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재단 짐 젬린 회장 인터뷰
리눅스재단 짐 젬린(Jim Zemlin) 회장
리눅스재단 짐 젬린(Jim Zemlin) 회장은 모바일, IPTV 등의 다양화되고 있는 OS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의 OS 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경제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리눅스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제1회 공개소프트웨어 데이'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짐 젬린 회장을 만나 리눅스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리눅스 재단의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현재 전세계 리눅스 시장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리눅스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재단이 만들어졌다. 리눅스재단은 리눅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회비를 내고 있다. 또 리눅스 개발자인 리누스 토발즈가 운영하던 리눅스닷컴(www.linux.com)의 권리를 재단으로 넘겨줘, 리눅스닷컴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문서 프로그램 등 각종 프로그램의 수익을 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리눅스는 서버시장의 비중은 높은 편이지만 PC시장에서는 사용이 미미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PC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정도를 PC로 여겨 왔지만 지금은 PC의 기능을 수행하는 디바이스들이 다양하다. IPTV, 휴대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그 예다. 지금은 PC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해야 할 시기이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리눅스는 현재 광범위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 휴대폰의 플랫폼이 리눅스이며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으로 쓰이고 있다. 이 시장 규모로 볼때 리눅스의 점유율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또 최근 전세계의 경기침체로 인해 비용이 저렴한 리눅스가 요즘 들어 특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구글이 크롬OS를 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향후 다양한 OS의 구도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는지.
"크롬이나 안드로이드 등의 근본은 리눅스로 변형된 형태라 볼 수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예전에 윈도우가 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처럼 '승자독식(winner takes all)' 형태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사용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윈도우의 최고 강점인 MS오피스, 아웃룩과 같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확보됐다는 점을 뛰어넘기는 힘들겠지만 분명히 시장의 판도는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오픈소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 등 이 분야의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는데….
"현재 전세계적으로 오픈소스 시장이 변화하고 있지만 특히 한국시장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 리눅스와 관련한 한국시장은 사용 중심의 소비국이었다. 특히 한국시장은 리눅스 활용을 통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형식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는 아주 중요한 시사점이 되는데 리눅스와 관련해서는 단순히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용후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많이 사용하는 것이 기술개발에도 크게 공헌하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한국에서는 다양한 리눅스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점차 리눅스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향후 IT시장에서의 리눅스는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는가?
"최근 PC시장은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PC가격은 1천달러 정도 했지만 최근에는 200달러짜리 PC도 나오고 있다. 이는 PC가격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의 가격보다도 저렴해 OS가격보다도 낮아진 것이다. 여기에 요즘 인터넷 접속은 단순히 PC를 통해서가 아니라 모바일, IPTV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속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리눅스의 활용면에서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솔루션 업계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오퍼레리팅 시스템에서의 전망도 밝다. 미국에서는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리눅스 버추얼 머신이 사용될 예정이다. 쉽게 MS를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과연 컨슈머들이 어떤 사용 환경을 중요시 하겠는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PC나 TV로 전송하는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각광을 받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리눅스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김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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