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프랜들리’ 모바일 업계 대표적 트랜드로 자리잡아

최근 고유가 극복과 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 또한'녹색경제'시대를 선언 하는 등 친환경 분위기가 무르익자 자동차 산업에서는 수소 자동차를 테스트 중이며, IT분야에서도 그린IT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PC 제조사인 델인터내셔널이 친환경 경영 마인드를 공표했고, IBM도 그린IT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나섰다. 그리고 휴대폰 분야에서도 친환경 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휴대폰의 그린IT 바람은 심상치 않다. 삼성이나 LG같은 국내 제조사를 비롯해 모토로라, 노키아 같은 글로벌 제조사들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태양광을 이용한 휴대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에코 프랜들리'가 글로벌 모바일 업계의 대표적 트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북미주 최대의 통신 전문 전시회인 `CTIA(Cellular Telecommunication Industry Association) 2009'에는 세계굴지의 단말 제조사들의 친환경 휴대폰 컬렉션이 있었다. 이컬렉션에선 폐기 후 자연 분해돼 환경 오염요소를 줄인 친환경 소재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휴대전화가 다른 전자 기기에비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다는 점에 고안된 것이다. 옥수수전분을 사용한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등이 재료로 사용되는가 하면 외관 케이스를 플라스틱 생수통을 재활용한 PCM 소재로 해 자원절감과 함께 생산과정에서부터 탄소배출을 최소화 시킨 제품들도 출시됐다.

미국 모토로라의'MOTO W233 리뉴'는 플라스틱 물병과 같은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으며 소니에릭슨의 `그린하트'도 재생 가능한 생물자원을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캠페인'더 블루어스 드림(The Blue Earth Dream)'을 주제로 '에코'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태양광 에너지폰'블루어스(Blue Earth)'를 전시했다. 불루어스는 전화 뒷면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에 직접 햇빛을 쏘이기만 하면 충전할 수 있고, 소재 역시친환경 소재들로 제작됐다.

여기에 내장된 만보기(萬步機)로 차량이용시 보다 이산화 탄소를 얼마나 절감했는지를 알려주는 `에코워크'기능까지 들어있다. LG 전자도 태양열 이용 충전기기, 재활용 용지와 식물성 잉크로 로 만든 제품 포장 등 친환경 제품들을 전시했다. 물론 아직 친환경 제품들은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 창출보다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각 제조사가 의도적으로 나서는 측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류의 먼 미래를 생각할 때 앞으로 친환경 제품이 대세가 될 것은 분명하며 전세계 주요 업계에선 휴대폰에 부는 친환경 바람 최근 고유가 극복과 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 또한'녹색경제'시대를 선언 하는 등 친환경 분위기가 무르익자 자동차 산업에서는 수소 자동차를 테스트 중이며, IT분야에서도 그린IT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PC 제조사인 델인터내셔널이 친환경 경영 마인드를 공표했고, IBM도 그린IT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나섰다. 이미 친환경 사업에 대한 중장기 플랜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재생플라스틱 소재 휴대폰의 등장

삼성전자의 그린IT에 대한 의욕은 사뭇 비장하다. 앞으로 10년 후 공해 없는 친환경 글로벌 기업 톱10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으로 지난 10월 30일 창립 4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비전2020'"Inspire the World, Create the Future(미래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를 발표하고 공해 없는 혁신적인 제품과 창조적인 솔루션을 통해 인류사회의 번영을 가져오는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 시장에 옥수수로 만든 휴대폰'리클레임(Reclaim.M560)'을 선보이며 친환경 휴대폰 사업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리클레임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외부 소재, 부품, 포장지 등 휴대폰 패키지 전분야에 친환경 컨셉을 적용했다.

리클레임 외장의 40%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소재로 만들어졌다. 미국 시장에서 옥수수에서 추출한 플라스틱을 활용해 휴대폰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휴대폰 외장과 부품 등 전체 휴대폰 소재의 80%이상을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었다.

환경 호르몬 위험성이 있는 브롬계 난연제(BFR)와 폴리염화비닐(PVC)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납, 카드뮴, 수은 등 유럽연합이 규제하는 6대 유해물질 사용도 배제했다. 휴대폰 패키지 포장재의 70%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하고 포장재는 친환경 소재인 콩기름을 사용해 인쇄했다. 삼성전자와 스프린트는'리클레임'한대가 팔릴 때 마다 2달러를'국제자연보호협회'에 기부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태양광 충전 휴대폰'블루어스'를 선보였다.

친환경 휴대폰'에코(SCH-W510)'가 국내 휴대폰 최초로 환경부 산하기관인 친환경 상품진흥원의'환경마크'를 획득했다. 환경마크'란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적게 일으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전자파 흡수율, 니켈 방출량, 유해 물질 기준, 친환경 설계기준 등 다양한 환경 관련 기준을 통과해야만 획득할 수 있다.

친환경 휴대폰'에코'는 휴대폰 배터리 커버 등에 옥수수 전분을 발효해 만들어진'바이오 플라스틱'을 40% 함유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또 유럽연합(EU)의 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RoHS) 기준에 따라 6개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휴대폰'인 쇄회로기판(PCB)'에도 브롬계 난연제(BFRs)를 사용하지 않는 등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유해 물질을 최소화했다. 휴대폰 패키지 제작에도 친환경적 요소를 적용했다.

휴대폰 패키지의 주재료로 가정이나 회사에서 분리수거한 종이를 재분해해 펄프와 섞어 만든 재생용지인 크라프트용지를 사용했다. 지난 6월말 출시된'에코'는 7.2 Mbps HSDPA를 지원해 영상통화, 무선 인터넷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위성 DMB',' 3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등 각종 첨단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태양전지 휴대폰 등장
삼성전자, 태양광 에너지 재활용폰'블루어스'


삼성전자의'리클레임(Reclaim.M560)' 광으로 충전을 할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폰'블루어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블루어스는 휴대폰 뒷면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에 직접 햇빛을 쏘이기만 하면 언제,어디서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휴대폰답게 소재, 생산과정, UI, 패키지 등도 친환경 컨셉을 따르고 있다.

외관 케이스도 플라스틱 생수통을 재활용한 PCM(Post Consumer Material) 소재로 제작했다. PCM 소재를 활용해 케이스를 제작할 경우 자원 절감 효과와 더불어 휴대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휴대폰 제작 과정에서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브롬계 난 연제, 베릴륨, 프탈레이트 등의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

휴대폰 패키지도 재생 용지로 작고 가볍게 제작해 친환경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UI도 친환경 컨셉에 맞췄다. 한 번 클릭만으로 휴대폰 밝기 등을 절약 모드로 변경하는'에코 모드', 내장된 만보기로 걸음수를 측정하여 차량 이용시 보다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절감했는지 알려 주는'에코 워크'등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블루어스폰 공개와 함께 삼성 휴대폰의 친환경 캠페인인'더 블루 어스 드림(The Blue Earth Dream)'을 선포하며 앞으로 그린 휴대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월 국제 환경단체그린피스가발표한'Green ElectronicsSurvey 2008'에서는 삼성의 친환경폰'F26'8이 경쟁사 제품들을 제치고 최고 친환경 휴대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중국에 출시된'F268'은 휴대폰에 브롬계 난연제(BFRs)와 PVC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폰이다. 또한 법적 규제 사항은 아니지만 올 해 개발되는 모델부터 브롬계 난연제 사용을 금지했으며 오는 7월부터는 PVC 사용도 중단할 계획이다.

LG전자 태양광 이용한'에코 프렌들리'

LG전자 또한 MWC 2009 전시회에서 별도의'에코 프렌들리 존'을 만들어 태양광을 이용하여 충전 가능한 휴대폰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의'에코 프렌들리'휴대폰은 배터리 커버에 태양전지를 장착해 충전이 어려운 곳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있는 이 제품은 10분 충전하면 3분간 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자원 낭비와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 감소를 위해 올해안에 출시되는 모든 제품의 케이스에'그린 패키지'를 적용한다. 그린패키지는 겉면의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아 재활용이 용이하며, 포장 박스 크기를 줄여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자원도절약한다.

LG전자의 `에코 프랜들리` 폰 여기에 콩기름 잉크와 재생용지로 제작한'친환경 사용설명서'도 적용할 예정이다.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면 유성잉크 사용시 발생하는 인체에 유해한 알러지 유발물질인 VOC 배출을 감소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 대기전력 및 소비효율을 높인 고효율 휴대폰 충전기개발, 바이오 플라스틱,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적용 휴대폰개발로 자원 및 에너지 절약, CO2배출 감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LG는 첨단 기능 및 디자인 외에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이 단 개발을 통해 휴대폰 전 분야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G역시 삼성과 마찬가지로 RoHS 6대 유해물질(납, 카드뮴,수은, 6가 크롬, PBB, PBDE)을 대체한 친환경 휴대폰을 2006년부터 생산하고 있으며,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로 알려진 PVC, Halogen(염소, 브롬)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대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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