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식 (주)비즈에스피 대표이사


▲ 신철식 (주)비즈에스피 대표이사



오는 2010년 1월 1일부터 전자세금계산서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모든 법인사업자는 전자세금계산서 의무발행대상자에 해당된다. 전자세금계산서 제도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사업자가 세금계산서를 인터넷이나, 전화, VAN 단말기 등으로 발행하고 국세청에 전송하는 제도다. 법 시행을 앞두고 전자세금계산서 관련 솔루션 구축 및 인증 서비스를 실시하는 관련업체는 최근 열기가 뜨겁다.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이 법 시행 후에는 최대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비즈에스피는 최근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구축 사업을 전개하는 업체다. 솔루션 구축 및 정보시스템 구축 컨설팅, E-비즈니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이 회사는 올해 전자세금계산서 ERP 솔루션인 '인터빌(INTERBILL)'구축 사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비즈에스피 신철식 대표를 만나본다.

인터빌, 주력사업으로 부각

전자세금계산서 제도 시행 한달여를 앞두고 비즈에스피 신철식 대표와 직원들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있다. '인터빌'을 구축한 고객사 관리를 비롯해 신규 수주, 솔루션 관련 문의 등 때문이다. 비즈에스피는 2003년 4월에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그 동안 시스템 운영 등의 컨설팅 서비스 사업, ERP 구축 및 고도화 등의 솔루션 사업, 인터빌과 같은 e-비즈니스 사업, 공공 및 일반기업의 특수업무 지원을 위한 SI사업 등을 전개해왔다. 이 중에서도 컨설팅 서비스와 솔루션 구축, e-비즈니스 사업 등은 비즈에스피의 3대 사업에 속한다. 컨설팅 서비스 사업의 경우 각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적 과제 및 체계수립, 감시 감독 기능, 독특한 업무 프로세스 등의 기업이 안고 있는 고도의 정보를 파악해 문제를 진단하고 최적화 있도록 기업의 정보전략 및 계획 (ISP)을 수립하고 이를 체계화/전략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솔루션 사업은 기업의 기간 시스템(ERP 및 extended-ERP)구축 이후 정보가 축적되면 이를 기반으로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EIS, SEM(BSC), ECU(EndUser Computing), 사업계획 및 자금계획 시뮬레이션, Global 연결시스템 등을 자사 솔루션(OSI)이나 여러 벤더들의 솔루션 패키지를 이용해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비즈니스 사업은 기술, 마케팅, 조직과 전략, 인적자원 등에 대한 기업 정보화를 위해 축적된 지식과 솔루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ERP와 연동한 유일한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이같은 사업분야는 신철식 대표가 가진 IT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신철식 대표는 현대전자 전산실을 시작으로 CA코리아에서의 IBM메인프레임 개발 연구, 지멘스에서는 비즈니스 컨설팅 등 두루 경험한 이력을 갖고 있다. 신 대표는 "IT관련 사업은 돈이 많거나 인재가 뛰어나다고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도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기술로 어떻게 적용하는가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을 통해 비즈에스피는 IFRS 및 경영관리용 솔루션 '비즈 플래너(Biz Planner), e-헬스케어 시스템' 비즈니스 모니터링 시스템(Business Monitoring System)', ERP와 연동한 신용카드 자동전표 시스템인'트레블 익스펜시브 시스템(Travel Expensive System)', 문서 서식 자동 생성 시스템인 'DRS 종합관리시스템', 중소/중견기업용 ERP 팩키지인 '다이나믹 ERP(Dynamic ERP)', 그리고 전자계산서 발행 솔루션인 '인터빌(Inter Bill)'을 개발했다. 신 대표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만큼의 실패사례도 많았다"며 "그러나 이런 실패사례는 경험과 노하우로 축적돼 고객의 니즈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용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비즈에스피는 이러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전자세금계산서 ERP 솔루션 사업을 활기차게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의 중심에는 ERP 솔루션인 '인터빌'이 자리한다. 컨설팅 사업을 전개하다가 고객들의 니즈를 수용하고 인터빌을 개발했다. 인터빌은 내부 운영 시스템 연동 기반의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으로 세금계산서 발송, 신고 및 운영관리를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다. 또 독립형 솔루션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기업 내부에서 관리 가능하게 해 영업정보, 고객정보 및 개인정 등 주요 정보 외부 유출의 위험성을 제거 했다. 암호화 및 접근 인증, 권한 관리 등의 보안 강화 기능도 눈에 띄는 기능이다. 신 대표는 "내년 법 시행을 앞두고 수주 건수가 늘고 있는 인터빌은 최근 우리회사의 주력사업으로 부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ASP는 레드오션, ERP는 블루오션"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은 크게 ASP와 ERP로 나뉘어 있습니다. ASP는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를 통해 ASP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시스템에 접속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ERP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시스템을 보유한 형태입니다. 인터빌은 ERP 솔루션으로 기업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적으로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요. 제도 시행을 앞두고 대기업을 제외한 많은 기업들이 ASP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제도에 맞춰 자체 시스템을 구비하지 못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금계산서 발행의 대부분이 ASP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을 어떻게 보시는지.
▶고객의 입장에서 ASP 방식은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ASP는 무엇보다도 단위 사업장을 위한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마다 다른 회계나 재무시스템에 맞춰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ASP는 따지고 보면 기업에서의 핵심업무를 남에게 맡기는 셈입니다. 또 세금계산서의 특징상 대기업의 경우 매입자가 세금계산을 작성해 매출자에게 보내주는 역발행의 경우는 국세청 내 ERP시스템과 연동돼야 하는데 ASP시스템으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반면, ERP는 해당 고객기업의 여건에 맞춰 세금계산서를 순조롭게 발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이점입니다. 특히 대기업이나 식음료, 의료, 제약 관련 기업의 경우 고객리스트나 매출단가 등 중요한 기업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는 점도ERP의 장점입니다. 현재 추세는 ASP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고객들이 점차 ERP 시장으로 넘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ASP는 서비스 제공 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대다수의 업체가 ASP시장으로 몰려들어 출혈경쟁이 예상돼 레드오션화 되고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빌 고객 반응 좋아"

인터빌의 개발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 고객사들이 ERP 전자세금계산서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회사내 솔루션 개발 인력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인프라구축, 통합/효율화/자동화 달성, 특성에 맞는 솔루션 구축이라는 목표로 약 6개월간에 걸쳐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초 선보이게 됐지요. 현재 인터빌을 구축한 고객사는 10여 개 업체로 현대백화점, 쌍용자동차, 신한다이아몬드그룹 등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입니다. 시스템을 도입한 고객사들은 인터빌이 홈페이지 연동 등 편의성이 높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빌의 차별화된 특장점이라면.
▶ 사용환경을 포털화 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조회하고자 하는 기간 동안에 발생된 정발행/역발행 세금계산서에 대해 현재 처리 상태를 단계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단계별 아이콘을 클릭하면 세부 내역이 확인 가능합니다. 공지사항 및 발행 처리내역이 실시간으로 리스트업(list-up)되며 이를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안성은 많은 신경을 쓴 부분으로 데이터 암호화에 중점을두고 개발했습니다. 사용자 인증을 비롯해 사업장 또는 부서, 고객, 벤더 등 다양한 사용자에 맞춘 엄격한 권한 관리가 가능하며, 워터마크를 통한 세금계산서의 위/변조를 방지합니다. 이 밖에도 내부시스템과의 연동, 최적화된 관리기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고객사의 내부 시스템 환경에 최적화된 '연동 오퍼레이션 지원' 기능으로 내부 시스템과의 데이터 정합성이 뛰어납니다. 관리기능의 경우 담당자별/거래처별 매입/매출현황, 기간별 세금계산서 발행 추이 등의 분석정보 기능, 표준XLM 파일 제공기능 등의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인력 2배로 늘릴것"
경영자이자 솔루션 개발자로서 SW산업에 대해 느낀점은.
▶ 무엇보다도 소프트웨어 산업 보호와 지원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소프트웨어는 관련 산업의 보호가 없다면 원천기술이 나올 수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개발자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진 덕분에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게 됐습니다. 독일은 데이터베이스나 운영체제 등 핵심기술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인 ERP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데에는 관련 분야의 육성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현실은 아주 척박합니다. 인프라는 물론 이익창출도 쉽지 않아 많은 인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시장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인재육성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워가야만 합니다.

향후 사업계획은.
▶ 올해는 작년만큼의 큰 성장은 이루지 못했지만 4분기 들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향후에는 3개 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첫 째는 인터빌의 강화입니다. 인터빌은 올해 적용단계를 지나 내년에는 상승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확대될 전자세금계산서 ERP솔루션 구축 강화를 위해 솔루션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인터빌의 저력을 탄탄하게 만들 생각입니다. 인터빌을 통해 회사 주력 사업영역 중 하나인 e-비즈니스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리는데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SAP컨설팅 사업 강화입니다. 시장 재편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수익성 있는 모델을 강화하고 새로운 영역을 창출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자사가 운영하는 '컨설팅허브닷컴(www.consultinghub.com)'을 중심으로 해외에 기술 컨퍼런스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공공SI 사업 분야에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정부기관의 지원을 원활하게 만들고자 영업, 지원 인력을 보강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우수인재 확보에도 노력할 생각입니다. 향후에는 인터빌과 같은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SRM 부문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SRM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수익성 있는 사업 영역을 강화하고 업무 프로세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규모의 확대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회사 인력도 현재의 2배 규모로 늘려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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