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비스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사라지고 신속하며 편리한 금융서비스의 선호 경향에 따라 24시
간 365일 중단 없는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금융기관 들은 시스템과 관련 소프트웨어의 부분적인 업그레이드만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을 감당하기 힘들게 되자 이종의 개별 시스템들로 구성된 노후화된 시스템들을 걷어내고 다양한 경쟁 위협 속에서도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하며 적시에 신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는 표준화된 시스템의 도입을 시작하게 됐다. 이에 본지는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도입 현황과 전망, 문제점 등의 면면을 집중 살펴본다. 차정석 기자 cjs@itdaily.kr

우리-부산은행 SI업체들의 마지막 격전장

현재 금융시장은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다. 고객 개개인의 요구와 취향에 맞는 신상품을 적시에 개발해 판매하기 위한 적절하고 유효한 고객 정보에 대한 통합관리의 필요성을 느낀 금융권이 차세대시스템을 잇달아 구축하거나 구축을 마친 상태다.

최소 몇 백 억에서 수천억에 이르는 높은 비용과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들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연이어 진행되는 이유는 차세대시스템의 구축은 금융업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 보험,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의 고유영역이 붕괴되고 업무영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늘어난 업무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게 됐다.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니즈는 심각한 침체를 겪고있는 IT업계에게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이 프로젝트는 사막속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였다.

특히 시중은행들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는 올해 안에 대부분 완료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SI 업체들의 수주전 또한 매우 치열했다. 지난 5월 대구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부산은행을 제외하면 올해 시중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 농협, 하나은행 등 굵직한 시중은행들은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테스트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부산은행의 경우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에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 2금융권이 남아있긴 하지만 몇천억 원 대의 시중은행에 비하면 파이가 작기 때문에 대형 SI업체들은 남아있는 시중은행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고도의 전략을 세운 RFP를 발송했다. 특히 수협과 대구은행의 수주전은 상상을 초월했다.

삼성SDS와 LG CNS는 연초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장기정보화전략(ISP) 수립에 나선 수협을 수주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였다. 약 1000억 원 규모의 수협 차세대 시스템 사업자에는 LGCNS가 선정됐으며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 8월 삼성SDS가 수주하며 경쟁구도의 불씨를 살렸다.

삼성SDS가 대구은행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삼성SDS는 농협의 프로젝트 수주 이후 금융권 프로젝트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시기였기에 대구은행 프로젝트의 수주는 매우 절박했다.

이는 앞으로 진행될 부산은행의 차세대프로젝트 역시 삼성SDS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다수 업계의 전망이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취급하는 업무 프로세스가 타 지방은
행과 달리 유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대구은행의 수주 경험이 있는 삼성SDS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SK C&C의 약진도 괄목 할만하다. SK C&C는 국민은행 차세대 시스템, 하나은행 정보계 차세대 시스템을 수주해 금융권 차세대 시장에서 삼성SDS, LG CNS와 함께 삼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특히 SK C&C의 경우 국민은행 수주 이후 IFRS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전체 은행권 차세대 시스템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 기업, 차세대 또 추진 검토

국민은행 수주 이후 SK C&C는 ▲대신투자증권 차세대 시스템 ▲SK증권 차세대 시스템 ▲우리투자증권 차세대 시스템 ▲기술보증기금 차세대 시스템 ▲신협 중앙회 차세대 전산센터 구축▲메트라이프 비보험계 시스템(NFS) 구축 사업 ▲솔로몬 저축은행 차세대 시스템 등 많은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한국IBM은 올해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사업 제안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한국
IBM이 SI 사업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난무 했지만 IBM 측은"현재 수행중인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대한 리소스 관리 차원에서 참여를 하지 않았을 뿐 의미부여는 하지 말라"고 밝힌바 있다.

프레임워크 공급 경쟁도 치열

이번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은 주사업자 경쟁과 더불어 프레임워크 공급 경쟁도 치열했다. 특히 티맥스소프트와 큐로컴간은 경쟁을 넘어 법적소송까지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두 업체는 현재 프레임워크 솔루션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놓고 법적으로 시비를 가리고 있는 중이다.

하드웨어 경쟁은 이미 수협, 대구은행 모두 유닉스로 전환하기로 밝힌 상태여서 한국HP와 한국IBM의 유닉스 제품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유닉스로 전환해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 농협과 하나은행에는 각각 한국IBM과 한국HP가 서버를 공급했다.

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 이제 시작

시중은행들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및 증권, 보험사 등 나머지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도 뒤를 이어 확산되고 있다. 저축은행들과 증권사, 보험사 등 제 2금융권에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등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3월 부산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양사간 시스템 통합을 병행하는 차세대시스템 도입을 진행했으며 현재 다른 저축은행의 지속적 인수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2차 차세대 시스템 구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예한울저축은행의 인수를 토대로 노후된 예한울저축은행의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통합시스템 구축을 통해 내년까지 차세대시스템 구축 본격화를 모색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도 지난 6월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누리솔루션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솔로몬저축은행도 최근 SK C&C를 차세대 시스템 구축 우선협
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특히 저축은행들은 차세대시스템을 구축 하면서 인수와 합병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업계의 속성을 감안, 각기 이종 시스템간 호환성에 큰 역점을 두고 있다.

증권-보험업계도 도입 움직임 활발

보험업계도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M&A를 통한 IT통합작업도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올 연말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간다. 메리츠화재는 현재 메리츠증권과 함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ISP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를 목표로 착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합병으로 인한 시스템 통합도 관심거리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만큼 새로운시스템 구축 보다는 양사의 우월한 서비스를 위주로 한 통합이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증권업계도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동부증권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위한 업체 선정에서 동부CNI를 주사업자로 선정해 놓고 SK C&C와 우선협상을 벌이고있다. 또 메리츠증권도 연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ISP의 완료를 앞두고 있는 IBK투자증권도 차세대시스템 구축 타당성을 판가름해 연내 최종 결정한다. I

BK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종료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금융권이 차세대시스템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지난 2월 자본시장통합법의 본격 시행과 함께 지난달 금융지주회사법 통과로 금융업계의 비즈니스 환경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뤄오던 구축사업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업무효율의 극대화를 시킬 수 있는 차세대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금융사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차세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력구조

금융권에서 차세대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은 부족한 상태다.

각 금융기관들이 IT부서에 최소의 인력만 남겨두거나 인력을 정리하고 아웃소싱으로 대체화되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증권계에서 더욱 가시화 되고 있다. SK증권은 IT부서 직원 53명 가운데 43명이 그룹 내 계열사 SK C&C로 부서를 옮겼으며 한국투자증권도 전산실 직원 144명 중 19명이 지난달 한국IBM으로 이동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메리츠증권 IT담당 인력 31명도 메리츠화재 자회사인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로 이동됐다. 지난 6월 하나대투증권은 사내 전산실 직원 70명을 그룹 내자회사 하나INS로 전직시켰고 우리투자증권도 현재 IT부서 직원들을 계열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우리FIS)에 통합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해당 지주사들은 비용절감과 효율성 개선을 아웃소싱으로 돌리는 주된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인력이 아웃소싱으로 대체됐을 때 나타나는 실질적 효과에 대한 긍정적 데이터는 나오지 않고있다.

실제로 A증권의 경우 전산관련 비용이 포함된 공통비는 아웃소싱 이후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이 지점영업의 순익을 상쇄시키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인건비 절감도 답보상태다. B증권의 경우 지난해 차세대 시스템 개발과정에서 영업이익의 10%를 넘긴 400억원을 투여했지만 개발인력의 부족으로 외주 인력을 투입했다.

1년 평균 금융 IT관련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인건비는 1인 기준 1억원. 하지만 외주 인력을 투입했을 때 비용은'플러스알파'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9월 아웃소싱을 도입한 증권사의 주식거래 전산시스템이 장내에 마비돼 투자자가 큰 피해를 입고 소송까지 이어진 사태를 빗대어 봤을 때 자사에 소속된 IT부서의 전문인력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아웃소싱된 인력의 경우 해당 회사의 니즈에 접근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과 충성도가 IT부서 정규직원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증권사의 경우 HTS 개발을 비롯한 차세대시스템 도입등으로 인해 업무 비중은 더욱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로인한 공통비는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테스트에 들어간 K은행의 경우 내년 2월 공식 시동을 앞두고 약 2개월 남은 현재까지도 테스트를 할 때 마다 오류가 발생해 진땀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축사례

국민은행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지난 2007년 10월에 착수돼 오는 2010년 2월에 오픈을 앞두고 있는 6000억원 대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계정계 체널통합 및 인터페이스 통합 3개 과제를 제외한 전행 데이터웨어하우스, 경영정보시스템, 그룹웨어, 인터넷뱅킹 등 4개 과제는 완료된 상태다.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고객중심시스템 ▲상품 서비스 지원 역량강화 ▲사용자 친화적 시스템 ▲중단 없는 서비스제공 ▲신기술 프로세스 적용 등 다섯 가지 목표로 구축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이 중점을 두고 있는'MY STAR서비스'는 국민은행의 3천만 고객들이 영업점 방문시 특별한 응대를 받을 수 있도록 수준을 높이는 영업점 전용 시스템이다.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은 지능형창구안내시스템에서 번호표를 뽑으면 전산시스템은 사전에 창구직원이 필요한 고객의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즉, 고객대기 시간과 최종거래내용, 고객기본정보와 계좌정보 보유한 상품정보 및 투자성향 분석과 상품추천서비스 등을 영업점 직원이 사전에 파악해 제공할 수 있게 해 고객응대의 질을 높이고 이에 따른 고객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 거래로그정밀분석기를 통해 해킹방지기능을 강화했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뱅킹거래를 정밀하게 분석해 해킹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포착될 경우 거래를 중단시키고 해당고객에게 사실을 통보해 비밀번호변경 등의 조치를 취하게 한다. 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해마다 증가하는 중국발 개인 인터넷뱅킹 해킹 사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전망된다.

현재 국민은행은 기존 계좌이체 일부거래에만 적용되던 거래로그 정밀분석기능을 전체 로그인 및 이체거래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기존 주전산시스템이었던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환경으로 변경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올해 들어 마지막 대형 프로젝트로 기록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하나은행은첨단 기술과 사상이 전격적으로 도입돼 주목을 끌었다. 서비스 지향아키텍처(SOA)가 멀티채널아키텍처(MCA)에 적용됐으며 프로덕트 팩토리 개념이 적용된 상품처리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유연한 상품 개발과 처리에 초점이맞춰졌다.

또한 하나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은 은행이 아닌 그룹 중심으로 구축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한 것은 차세대 시스
템 개발에 있어 후발주자라는 점을 감안해 고객, 상품, 채널 및 관리역량을 현실적으로 개선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였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EA(전사적아키텍처)를 진행해 ▲IT유연성 ▲채널 ▲상품 ▲고객 ▲관리 등 5개 관점에서 방향성을 결정, 이를 토대로 17개 과제를 도출했다. 한편, 이번
하나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는 계정계는 오라클이 EDW는 사이베이스 솔루션이 도입됐으며 미들웨어(WAS)는 BEA웹로직과 IBM웹스피어, 통합 단말에는 한국컴퓨터, 통합 인터넷 뱅킹에는 웹캐시가 도입됐다. 또한 상품처리시스템, EAI/대외 기간망 등 계정계 시스템은 LG CNS가 전략적 경영관리 및 정보분석 고도화 등 정보계는 SK C&C가 구축사업을 담당했다.

농협

농협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리스크관리 및 바젤II, CRM등 가파른 금융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2007년 4월 차세대시스템 구축작업을 시작해 올 3월 최종 완료했다.

농협 차세대시스템은 분야별 전문가에 의한 신속한 지원체제를 활용함으로써 미션 크리티컬한 운영 환경의 안정화를 도모했다. 현재 농협은 오라클 솔루션 도입을 통해 초당 500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대용량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고객과 상품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중심 시스템 및 선진 영업체제를 지원하는 마케팅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금융시장 개방과 해외영업을 위한
글로벌 뱅킹시스템을 구현하게 됐다.

특히 농협은 계정계 업무인 수신, 여신, 외환, 대외 대행 시스템을 서비스 중심으로 통합 재설계했으며 인터넷뱅킹 및 ATM기, 재무회계 경영정보 등을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농협은 보다 유연하고 확장성이 뛰어나며 24시간 중단 없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되어 한층 강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

기업은행은 노후된 기존 시스템의 교체를 위해 지난 2002년 부터 2004년 까지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9월 첫 가동했다. 한국IBM이 주사업자로 참여한 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는 통합단말, 계정계, 외신, 메타데이터, 서버연계(EAI)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기업은행이 차세대시스템에 중점을 둔 부분은 ▲업무효율화로 인한 처리시간단축 ▲차세대시스템 홍보효과 ▲전장표 발행비용 절감 ▲선진 IT기술 적용에 따른 생산성 및 기술력 향상 ▲무장애시스템을 통한 기회손실비용 감소 ▲채널통합을 통한 IT비용감소 등이다. 차세대시스템 개통 후 1년 기준으로 투자효과를 분석한 결과 초기 1년간 541억원의 기대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고객 서비스 면에서도 자금 이체 및 입출금 서비스 시간이 확대돼 기업은행 고객들은 24시간 365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있게 됐다. 또 금융 신상품 설계 시간도 종전보다 줄어든 3일에서 2주 이내 신상품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고 한다.

상품팩토리 적용으로 미리 작성된 상품 컴포넌트 조립방식을 사용, 이들의 조합만으로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업무별로 분산된 고객정보를 통합해 종합고객정보를 제공하고 11~13자리의 계좌번호를 지정하는 평생계좌번호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웹 통합단말사용과'셀프헬프시스템'인 온라인도움말 등도 제공된다.

기업은행은 2004년 9월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한 뒤 이듬해인 2005년 10월에는 을지 센터에 구축된 차세대시스템을 고객서비스 중단없이 수지IT센터로 이전했다. 이후 을지 센터에 구축된 백업센터는 시설 장애 등 시스템 운영 상황을 수지IT센터에서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는 무인원격감시체제를 가동중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04년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한 이래 꾸준히 IT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거나 업그레이드 해왔다.

지난 2007년 12월에는 IT업무상담센터를 구축하고 2008년 11월에는 첨단정보통합분석시스템(EDW)을 구축했다. 지난 5월에는 인터넷뱅킹시스템을 통합구축했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 후 5년이 경과함에 따라 2009년 하반기 품질관리팀을 조직해 성능, 표준화, 테스트, 원장정리, 유연성 등의 측면에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LG CNS와 SK C&C, 83%로 SI업계 독주

올해 LG CNS와 SK C&C, 두 SI업체가 금융IT 분야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서 전체 시장의 83%라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LG CNS가 43%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SK C&C는 40%를 기록하고 있다. LG CNS는 하반기 금융IT 수주 중 가장큰 규모인 1000억 원대 수협중앙회 차세대시스템인'넥스트로'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주효했으며 SK C&C는 하반기에 150억 원대 솔로몬저축은행과 하나금융 퇴직연금 사업에 우선협상자로 뽑혔고 무엇보다 IFRS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 점유율을 높였다.

SK C&C 금융사업 전략은 '고부가가치 대형/전략사업 강화'로 차세대 시장의 확대 진입과 솔루션 개발-컨설팅-아웃소싱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IT서비스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금융권의 대형화, 겸업화, 글로벌화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에 따라 IT통합, 자산관리, 차세대 시스템과 고객의 요구가 많은 EDW/CRM 시스템 등 주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은행, 증권, 보험사 등 전 금융권에서 차세대 시스템 사업이 본격화될 것을 대비해 약 500명의 금융전문인력들이 선진솔루션과 고유의 IT서비스 방법론 및 업무 프로세스 정립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C&C는 올 해 초 기존의 공공금융마케팅실을 공공금융전략마케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전략제안담당과 공공금융전략마케팅팀, 공공금융사업개발팀을 중심으로 금융 관련 신규 고객 발굴은 물론 고객 맞춤형 제안 전략을 제공하는 등 금융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 C&C는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국민은행 차세대 시스템, 하나은행 정보계 차세대 시스템, 대신투자증권 차세대 시스템, SK증권 차세대 시스템, 우리투자증권 차세대 시스템, 기술보증기금 차세대 시스템, 신협 중앙회 차세대 전산센터 구축, 메트라이프 비보험계 시스템(NFS) 구축 사업, 솔로몬 저축은행 차세대 등 대형 금융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금융 차세대 시장에서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SK C&C가 지난 5월 4일 모든 금융 종사자의 관심이 집중된 국내 유일의 거액결제시스템인 한국은행 차세대 금융망'신한은 금융망'과 대신증권 차세대 시스템'GIANT'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우리나라 유일의 거액결제시스템인 한국은행의 차세대 금융망'신한은 금융망(BOK-Wire+)은 오픈 첫 날 약 2만건의 거래와 170조 원에 달하는 결제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 금융망 은 금융기관간 콜 거래 및 증권, 외환매매대금 등을 실시간으로 결제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기간 금융망이다.

같은 날 대신증권 차세대 시스템'GIANT'또한 주문 체결 건수를 포함해 약 1천만건에 육박하는 전체 처리건수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차세대 시스템의 성공적인 가동을 알렸다. 대신증권은 우리나라 금융 차세대 시스템에 있어 여러 가지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 어떤 시스템보다 유연성 및 확장성은 물론 속도 면에서도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주문 처리 속도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 C&C는 JAVA기반의 애플레이션 프레임워크를 금융 차세대 분야 최초로 도입하고 기존 메인 프레임 기반 환경을 유닉스 오픈 환경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개발 및 유지보수에 드는 노력과 시간을 기존에 비해 20~30%까지 절약할 수 있게 됐다.

JAVA는 특정 기능을 구성하는 요소 별 개발이 가능하고 각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개발 및 유지보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 고객 서비스 면에서도 대신증권 차세대 시스템은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자금 이체 및 입출금 서비스 시간이 확대되어 대신증권 고객들은 24시간 365일 항시 입출금 및 계좌 이체 서비스는 물론 공과금 납부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또한 금융신상품 설계 시간도 종전 3개월에서 2주로 대폭 줄어들었다.

고객을 위한 신상품 설계 시 상품 구성을 위해 필요한 종목 구성,이율, 세제, 상품기간, 법제 등의 여러 요소를 모듈화해 이들의 조합만으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이 주효했다.

이 외에도 SK C&C는 ▲국민은행 동•서관 전산센터 리모델링 ▲국민은행 ITSM 3단계 구축 ▲외환은행 인터넷 뱅킹시스템 구축 ▲동부화재 고객상담 콜센터 구축 ▲메트라이프 생명 신재무 및 영업정보시스템 구축 ▲하나금융그룹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시스템 구축 ▲신한은행 ITSM 컨설팅 ▲한국수출입은행 정보시스템 아웃소싱 ▲농협중앙회 ITSM 구축 ▲대우캐피탈 CRM 시스템 구축 ▲우리투자증권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며 금융IT 분야에서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

한편, SK C&C는 첫 은행권 IFRS사업인 국민은행 IFRS을 비롯해 하나은행 IFRS, 우리금융지주 IFRS, 전북은행 IFRS, 대구은행 IFRS, SK증권 IFRS, 대신증권 IFRS 구축 사업등을 연속으로 수주하여 금융 IFRS 구축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 CNS

LG CNS는 금융IT 부분에서 빅뱅방식으로 추진돼 성공여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던 통합 신한은행차세대시스템 구축의 성공적 완료를 비롯해 ▲외환은행 차세대시스템 ▲현대카드ㆍ캐피탈 차세대시스템 ▲대한생명 ERP ▲교보생명 ERP구축 ▲신한카드ㆍLG카드통합 등 대규모 금융IT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금융권에서 인정을 받았다.

현재 LG CNS는 ▲수출보험공사 ▲증권예탁결제원 ▲새마을금고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LG CNS는 지난 5월 하나은행 기간계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는 그동안 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을 주도한 LG CNS가 하나은행 프로젝트에서 기존차세대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인력들을 전격 배치하여 팀을 구성, 그간 쌓은 노하우를 극대화 시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 시스템이 구체화되면서 발생되는 리스크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이를수용, 회피, 경감할 것인지 등을 신속하게 판단했다.

이는 LG CNS가 그간의 노하우를 통해 순간 대응 능력을 발휘, 불시에 발생하는 리스크에 발 빠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기때문이다. 또한 IFRS 제도 시행에 따라 2006년부터 가동해온 자본시장통합법 TFT에서 IFRS건을 체계적으로 준비, IFRS 관련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삼정KPMG와 함께 외환은행, 하나은행 프로젝트 등 IFRS 도입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굿모닝 신한증권 IFRS 시스템 구축, 신한카드 IFRS 시스템 구축 사업, 외환은행 IFRS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재 IFRS 본사업의 주요 이슈인 우수인력 확보와 관련해 LG CNS는 IFRS 관련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우수한 금융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금융권 영역별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8년 10월에는 외환은행 IFRS 시스템구축사업을 수주,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5월에는 교보생명 IFRS 구축사업자로 선정됐다.

LGCNS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2010년에 5000억원 매출을 달성해 금융IT경쟁시장에서 선두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서 LG CNS는 현재의 비즈니스 확장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신금융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는 기존 차세대시스템 구축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자체 Banking Business Asset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차세대시스템 구축 경험을 보유한 우수 인력을 확보함에 따라 금융권 차세대시스템을 동시 수행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중이다.

현재까지 강점을 보여 온 기존의 기간계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 바젤II 등의 리스크관리시스템구축사업, BPR(업무프로세스 혁신 솔루션) 사업은 물론 정보계 BI(경영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 영역, 자본시장 통합법, IFRS(국제회계 기준)도입 등의 신규 시장에 대해서도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금융 선진 사례 연구와 내재화, 영역별글로벌 및 국내기업과의 제휴, 신규비즈니스모델의 발굴 등 장기적 성장을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리딩글로벌플레 이어 위상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금융시장에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IT서비스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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