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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스템으로 오비맥주의 옛 명성 되찾겠다”박종한 오비맥주 정보전략팀장(CIO)

▲ 박종한 오비맥주 정보전략팀장(CIO)





오비맥주㈜는 1933년 설립, 75년이라는 국내 최고의 역사를 가진 한국의 대표적인 맥주회사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그러나 한 때 경쟁사와의 무한경쟁을 벌여 경영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자존심은 그대로 남아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장점유율 또한 지난해 12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p 상승한 43.7%를 기록, 옛 명성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전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단합이 첫 번째 이유이겠지만 경쟁력 있는 IT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전산실의 숨은 노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식,음료 시장의 승패는 빠른 결정과 리스크 관리, 대응체계 구축 등이 핵심요소인데, 이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을 해 왔다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최신의 자동화 설비로 연간 128만KL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공장은 경기도 이천, 전라도 광주, 청원 등 세 곳에 있다. 오비맥주는 올해 보다 더 경쟁력 있는 IT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ERP를 업그레이드시키는가 하면 QM(품질 모듈) 구축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계획을 세웠다. 한국의 맥주 애호가들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오비맥주가 IT 시스템을 통해 어떻게 옛 명성을 찾아 나갈지 박종한 오비맥주 정보전략팀장(CIO)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

올해는 ERP 업그레드가 최대 이슈

현재 추진 중인 정보화 사업은.
▶ 오비맥주에서는 효율적인 업무프로세스 재정비 및 차세대 정보화를 앞당기고, 신속하고 정확한 현업의 의사결정을 돕고자'ERP 업그레이드'를 3분기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내부적으로 1차 요건사항 정리가 완료된 상태이며, 2차로 세부 사항을 정리해 곧 RFP(제안요청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회계마감의 신속성에 초점을 두고 있고 모든 업무 프로세스 향상을 고려하기 때문에 전사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IFRS(국제회계기준)를 충족하고 이에 분석적인 요소를 가미해 현업에서 ERP를 전략적인 툴로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QM(품질 모듈)을 구축해 한국에 있는 소비재 및 식음료 회사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품질의 맥주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IT가 지원할 계획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만큼 세부적인 계획 수립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ERP를 어떻게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인가.
▶ 기업이 ERP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있어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각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통합성, 적합성, 편의성 등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각각을 살펴보면 우선 통합성은 각 부문(모듈)별 업무처리 및 정보공유가 얼마나 일관적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기준이고, 적합성은 회사의 특성 및 환경에 맞는 경영정보를 제공하는가에, 그리고 편의성은 시스템 운영이 얼마나 용이한가에 대한 기준이다. 외국계 회사의 패키지를 사용할 경우 국내 환경에 맞게 적용시킬 수 있도록 확장성(Extension)도 추가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ERP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 업무의 신속성 및 빠른 의사결정이다. 식음료 시장은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리스크 관리와 대응체계 구축도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T시스템으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는 재고 감축이나 비효율 제거 등으로 이어져 원가 절감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식음료 시장이 요구하는 궁극적 IT 기술은 무엇인가.
▶ 수요예측 기반의 생산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생산 계획을 생성하는 APS(Advanced Planning & Scheduling) 시스템을 비롯한 ERP 구축을 통해 영업과 생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것은 기본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팔고, 얼마나 만들지를 민첩하게 결정할 수 있어야 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수요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선결과제다. 특히 생산과 영업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시장의 요구가 생산 현장에 바로 반영되도록 프로세스를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이미 생산된 제품으로 판매계획을 짜는 것이 아니라 수요 예측에 맞춰 생산계획을 짜는 방식으로 의사결정 체계를 전향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이렇게 되면 공급망의 가시성을 확보됨과 동시에 재고 감축이 수월해지고, 이를 통해 원가 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정보화는 어떤 과정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지요.
▶ 오비맥주는 RTE(Real Time Enterprise)를 지향한다. 본사, 지점, 공장, 그리고 현장에서의 정보단절 및 병목현상을 배제하고 실시간으로 모든 오비맥주 임직원들이 유기적으로 정보를 소통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CRM 및 SFA 고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연내 ERP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그룹웨어의 고도화 및 이를 모바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윈도 7과 같은 신기술 도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완료해 기술적으로 현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테크놀로지 로드맵'을 완성할 계획이다.

모바일 데스크 시스템 이미 구축

최근 스마트폰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OB도 그럴 계획인가.
▶ 이미 임원들은'모바일 데스크'를 사용하고 있고, 모든 임직원들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모바일 데스크는 스마트폰에서 언제 어디서든 e-메일을 비롯해 일정관리, 직원조회 등 다양한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구현하는 서비스다.
모바일 데스크는 푸시 이-메일(Push e-mail) 기술을 적용해 기존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기업 전산실에 구축돼 있는 실시간 메일중계센터(NOC)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현해 이동통신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존 방식보다 우수한 보안성을 자랑한다. 또한 최신 암호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검증된 보안기술을 도입했으며, 단말기 분실 시 회사에 연락하면 자동으로 해당 번호가 기업 전산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되고, 분실된 단말기에 저장돼 있는 정보를 원격으로 삭제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경영적 측면과 업무적 효율성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오비맥주만의 특.장점이 있다면.
▶ 오비맥주는 국내 주류업계 유일의 메가 브랜드인'카스'를 비롯해'OB블루',' 카프리',' 버드와이저',' 호가든'등 소비자 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국내 맥주 시장을 견인해 왔다. 또한'벡스',' 레페',' 버드아이스'등 다양한 수입맥주로 국내 프리미엄 맥주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오비맥주의 탁월한 기업문화인 Process(체계적인 방법), Recognition(아낌없는 칭찬), Informality(열린 문화), Drive(끊임 없는 열정), Ethics(정도 경영) 등의 첫 글자를 딴'PRIDE'를 바탕으로이런우수한브랜드를지속적으로성장시켜나가고있다.

주류업계의 최대 화두는'막걸리'

현업과 IT부서간의 업무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 현재까지는 IT 부서가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나 앞으로는 현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현업에서 시스템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IT가 조력자 및 현업 컨설턴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직원들에 대한 전산교육은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지요.
▶ IT업종 종사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즉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직종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수시로 교육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RP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그룹웨어의 고도화와 모바일과의 연계를 고민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시화 된다면 이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 질 것이다.

주류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 가장 큰 이슈는 막걸리 열풍을 들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맥주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잠시 주춤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비맥주는 소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츠의 해로 맥주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종업계간 효율성과 고도화에 맞춰진 IT 투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글로벌화는 IT 성장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본다.
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이 잇따르면서 원활한 IT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현재 20여 개 국에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OEM 맥주는 홍콩 1위 브랜드인'Blue girl'로 연간 300만 상자를 홍콩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까다로운 일본인 입맛에 적합한 저맥아 발포주를 제조해 일본 유통업계의 선두인 다이에사를 중심으로 연간 200만상자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아웃소싱 검토 중

아웃소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ERP, CRM, SFA, 그룹웨어가 대표적 기간 시스템이다. 서버와 네트워크의 활동기반은 토털 아웃소싱 전략을 택하고 있다. 특히 아웃소싱에서 따라오는 몇 가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아웃소싱 업체와 구체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아웃소싱의 경우 IT서비스 업계의 하도급 문제로 인해 프로젝트의 질적인 부분에 있어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가 자주 발생된다. 많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해서 우리는 이런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프로젝트 기간 내에만 업무를 추진하는 직원들도 정규 직원과 동일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비맥주만의 자랑이라면.
▶ 더불어 사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는 것이다. 즉 사회공헌 활동인데, 예를 든다면 주변의 소외계층을 돕는'만원의 행복'과 '시각장애인 등산대회'등이다. 이 같은 활동은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참여하도록 적극 권장, 단순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카스와 오비의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광주지역의 우수인재의 지원 및 육성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전달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

다른 기업에 하시고자 하는 조언이나 충고가 있다면.
▶ 현업과 지속적인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대화는 IT기업이 아닌 일반 소비재 기업에서 더 중요할 것 같다. 항상 현업과 대화하고, 현업의 언어로 대화해야 한다. IT에서 하는 일이 IT만의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IT에서 간과하는 많은 부분이 비싸면 좋겠지 하는 생각이다. IT 솔루션 도입은 좋은 양복을 한 벌 구입하는 과정과 흡사하다. 본인을 더 빛나게 할 수 있고 몸에 잘 맞는 양복을 위해 끊임없이 벤더를 발굴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IT가 회사에 기여하는 바에 비해 IT보직이 아직도 저 평가 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단 CIO뿐 아닌 모든 IT 업계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해 IT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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