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성장 지속", HP "메인프레임 대체론이 대세"

지난 9월 비씨카드가 5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로 한국IBM을 선정하면서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몇 년간 금융권을 비롯한 관련 시장은 메인프레임 기반에서 유닉스 기반으로 전환하는 다운사이징 추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었으며, 이러한 가운데 오랫 동안 금융권 차세대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한국IBM의 비씨카드 윈-백 사건은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를 계기로 다시 불붙고 있는 IBM과 HP의 시장 쟁탈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양사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지 집중 살펴본다.

IBM 메인프레임과 HP 유닉스

IBM "메인프레임이 다시 업계의 관심" VS HP "유닉스,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메인프레임은 1964년 IBM에서 처음 출시된 기업용 컴퓨팅 시스템으로 현존하는 모든 기업용 컴퓨팅 시스템의 모체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들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유닉스 시스템이 출현하며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드는 듯 하였으나, 최근 경제위기 상황에서 성장하는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개방형 시스템 환경에 대한 고객의 요건이 강화되면서 메인프레임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개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구현한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한국IBM "특히 금융권은 서비스의 속도와 보안이 생명이므로 IT 시스템의 구축에 있어서도 유연성과 안정성, 보안성이 중요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국내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메인프레임'이 다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씨카드와 국민은행이 대표적 케이스다."

이에 대적하는 HP 유닉스 시스템은 개방형 시스템이면서도 실제 운영 환경에서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많은 고객으로부터 선택을 받으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HP 유닉스 시스템은 Balanced Performance를 통해 메인프레임 수준의 안정성과 확장성, 운영유지비 절감 등을 제공한다. 시스템의 Balanced Performance란, CPU, 메모리, Disk와 Network I/O등의 하드웨어 요소는 물론 OS, compiler 등의 소프트웨어 요소까지, 모든 시스템 구성 자원의 상호 최적화를 통한 전반적인 서버의 최고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한국HP는 CPU의 성능에만 주로 의존하는 과학기술 컴퓨팅 분야와는 달리, 일반 상업용 컴퓨팅 분야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성능상 Disk
와 Network I/O의 영향도가 평균 70% 이상이고, CPU의 성능 의존도는 평균 30%를 넘지 않는다고 소개하고, 개방형 유닉스 시스템도 이를 감안하여 Balanced Performance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HP는 과거 십 수년부터 기업의 이러한 요구 성향을 파악하고 HP의 유닉스 시스템 설계 시 메인프레임에 육박하는 성능과 안정성 측면의 Balanced Performance를 구현하기 위해 최신의 IT 기술을 개발 및 구현해왔다.

시장 현황

"2008년 IBM 메인프레임 25%이상 성장", "HP 국내 high-end 시스템 시장 8년 연속 1위"

한국IBM은 메인프레임 시스템이 위기 속에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메인프레임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IBM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메인프레임의 시장 점유율은 17%에서 3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발 금융 위기로 세계적 경제 불황이 찾아온 지난 2008년의 경우 메인프레임은 25%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올 1/4분기에도 20% 이상 성장하며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에서 메인프레임이 효자 역할을 하며 IBM은 메인프레임 제품인 System z 제품에서 발생한 매출이 2007년 대비 32%나 증가하며 불황특수를 누렸다. 불황 속에서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메인프레임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최근 IBM은 국내를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메인프레임 생태계 확산에 더욱 열을 올리고있는 모습이다.

반면, 한국HP는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high-end 시스템 시장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메인프레임의 감소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IBM이 말하는 메인프레임

"2009년 1분기 동안 System z 40번의 경쟁에서 승리"

메인프레임을 선택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다음을 꼽는다. 첫째, 메인프레임은 그린 IT를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다. 유닉스 대비 시스템 설치 공간을 85%까지 줄일 수 있으며 메인프레임 1대로 1500대의 x86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다. 둘째, 뛰어난 보안성 및 안정성으로 금융권에 최적의 시스템이다. 메인프레임은1964년 출시 이해 45년 동안 한번도 해킹된 적 없는 철통 보안 시스템을 자랑한다. 특히 system z의 z는 제로 다운타임(zero downtime)을 목표로 현존하는 시스템 중 최고의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런 특징은 온라인 금융거래의 증가로 IT 시스템의 보안 및 안정성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업계에서 금융권 시스템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00년 10월에 최초로 발표한 IBM System zSeries(z900 모델)의 근간은 S/360 메인프레임이다." 'z'는 'Zero Defect'의 첫 자로서 시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24x365 운영을 위한 무결점 시스템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후 2003년 System z990모델, 2005년 System z9 EC(Enterprise Class) 및 2008년 2월System z10 EC(Enterprise Class) 모델이 기술 혁신을 통한 다양한 가치를 부가하여 시장에 출시되었으며, 엔터프라이즈급 모델과 별도로 미드레인지 모델이 2002년 System z800, 2004년 System z890, 2006년 System z9 BC(Business Class) 및 2008년 10월 System z10 BC(Business Class)가 출시되었다. IBM System z는 중소형 처리 업무에서부터 대용량 처리 업무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코 대용량 처리 환경에서만 System z가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메인프레임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온상(hotbed)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Linux, Java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도 System z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 고유 애플리케이션이 5,000개 이상이 되며, 이 중 거의 2,500개가 Linux 기반 애플리케이션이다. 2009년 1/4분기에는 메인프레임 서버의 밉스(MIPS)가 18%증가하여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전세계 System z의 수익과 밉스(MIPS)가 각각 12%와 25% 증가한 바 있다. System z의 수익은 IBM이 구분하는 고성장 시장(GMU: Growth Market Unit)에서 37%나 증가하였는데 이는 고정 환율 기준으로 60%나 증가한 것이다. 특수엔진(specialtyengine)의 MIPS는 20% 가까이 증가하였고, 이 중 50% 이상이Linux MIPS의 성장에서 기인한 것이다.

2009년 1/4분기 동안 System z는 40번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 승리 중 34번은 HP와 Sun Systems의 연합을 물리치고 거둔 것이고, 5번은 HP systems를, 1번은 Sun Systems를 상대로 거둔 것이었다. 2008년에는, 유통, 금융 서비스, 일반 비즈니스 업계 및 공공 부문 등에서 경쟁 시스템을 사용하던 150개 이상의 고객을 IBM 메인프레임으로 마이그레이션하게 하는데 성공했다. HP가 이루었다고 언급한 250번의 마이그레이션은 지난 5년 동안 이루어진 것인 반면에, IBM은 2008년 한 해 동안에만 150번의 마이그레이션을 기록하며 2000년 후반에 이르러 성장세를 급격하게 회복하고 있다. IBM System z10 EC(Enterprise Class)는 1,500개의 x86서버에 맞먹는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차지하는 상면 공간은 85%가 작고 에너지 비용 역시 85%가 낮다. 또한, IBM System z10 BC(Business Class)는 232개의 x86서버와 동급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절감되는 상면공간과 에너지 비용은 각각 83%와 93%다.

업계 최고 수준의 가용성, 확장성, 유연성, 보안성 및 서비스의 용이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Java 및 Linux 등 개방형 워크로드를 위한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System z10 EC는 단순한 진화를 뛰어 넘는 혁신적인 개념을 도입하여 I/O 집중적인 업무 처리만이 아니라 CPU 집중적인 업무 처리를 위하여 엔터프라이즈급에서 최초로 쿼드 코어 4.4 GHz IBM System z10 프로세서 칩을 사용하였다. 성능 면에서 System z10은 기존 System z9과 비교할 때 단위 CPU 기준으로 최고 50%, CPU 의존적인 업무의 경우 100%까지 빠르며 총 용량 측면에서 최대 70%까지 확장될 수 있다. System z10은 운영체제인 z/OS와 연동하여 추가 용량이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를 예측하여 자동적으로 공급하는'용량 자원의 적시 배포(Just In Time Deployment of Capacity Resources)'기능을 제공하여 인터넷 등을 통한'불특정 다수의 사용자 환경'즉, 예측하지 못한'최고의 부하(Peak Workload)'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다. 한마디로 "The Future Running On System z" 즉 미래를 좌우하는 System z10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가용성을 논할 때 누구나 "Five Nine"즉 연간 99.999%라는 수치를 말한다. 99.999%의 가용성이란 1년 365일 중 99.999%의 시간 동안 운용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 시간으로 계산하면 1년간 허락되는 다운타임이 5분 15초 정도가 된다. 다운타임을 연간 5분 정도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운용관리 체제가 필수 불가결하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관한 통합적인 품질 관리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이 때문에 IBM도 메인프레임 단독으로 99.999%의 가용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는 공언하지 않고, "Five Nine"의 가용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병렬 시스플렉스(Parallel Sysplex)", 즉 클러스터 구성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스템이든 클러스터 구성만 한다면 충분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클러스터 구성이라면, UNIX서버에서도, IA/Windows서버에서도 구축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신뢰성의 확보는 단순히 테크놀러지만으로 대응할 수있는 문제가 아니며 다양한 요소에 통합적인 체계, 최종적으로는 장애나 불안정 요소를 하나씩 찾아서 제거해 가는 인적 지원을 포함한 지대한 작업이 전제로 되는 것이다. IBM에서는 System z10을 최상위급의 서버로 위치시키고 있으며 가상화를 시작으로 서버의 기반 기술이 되는 최신 기능을 우선 System z10부터 실현하고 나서, UNIX 서버와 하위 서버로 전개해 나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결국, IBM System z10은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이며 기술 개발의 성과를 압축하고 있는 것이다. 메인프레임 구축사례로는 전세계 25대 은행과 9대 보험회사를 포함한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71%가 IBM의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메인프레임은 주요 항공사 예약시스템, 대형 은행권 코어 시스템 등으로 운영되어 왔다. 최근에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외환카드 등의 차세대 시스템으로 선정되어 성공적으로 도입되기도 했다.

HP가 말하는 유닉스 시스템

"기술개발로 오픈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이 고가의 메인프레임 대체할 수 있어"

IT는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IT는 철저하게 비즈니스와 맞물려 돌아갈 수 있게 연관되어 있어야 하며 IT에 대한 모든 평가와 의사결정은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즉 IT에 대한 모든 투자는 비용절감을 통해서 수익을 향상시키는 효율성과 매출을 늘려서 수익을 증진시키는 효과성의 관점에서 판단되어야 한다. IT의 비중이 큰 금융권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금융권의 IT구조는 계정계(처리계)와 정보계, 대외계, 그리고 단위업무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계정계의 역할은 계정과 고객DB를 기반으로 트랜잭션과 배치를 처리하는 시스템이고, 정보계는 계정계에서 넘어온 고객과 계정DB를 기반으로 영업/마케팅/관리를 위한 시스템이며, 대외계는 대외망과 연결된 시스템, 단위업무는 말 그대로 단위업무를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얼마 전까지는 대용량 트랜잭션과 대용량 배치를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계정계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으며, 그 당시에는 오픈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가의 메인프레임이 많이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을 해온 오픈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이 고가의 메인프레임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많은 다운사이징 사례로 뒷받침된다. 고가의 메인프레임을 저비용₩고효율의 오픈시스템이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오픈시스템도 목표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가의 메인프레임으로 계정계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은 잘못된 투자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계정계(처리계)는 회사의 매출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오히려 회사의 영업과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을 해주는 정보계에 투자를 해야 매출이 증진될 수 있다. 이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SK Telecom 등 최근 차세대 프로젝트를 한 기업들에서도 잘 드러난다. 제조에서는 ERP, 통신에서는 Billing과 CRM이 계정계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공부문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판단할 수 있다.

IBM 메인프레임의 향후 전망
"Growth Market 중심으로 메인프레임 성장세 가속화 될 것"

시장조사기관 IDC가 전세계 메인프레임 사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메인프레임의 시장 전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50%가 메인프레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간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IBM System z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통합적 형태의 출현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IDC 기업 플랫폼 그룹의 리서치 부사장 진 보즈만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IBM System z 사용자들은 IFL, zIIP, zAAP와 같은 메인프레임 전용 프로세서를 사용함으로써Linux와 Java 기반 작업을 포함한 새로운 작업들이 메인프레임의 보안성과 높은 효용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메인프레임이 고도로 통제 가능한 기업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앙 관리되고 있는 기업데이터와 관련 컴퓨팅 작업에 필수적인 요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고객들도 시스템의 높은 가용성, 신뢰성,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보안을 감안해 앞으로 2~5년 간 System z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IDC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중역 로라 듀보아는 "더많은 사람들이 메인프레임에 접속함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이 증가하고, 이를 수용하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용량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메인프레임 플랫폼으로 새로운 작업 배치와 메인프레임에서 운영되는 데이터베이스로의 접근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증가 또한 용량 증가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메인프레임과 메인프레임에서 수행되는 많은 핵심 업무의 중요성은 메인프레임의 시장확대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시장의 변화와 투자도 견인하고 있다.

쓰리벤트 에셋 매니지먼트(Thrivent Asset Management)의 증권연구원인 대런 배그웰은"많은 기업들이 불황기일수록 비용절감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함에 따라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찾게 될 것"이라며"앞으로도'성장하는 시장(GrowthMarket)을 중심으로 메인프레임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최소한의 유지비용으로 최적의 IT 성능을 구현하려는 금융권의 시도도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IBM은 "미국의 주요 보험사 중 한 곳인 Nationwide는 700대 이상의 유닉스/윈도우 서버를 단 2대의 메인프레임으로 교체하여 전산실 상면의 80%와 전력 사용량을 줄였다. 또한 월별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비용도 50% 줄어 15개월 만에 초기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하며 3년간 150억 이상의 총소유비용(TCO)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HP 유닉스의 향후 전망

"통합 인프라(Converged Infrastructure)로 새로운 IT비전과 전략 제시"

한국HP는 앞으로 서버 자체보다 데이터센터 관점에서 통합되고 가상화된 전체 플랫폼이 중요하며,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IT 인프라에 대한 IT 거버넌스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의 한국HP의 유닉스 시스템 전략은 다음과 같다.

HP 유닉스 시스템의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닉스 시스템의 핵심 운영체제인 HP-UX의 설계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HP-UX의 디자인 철학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있다. 이는 미션 크리티컬 업무의 가용성에 중점을 두고 이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 레벨 기능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HP IA 서버 아키텍처는 HP-UX를 통해 더욱 강화된 기능과 좀 더 완벽한 안정성을 고객에게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미래의 IT의 모습, 미래에 강조되는 데이터센터 통합의 효율화, IT 거버넌스 등도 안정성을 기반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가용성 및 안정성과 더불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가상화, 통합화되고 표준화되는 미래의 IT모습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한 숙제가 되고 있으며, 이는 현재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HP-UX는 가상화 기술 프레임워크에 HA 솔루션을 포함했을 뿐 아니라, 가상화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관리 기술(Management Technology)에 많은 연구개발 노력을 쏟았고, 그 결과 업계에서 유일하게 통합 관리 툴(Unified Management Tool)을 함께 제공한다. 통합 관리 툴인 SIM(Systems Insight Manager)을 통해 HP-UX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이 플러그인 형태로 융합되며, 고객은 업무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관리환경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또한 자동화된 툴로서 고객의 관리시간을 보장해주며, 데이터센터의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 HP는 통합 인프라(Converged Infrastructure)라는 새로운 IT비전과 전략을 새롭게 발표했다. 기존의 적응형 컴퓨팅 환경인 AI(Adaptive Infrastructure)에서 CI(Converged Infrastructure), 즉 통합 인프라로의 변환은 미래의 IT 전략에 한 발 더 다가선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통합 인프라의 개념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등 IT 인프라에 대한 비용과 관리를 위한 다양한 관점(즉, 전력 및 냉각비용, 상면비용 등 IT를 운영하기 위한 모든 비용 및 관리 구성요소)을 HP의 기술로서 전체적으로 통합하고 융합해주는 것이다. 이 중심에 HP-UX가 있으며, 앞으로의 HP-UX 전략은 안정성, 성능, 가상화 그리고 관리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알리고(Re-energize HP-UX), 미래 IT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IT 거버넌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지원을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과 더불어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많은 레퍼런스를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를 위한 HP Orchestration 기능, 거버넌스를 위한 표준화된 관리 등 On Target 마켓을 위한 Customizing된 기술을 강조하고, 통합 관리 프레임워크(Unified Management Framework)를 핵심과제로 삼아 고객에게 가치를 알리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한국HP는 "IBM은 아직도 오픈시스템이 관리인력, 관리비용이 많이 들고 안정성이 떨어지며 다운사이징 프로젝트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HP가 주장하는'메인프레임 대체론(Mainframe Alternative)'은 메인프레임을 매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메인프레임에 대한 비판적이고 개방적인 시각이 필요한 상황임을 주장하는 것이며 IT 시장에 팽배해 있는 매너리즘과 고객의 환경보다는 공급자 자신의 입장에서 자아도취적인 IT 솔루션에만 집착하려고 하는 시장현실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와 같이 IT가 기간산업인 나라에서 거대한 다국적 기업으로서 IT 솔루션 공급자의 역할은 단순히 자신들만의 논리에 의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제품을 파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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