면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었지만 IT 시스템은 과거의 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의하고 이를 유연하게 지원해 줄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 없이는 신영증권이 추구하는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발전을 꾀할 수 없었던 것이다. 물론 기존 시스템의 노후화도 시스템 재구축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ISP 프로젝트 통해 차세대 구축 로드맵 완성
Genesis 2.0으로 명명된 신영증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출발은 ISP 프로젝트였다. T컨설팅사와 함께 수행한 ISP 프로젝트에서 신영증권은 새로운 경영전략 및 비즈니스모델에 근거하여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전략 및 정보화 추진 로드맵을 정의했다. 차세대 시스템의 청사진을 작성하기 위해 전사 아키텍처(Enterpr합한 IArch합tecP re;IEA)에 기반한 ISP 수립 공정도 진행했다.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지원 할 수 있는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체계와, 최적의 정보기술을 도입한 기술 인프라 아키텍처를 정의한 것이다.

2007년 1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 ISP 프로젝트는 차세대 시스템의 필요성 및 추진방향에 대한 전사 차원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ISP 프로젝트에서는 ▲경영환경 및 현행 아키텍처 분석 ▲ 차세대 비즈니스 과제 정의 ▲차세대 목표 아키텍처 정의 ▲갭 분석에 의한 정보화 과제 정의 ▲차세대 프로젝트 정의 등이 이루어졌다. 또한 이 기간에 경영진으로부터 차세대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방법, 일정, 예산, 조직 등을 승인 받아 중장기 정보화 추진 로드맵도 만들었다.

다음으로 신영증권은 사전준비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는 전사 차원의 노력이 집중되는 중요한 사업.

따라서 차세대 시스템의 구축 목표 및 방향성(업무요건)에 대한 명확화 및 자체 인원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며 대규모의 인원을 관리할 수 있는 최적의 SI 파트너 업체를 선정하는 것 또한 사업 성공을 필수 요인이었다.

신영증권은 구축 시 예상되는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고 품질을 높이는데 필요한 제반 사항의 준비와 차세대의 업무 요건을 사전에 정의하기 위한 사전준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사전준비 프로젝트에는 4개월이 소요됐다. 차세대 프로젝트에 참여할 현업 및 IT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사전 준비 및 역량 강화 활동을 수행하고 외부 PMO 컨설팅 업체를 통한 목표 아키텍처 상세화 및 SI업체 선정 및 평가 작업을 수행했다.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선 검토와 대안에 대한 논의, 벤더에 대한 내부적인 이해가 달성된 이후 프로젝트 제안요청을 했으며 5개사 중 2개사를 최종 경쟁사로 선정하고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 신영증권 전산시스템 구성도

▲ 신영증권 전산시스템 구성도


전사 통합 시스템 구축
신영증권 차세대 시스템은 업무계, 정보계, 채널계, 경영지원계, 대외계, 트레이딩, 인프라 영역 등 전사 차원의 모든 시스템을 전사 아키텍처(EA)에 기반하여 통합하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신영증권은 ERP 시스템 등 일부 시스템을 제외한 대부분 시스템에 비즈니스,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SW 아키텍처, 하드웨어 등을 전면 재구축하기 위해 빅뱅 방식의 접근법을 택했다.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는 비즈니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채널, 고객, 상품, 상품공통, 증권서비스, 상품 판매, 경영지원, IB, 자산운용, 제휴, 인프라의 11개 애플리케이션 영역 및 138개의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데이터 품질체계 확보를 위한 차세대 데이터 아키텍처는 운영 데이터, 분석 데이터 및 데이터 활용 부분으로 나누었으며, 데이터의 구조(모델), 표준화, 흐름(데이터 전송), 품질 및 관리체계에 대한 개선을 추진했다.

차세대 기술 아키텍처는 비즈니스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중시했다. 사용자 중심의 UI 통합, 멀티 채널전략을 위한 통합 시스템,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한 24시간 365일 지원 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신영증권은 성능 검증 위주의 BMT를 통해 제품을 선정했다. 물론 각종 외부의 평가 자료나 사전 제안서의 내용도 참고했지만 제품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동일한 상황 하에서 제시된 BMT 시나리오에 대한 각 솔루션 업체들의 대응 결과였다. 각 솔루션 업체의 대응 결과를 신영증권의 핵심 실무자들이 직접 평가했으며 평과 결과는 솔루션 도입에 그대로 반영됐다.

소프트웨어 도입 시 가장 중요시 생각한 부분은 개발생산성과 관련된 프레임워크였으며, 다음으로 모든 채널을 효율적으로 연계 및 관리 할 수 있는 솔루션(Multi Channel Interface) 이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과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를 책임질 솔루션으로 Queuing Solution을 이용한 EAI(Enterprise Architecture Integration; EAI)였다. 프레임워크는 삼성SDS의 시스테미어를, MCI는 네오프레임의 네오 MCI를 EAI는 IBM MQ.를 도입했다.

이로써 MCI를 기반으로 채널 별 접촉정보 및 실적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모든 직원이 참여한 테스트 거쳐 추진
신영증권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강조한 것은 테스트였다. 단위 테스트와 결합 테스트, 통합 테스트 등으로 구분해 5개월 동안 테스트가 진행됐다.

단위 테스트는 개발 과정에서 함께 진행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테스트는 결합 테스트에서 이루어졌다. 신영증권은 특히 테스트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개발자나 테스터가 쉽게 결함을 추적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해당 결함은 매일 개최되는 회의 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했다.

결합 테스트는 설계 시 작성한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현업 프로젝트 지원부서에서 철저한 테스트를 4차례, 2주의 주기로 진행했다. 개발자와 테스터간 통합 테스트 단계 전까지 모든 결함 제거를 목표로 주말까지 반납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전국 25개 지점 및 600여 명의 본사 부서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 테스트는 총 7회 실시됐다. 신영증권은 통합 테스트가 완료되는 시점이 서비스 개시 시점이라는 각오로 AS-IS 업무 비교는 물론 단위 프로그램 하나하나의 결함을 모두 식별, 조치하는 형태로 테스트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통합 테스트 시기에는 당일 식별된 결함은 당일 완료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오전 8시와 오후 10시에 각각 한 번씩 주요 참여자들이 모두 모여 발견된 문제를 해결했다.

통합 테스트가 수행되는 동안 차세대 산출물의 완전성을 확보하는 것과는 별개로 신영증권의 IT 요원들의 응대 능력 향상도 주요 관심 사항이었다.

운영단계에서 가급적 신영증권의 IT 요원들이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와 대비가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 전 지점의 문의나 요구가 실시간으로 개발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테스트 채팅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다. 전 부서에서 요구하는 문의와 요구 사항을 접수, 응대하는 동안 신영증권의 IT 직원들의 대응능력 또한 크게 향상될 수 있었다.

전체 비즈니스 차세대에 녹여내
신영증권의 차세대 프로젝트의 특징은 이렇듯 사전준비가 철저했다는 점이다. 철저한 사전준비로 전체 비즈니스를 차세대 시스템에 녹여낸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프로세스에 적용시켜 편법 없이 기본에 충실하게 구현했다는 점도 특징으로 들수 있다.

신영증권은 차세대 시스템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 6개의 정보화 추진 방향을 수립해 프로젝트 전 단계에 걸쳐 개발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로 활용했다. 6개의 정보화 추진 방향은 ▲고객 중심의 시스템 ▲비즈니스 컴포넌트 기반의 유연한 시스템 ▲사용자 경험 기반의 편리한 시스템 ▲통합 상품지원 시스템 ▲멀티채널의 MIX 최적화 ▲차세대를 통한 IT 역량 강화 등이다.

또한 ISP 단계에서부터 현업을 참여시켜 비즈니스 요구를 가감 없이 반영하였고 분석 단계부터는 비즈니스 조직에서 파견된 업무 전문가들과 IT 요원들, 그리고 PMO의 데이터 분석자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도구와 활용 기법을 이용해 차세대 다운 비즈니스 모델을 담아냈다.

신영증권은 외부 고객과 내부 사용자(영업 부서, 지원부서, 임원진)의 업무 처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부 과거 프로젝트에서 전문 설계자, 전문 개발자 등에 의존한 설계가 개발 단계에서 사용자의 실제 요구와 괴리가 발생하는 사례를 자주 보았기 때문에 실제 현업의 비즈니스 전문가들과 설계 전문가와의 끊임없는 협의를 통해 철저한 분석과 설계를 진행하도록 했다.

결국 분석단계에서부터 현업 담당자, 전문 설계자, IT 요원들과 현업을 진행한 분석 작업의 산출물이 원동력이 되어 최종 산출물까지 반영되었다.

신영증권은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고객 기본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계좌별로 분산 관리되던 실명번호, 고객명, 고객구분, 국적, 거주지 등의 고객 기본 정보를 모든 채널에서 동일한 고객정보에 기초하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고객정보 입력 활성화를 통해 모든 고객 접점 채널에서 고객 정보 및 접촉정보를 입력하게 함으로써 관리의 편의성 및 다양한 정보의 종합적인 관리를 가능케 했다.

포트폴리오 부문은 설계대상 고객의 투자성향 및 투자목적에 부합될 수 있는 최적의 자산배분을 도출하고 이에 따른 효과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고객의 투자성향분석으로부터 Asset Group선택, 최적자산배분 도출, 제안포트폴리오 구성, 시뮬레이션 등을 포함하는 설계과정과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설정 및 고객투자현황에 따른 Rebalancing을 포함하는 사후관리과정으로 구성했다.

또한 고객중심의 경영활동(Customer-Centric Company)을 전개할 수 있도록 통합 고객DB 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 영업활동, 투자상담, 자산관리 서비스, 성과관리 등 고객접점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 그리고 수도결제 등 서비스 중단을 초래하는 배치 작업 방식 등의 개선을 통해 입금, 출금, 계좌업무 및 예약주문에 대해'24x365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게됐다.

이외에도 통합단말 기능을 통해'사용자 편리성',' 접근용이성(Single Login ID)',' 사용자 환경설정 강화'등의 기능적인 측면 및 자유롭고 세련된 색상을 사용하는 디자인 측면도 개선했다.

특히 프로젝트 위험·이슈관리, 개발 프로젝트 수행 표준 정립, 품질보증활동 등의 프로세스 표준화 및 내재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 강화, 개발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도록 했다.

CMMi Level 3 인증 획득
신영증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차세대 프로젝트 진행 상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CMMi Level 3 인증 획득을 추진한 것이다. 개발 진행 상의 모든 프로세스를 세계 표준에 맞게 수행함으로써 IT 분야의 QT 5(Quality Top 5) 달성을 추구했다.

프로세스 전 과정에 CMMi 표준 프로세스를 적용해 계획, 설계, 반영, 확인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프로젝트 완료 2주 후에 CMMi 심사를 통해 차세대 프로젝트가 CMMi 3단계 적용을 공식적으로 인증 받았다.

신영증권은 17개월의 개발 단계 및 1개월간의 안정화 기간 동안 SI 주사업자 및 PMO 컨설턴트와 공동으로 차세대 시스템의 개발 및 테스트 작업을 수행해 마침내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할 수 있었다.

신영증권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 서비스 개선 ▲24시간 365일 무정지 서비스 구현 ▲고객 채널 개선 ▲업무변화에 유연한 시스템 구현 ▲사용자 편리성 증대 등의 효과를 거두었다.

당초 목표대비 구축도의 경우에는 ISP 때 제시된 내용을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산정을 했다. ISP 시점에서 비즈니스 부서와 총 26 개의 차세대 주요 추진 과제를 도출했다. 분석, 설계, 개발 과정에서 꾸준히 요구 사항을 추적 관리했고 사용자 부서에서 요청한 개발 제외(관련 규정 변경 또는 시장 변화) 분량 외에는 모두 개발 완료 되었다.

생산성과 효율성은 보통 1년이 지난 후에 측정이 가능해 아직 평가하기가 이르다. 그러나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기능적으로 효율적인 형태로 모듈화 되어 개발됐기 때문에 비즈니스가 변경될 경우운영담당자간긴밀한협조가과거보다더중요해졌다.

협조가 안 될 경우 당장 제품의 인테그레이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영향도 파악은 물론 종합적인 영향도도 함께 파악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영증권은 인테그레이션의 문제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자의 대응능력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는 차세대 개발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운영단계의 변화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반적인 표준 프로세스가 각 조직원들 하나하나에 완전히 스며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차세대에서 적용했던 개발 방식의 CMMi 표준 가이드를 운영 형식으로 재개정하고 프로젝트 당시 QA에 참여했던 IT 요원을 주축으로 변화관리를 수행 중에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 진행으로 인해 미루어왔던 크고 작은 비즈니스 요구들을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급결제 시스템을9월 중구축할 예정이며 각종 카드사 및 은행과의 제휴 업무도 현재 개발하고 있다. 상품선물시스템도연내에구축한다는계획이다.

오픈 이후 5월 30일까지 1개월이 안 되는 시간에 개발 지원인력들의 95% 이상이 철수했으며 6월부터는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신영증권의 IT 인력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모든 운영을 신영증권의 직원들이 직접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은 통합테스트 기간 안의 다양하고 충분한 경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뷰

▲ 김순성 신영증권 CIO(상무)




"화합과 커뮤니케이션 담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

신영증권 차세대 시스템의 성공은 CIO인 김순성 상무가 없었다면 쉽지 않았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CMMi 3단계 수준의 품질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내 외부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뚝심 있게 밀어 부쳐 인증을 획득해 내는가 하면 화합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함으로써 현업 부서의 협조를 이끌어내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 간의 화합과 커뮤니케이션이다. 특히 차세대 프로젝트는 다양한 회사와 다양한 개발자가 결합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화합과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강조되어야만 했다.

화합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되었다. 차세대 프로젝트 관련자가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프로젝트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CIO가 직접 챙길 수밖에 없었다.

프로젝트 초기 빈번한 의견 충돌의 시간이었던 오전 미팅, 주간 미팅은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다 보니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서로 진행상황과 이슈를 찾아서 해결해야 할 미팅이 오히려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어렵게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오전 미팅과 주간 미팅의 명칭부터 바꿨다. 오전 미팅은 Daily Fun Meeting, 주간업무 보고는 Weekly Smile Meeting으로 바꾸었고 당사의 직원 중 차장급 한 명을 Fun Manager로 선정해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행사를 1개월에 한 번씩 반드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당구 대회, 체육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직원들의 생일 파티도 열어주었으며 칭찬 릴레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초창기에 발생하였던 반목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결속력이 생기게 됐다.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은.
직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안으로 제네시스 데일리 뉴스 페이퍼를 발간한 것이다. 프로젝트 완료 시까지 총 200호가 발간되었다. 현재 신영증권의 제네시스 데일리 뉴스 페이퍼는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매일 아침 핵심 실무자들이 제네시스 데일리 뉴스 페이퍼를 가지고 유형을 관리하고 문제를 체크하는 등 의사소통을 했으며 이를 통해 변화 관리가 가능했다. 타 증권사의 경우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우리의 제네세스 데일리 뉴스 페이퍼를 참고로 하는 등 이슈가 되고 있다.

구축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프로젝트 구축 중 가장 어려웠던 일은 빅뱅 방식에 따른 타이트한 일정과 프로젝트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정 달성은 수많은 도전과제를 발생시켰다. 증권 업종 전반의 개발인력 부족에 따른 인력 수급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다. 이러한 문제들은 PMO 조직의 주도로 주 사업자인 삼성SDS, 신영증권의 IT 팀장들과 함께 Daily Fun Meeting, Weekly Smile Meeting을 통해 관련된 문제점과 대응 방안을 해결해 나갔다.

프로젝트 분석 단계 때, 인력 수급의 문제로 주요 업무의 소단위 업무 영역 담당자 전원이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 그 동안의 분석자료, 함께 참여한 신영증권의 IT 직원, 현업 담당자들과 합심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품질 문제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CMMi 3단계 수준의 품질을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개발자, 내부 조직원들 모두 의구심을 가지고 반대를 했다. 대형 프로젝트에 이해 당사자 가 2~300명이 넘는 상황에 CMMi를 적용하는데 따른 우려가 주요 논란의 대상이었다. 결과적으로는 품질을 중요시하는 강력한 의지와 직원들의 동참이 내적, 외적인 도전을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프로젝트 후반기에 개발자들에게 품질조직 담당자들이 나타나면 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로 프로세스 표준과 품질을 최우선시 했다.

다른 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나 충고가 있다면.
차세대 프로젝트는 비즈니스를 IT로 보다 잘 담아내는 것이 주목적이다. 비즈니스 위주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즈니스 요구는 워낙 다양하고 끊임없이 변화되기 때문에 변화관리에 보다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신영증권의 경우도 프로젝트 중반 이후부터 Agile 방법론을 도입해 매일 변화관리를 수행한 바 있다.

향후 신영증권의 정보시스템 방향은.
차세대 프로젝트를 완료한 지금부터 신영증권은 제네시스 3.0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본다. 기술 자체의 발전이라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비즈니스의 성장과 확장을 지원하는 형태로 정보시스템이 발전할 것으로 본다. 차세대 시스템도 결국은 비즈니스와 IT를 정렬하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즉 증권업계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은 지속적으로 변화되어 왔다. 예를 들어 Brokerage(중개업) 중심의 업무 구조는 자산 관리의 업무, IB 업무 등 다양하게 확장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복잡한 비즈니스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론 등이 주요 IT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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