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브랜드로 BI 서비스 분야의 처음과 끝을 우리 힘으로”






이재복 비에이컨설팅 대표이사(42세). 그는 건축학을 전공한 IT 전문가로 성장,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도전 정신이 강한 이 사장은 미래는 컴퓨터가 지배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IT에 뛰어들어 18년여 째 이 분야에 몸담고 있다. 그의 도전 정신은 고객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는 IT 전문가로 성장하게 되는 계기로 이어졌다.

그는"IT 솔루션 사업은 쉽지도 않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비즈니스도 아닌 것 같아 다른 일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아직도 도전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비에이컨설팅이 설립 4년여 만에 4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었다. 비에이컨설팅은 짧은 역사인데도 데이터 품질 및 통합관리 시장에서 괄목 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6년 4월 설립된 비에이컨설팅은 전문영업인이 한 사람도 없을 만큼 기술력으로 승부를 하고 있다. 15년 이상의 경험자들이 대다수인 비에이컨설팅은 국내 최고의 BI 솔루션 전문회사로 우뚝 서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ETL 전문 솔루션인 BTL Data Integrator를 인수, 명실상부한 솔루션 전문회사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재복 사장을 만나본다.

설립 4년째 연속 배가 성장

올해로 설립 4년째를 맞고 있는데, 그 동안 어떻게 성장해왔는지요.
▶국내 BI부문에서 처음부터 일하면서 체득하고 또 계획했던 일들을 시장에 적용하면서 새로운 일을 해보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설립초기 계획했던 메가 프로젝트가 고객의 사정으로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함께 뜻을 키우며 오늘까지 꾸준하게 자리하고 있는 회사 구성원들의 도움으로 현재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설립 첫 해는 약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007년과 2008년은 각각 12억 원과 24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약 4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첫 해만 적자를 냈고, 이후 계속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매년 배가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고객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컨설팅 및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ETL 솔루션인 BTL Data Integrator를 올해 3월에 인수, 명실상부한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비에이컨설팅은 전문 영업인은 한 사람도 없고, 대다수가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물론 신입사원도 몇 명 있지만 그만큼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특히 비에이컨설팅은 순수 국산 토종 솔루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국내 고객들의 환경에 대해서는 그 어느 기업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때문에 고객들의 요구 사항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것들이 성장의 가장 큰 배경이 됐다고 봅니다.

올 3월 BTL DI(Data Integrator) 솔루션을 인수했는데, 그 배경과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회사를 설립 하면서부터 BA의 비전은 BI 솔루션 제공업체였습니다. 단순한 제품 공급업체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근원적인 요구를 충족하는 솔루션과 동반된 우수한 서비스를 뒷받침하고 차후엔 분야별 다양한 제품들을 통합된 제품군으로 구성하여 성장하자는 게 미래 방향입니다. 이러한 통합된 솔루션은 이를 뒷받침하는 방법론과 우수한 서비스 구조를 갖추면 시장에서 독자적 지위와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BTL을 인수하기 이전에 관리회계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여 고객들에게 적용하였고 추가의 솔루션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연초에 BTL DI 솔루션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특정 솔루션의 공급자로만 머물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근본적인 목표에서 한 발 더 나가 고객의 근본적인 비즈니스 요구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즉,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서 얻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에 부합되는 최적화된 솔루션들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전문 영업인이 없고, 기술력으로 승부

데이터 품질 및 통합관리 시장이 아직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데도 이 분야에 집중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지금까지는 기업의 각 업무 분야에서 IT를 활용한 구슬을 만드는 과정이 진행되어 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듯이 이미 진정한 보배를 발굴하여 빛을 본 기업도 있고 아직 구슬을 꿰고 있는 중인 기업도 있습니다.

기업에서의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는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있느냐 보다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인식의 변화는 각 기업에서 어느 정도 진행되어 왔고 앞으로 더 보편화 될 것이 확실시 됩니다.

데이터 통합 시장의 변화(수요)만큼 해당 전문가 집단의 서비스(공급)가 아직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검증된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 상황의 데이터 통합 시장을 선점함으로서 향후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그 동안 사업을 해 오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전년도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고객사에서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발생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행중인 프로젝트의 보안을 강화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참여한 직원들이 정신적 육체적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비에이컨설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H캐피탈사의 경우 혼신을 다해 프로젝트를 완료했는데, 당시 내가 고객의 대표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생각으로 수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임감도 생기고, 고객들이 무엇을 바라고 또한 필요로 하는지 등에 대한 파악이 쉬었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해결책도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기업들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습니다.

K 고객의 경우 디스크와 DB, 그리고 하드웨어를 하나로 묶어 일체화된 시스템을 구축, 기존 OLTP나 OLAP보다 각각 100배와 10배 빠른 속도로 처리할 있게 했습니다. BI는 기본적으로 속도를 얼마나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느냐가 관건인데, 이를 해결한 셈입니다.

비에이컨설팅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ETL과 OLAP, 어플라이언스 DB 등을 하나로 묶어 제공해 주는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네티자코리아와 전략적인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고객이 신규 고객 창출

주 고객층이 공공분야에 집중돼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사실 요즘의 IT부문에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예견된 상황이었습니다.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불거지면서 일반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가 현실화 됐으며 IT부문의 투자축소는 이미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부는 당연히 재정지출의 확대를 통해 경기 진작에 나설 것으로 판단, 공공시장 공략에 집중했던 것입니다. 그런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일 뿐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BTL DI는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 제품 에 더 나은 점이 있다면.
▶ETL 제품들은 현재 IBM의 데이터 스테이지(Data Stage)와 인포매티카(Informatica)가 상당한 영역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다른 부문도 동일하겠지만 최근에는 국산 솔루션들의 기능들이 외산들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산 솔루션이기에 갖는 장점들을 살리면서 상당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BTL DI 또한 국산 제품으로서 갖는 가장 큰 장점이라면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른 제품 커스터마이징에 소요되는 시간이 굉장히 빠르다는 점입니다. 또한 BTL DI는 ETL 수행의 결과 정보를 상용DB에 저장함으로서 Text log나 자체DB에만 저장하는 타제품에 비해 수행정보의 분석이 원활하고, 이를 META Data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적인 측면 또한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ETL 결과를 SMS로서 지정자에게 제공하는 기능과 같은 부분을 BTL DI가 갖고 있는 특이한 장점이라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ETL 분야는 기술력이 중요하다.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 그리고 고객들에 대한 기술지원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회사의 직원들 대부분이 이미 BI부문에 오랜 동안 일해 왔던 사람들입니다. 신입 직원들은 입사하면 가장 먼저 ETL부터 교육을 받습니다.

제품 인수 후에 인수 T/F를 구성하였고, 바로 R&D 착수에 임하여 전담 체제를 구성하였습니다. 현재는 제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R&D인력들도 고객사에 직접 방문케 하여 고객들의 요구를 명확히 이해하고 제품에 반영토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지원 또한 이 부분의 인력들이 직접하고 있고, 매월고객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수료증도 발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품을 도입하는 고객들에게는 매년 일정시간의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교육쿠폰을 발행하는 제도를 수립하였습니다. 버전업 되거나 개선된 기능을 교육시키고, 고객사의 새로운 직원들도 자연스레 교육이 이루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데이터 통합보다 클린징이 우선돼야

다른 분야나 연계된 다른 사업을 시도해 볼 생각은 없었는지요.
▶회사 설립 시부터 꿈꾸었던 것이 BI 서비스 분야의 처음과끝을 모두 우리의 힘으로 구현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업의 최종 성과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CPM(Corporate Performance Management)이라는 테마 안에서 EIS, DW, CRM, BSC, BPS, OLAP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보유한 서비스 전문회사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다른 분야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목표인 국내 최고의 BI 전문 회사로 성장하자는 데 매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BI 전문 회사로 성장하는 데 부족한 게 있다면 제품을 인수하거나 직접 개발할 계획입니다. ELS 제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데이터 통합 시장에서의 가장 큰 현안 문제 및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그 동안 기업들이 이 분야에 많은 프로젝트들을 수행했으나, 실제 그 통합의 결실을 얻기도 전에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반복되는 PI들의 이면에 선행되어야 할 근본적인 비즈니스 레벨의 데이터 클린징(Cleansing)이 부족했었다고 봅니다.

10년 전 오류가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니겠는지요. 1900년 이전의 데이터를 처리하지 못하고 아직도 그대로 방치해 놓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데이터들을 클린징(정제)부터 해야만 올바른 데이터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최근에 MDM의 조류는 국내에서 많은 기업들이 서둘러 수행해야 할 인프라 프로젝트로 보여 집니다.

다양한 제휴 통해 위기극복

비에이컨설팅만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이 다시 찾아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고객으로부터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지요. 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력과 특정 역할에만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서 직원들은 계속 성취감을 갖게 된다고 봅니다.

구성원들 간의 하나 된 호흡이 원활한 프로젝트 수행이고, 그것이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선순환 구조의 바탕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 품질관리 및 통합과 관련 전 세계 기술 트렌드와 이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여러 가지를 떠 올릴 수 있겠지만 저희는 MDM(Master Data Management)과 RTE (Real Time Enterprise)를 우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원화된 데이터 구조의 확립과 실시간 분석 요구의 응대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고객의 이슈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의 BI시장에서 Appliance DB들의 도입이 활발한데, 이를 통해 기업들의 RTE가 가능하게 되는 기반이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국내 IT 경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요.
▶IBM과 같은 대형골리앗 기업들의 전략이 시장에 잘 적응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대형 BI 전문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솔루션들을 인수하면서 그들이 본격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면 단일 솔루션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라 봅니다. 외국의 경우들을 보더라도 중소의 전문 기업들조차 합종연횡이 반복되고 끊임없이 제휴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비단 IT업계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공통점과 각각의 장점이 있는 솔루션들을 찾아 그들과 다양한 제휴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우선은 우리 회사의 ETL과 OLAP제품을 결합하여 상호 연계되는 솔루션을 지향하고 향후 EAI, EIS나 BI전문 D/B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영업 및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타 솔루션과의 차별화를 통해 골리앗 기업들과도 경쟁이 가능한 구조를 갖고자 합니다.

한편, 이재복 사장은 BI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의 국내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정이 그 어느 기업인에 뒤지지 않았다. 그 열정은 그가 바라는 목표 달성에 결코 부족함이 없음을 느끼게 했다. 그의 말대로 토종 브랜드인 비에이컨설팅이 BI 서비스 분야에서 최고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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