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원 한국MS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총괄 담당 전무


▲ 민성원 한국MS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총괄 담당 전무



"우리나라 개발자와 기업의 발전 및 해외진출에 적극 노력할 것"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 민성원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총괄 담당 전무. 그는 IT와 인터넷 전문가로 평가된다. 25년 이상 국내외에서 이 분야에서만 종사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드물게 기업전산(Enterprise Computing)과 인터넷 포털 및 검색 기술 등 소비자 전산(Consumer Computing) 부문에서 그 어느 누구 못지않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민 전무는 미국 IBM에서 초기 클라이언트 서버 기술 태동 시 기술정립에 참가했고, 야후에서 검색기술 개발 주도 및 국내 인터넷 검색 비즈니스 모델 탄생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를 두고'국내 인터넷 및 검색 1세대'로 평가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다. 아마 이런 초기 기여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네이버 등에서 보는 검색 시장의 발전 및 활성화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국MS는 지난해 5월 야후 APAC CTO를 역임하고 있던 그를 영입, MS의 미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 속의 기업으로 보다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임무를 맡았다. 이 달로 취임 10개월째인 민 전무는 그가 맡고 있는 업무 분야에서 MS 글로벌의 최고가 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IBM, 야후 등 글로벌 기업에서만 주로 근무한 그는 소비자가 IT를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에 가장 적합한 경쟁 환경을 갖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국내 기업이나 개발자들이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함과 더불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해 보고자 이 회사에 입사했다고 한다. 이미 그 결실을 맺어나가고 있다.

25년 경험 쌓은 글로벌 맨

"우리나라는 인력이 자산입니다. 우수한 인력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민성원 전무의 개인적인 미래 꿈이자 희망이다. 그는 이 같은 꿈과 희망을 아주 오래전부터 가졌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민 전무는 대학교(UCLA)와 대학원(USC)을 모두 미국에서 마쳤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그였기에 대학교에서는 컴퓨터과학과 수학을, 대학원에서는 컴퓨터과학을 각각 전공했다. 첫 직장 역시 컴퓨터 관련 기업인ZIS(Zsnith Information System)에 입사, 개발 엔지니어로 출발했다. 이후 그는 컴퓨터의 대명사라 불리는 IBM을 비롯해 한국IBM, 야후와 야후코리아 등 주로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서 25년여 동안을 개발과 마케팅, 그리고 영업 등의 업무를 맡았다.
그의 꿈은 이러한 국내외 글로벌 기업 근무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고 한다. 즉 우리나라에는 우수한 인력들이 많지만 세계 시장 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공한 IT 기업들이 드물다는 것이다. 언어 및 시장의 장벽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이나 협업 등에 있어서 상당히 부족하고, 또한 글로벌 시장진출에 있어서 기술 및 상품 개발은 물론 시장진출도 독자적으로만 해결하려는 경향이 너무 강해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게 민 전무의 시각이다.
다시 말해 민 전무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과 상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진출을 시도한다면 훨씬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실 민 전무는 미국 IBM에서 초기 클라이언트 서버 기술 태동 시 기술정립에 참가했고, 한국IBM 기술개발연구소(KSDI)에서도 미국의 IT 기술을 한국에 접목시키는 역할도 했다. 야후에서는 검색기술 개발을 주도했고, 국내 인터넷 검색 비즈니스 모델 탄생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를 두고'국내 인터넷 및 검색 1세대'로 평가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다. 아마 이런 초기 기여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네이버 등에서 보는 검색 시장의 발전 및 활성화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런 그였기에 한국의 기업이나 우수한 인물들이 글로벌 시장진출에 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잘 알게 됐고, 그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한 희망과 꿈을 갖게 됐던 것이다.

검색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기여한 인물

현재 민 전무가 맡고 있는 업무는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총괄 담당이다. 즉 MS의 미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 속의 기업으로 보다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임무를 맡은 것이다. 그가 맡고 싶었던 업무이기도 하지만 한국MS가 한국 속의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적합한 인물로도 평가됐던 것이다.
민 전무는 입사 후 이달로 10개월여 밖에 안 됐지만 그의 진가를 크게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2010년 상반기 회계(2009.7.1~2010.6) 결산결과 민 전무는 그가 맡고 있는 업무부문에서 글로벌로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민 전무는"전임자의 노력이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그 공을 돌리지만 그의 경험과 노력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다는 게 내부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민 전무는 또 그가 맡은 업무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함께 주관하는'Game Hub Center'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고, 국내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벤처 캐피탈사와도 연계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한 예로 한국MS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쇼에 현대기아차와 연대한'Automotive IT Innovation Center'를 통해 개발한 제품을 참여시킨바 있다. 아무튼 민 전무의 역할은 한국MS의 성장 발전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나 인력들이 글로벌 시장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에 분명하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 같다. 민 전무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직접 들어본다.

"MS와 상생을 통한 성공모델 만들 것"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과 책임이라면.
▶ DPE(Developer and Platform Evangelism) 본부는 2002년 7월 1일 전 세계적으로 신설된 조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및 기술 리더십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파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특히 개발자들과의 관계를 유지,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한 마디로 기술 전도사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마이크로소프트사만을 위한 전략은 결코 아니다.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나 인력들이 많다.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나은 전략은 없다. 어떤 기업이든 독자적인 노력보다 상호 협력을 통해 발전하는 게 훨씬 성공확률이 높다.

국내 기업이나 인력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도 한다는 데.
▶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가지 다양한 플랫폼을 갖고 있다.
또한 IT 환경은 점점 다양화 되어 가고 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등은 기존 IT 환경을 크게 바꿔나가고 있다. 이젠 과거와는 달리 소비자가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시대가 온 것이다. 개인의 컴퓨팅 파워가 기업보다 더 나은 환경을 갖춰 나가고 있다. 기업들은 보안이나 경비절감 때문에 여러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강하다고 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본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도 경쟁사들로부터 많은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위협은 곧 기회일 수 있다. 현재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애플사는 아이폰이나 매킨토시 밖에 없다. IBM 또한 기업용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나 제품 밖에 없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플랫폼을 갖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이들 기업들보다 성장 가능성이 훨씬 높다.
다시 말해 한국의 기업들이나 인력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한다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은 우수한 인력이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야만 한다고 본다. 맡은 직무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희망도 한국의 인력들이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고 싶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한다면 더욱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예를 들어 MS는 한국 소프트웨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Microsoft Innovation Center라는 국내 조직을 통해, 정부와 대기업과 함께 게임 산업 및 자동차 정보 솔루션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처음 비즈니스를 하는 벤처 기업을 위해 BizSpark, WebsiteSpark라는 무료 소프트웨어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도 한국 기업인 유비벨록스와 에이스안테나의 차량용 솔루션이 기아자동차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한국 회사의 솔루션이 외국에 진출할수 있도록 계속해서 꾸준히 지원할 것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또 해외 진출 가능한 기업들을 찾아 글로벌 캐피탈 회사와 연계시켜 글로벌 시장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전국 5개 지역 지방자치제와 협력, Innovation Center를 설립해 지원할 예정이다.

위기는 곧 기회

최근 애플이 스마트 폰인 아이폰으로 세계시장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도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요.
▶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고 있다. 현재 미디어 융합이 되고 있는 이 때에 PC, 휴대폰, 디바이스 시장 모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만큼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솔루션을 가진 업체는 없다. 애플은 좋은 회사이지만 주로 소비재 제품 및 니치마켓(niche market) 중심이고, 구글은 검색 및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가 강하지만 전통적인 소프트웨어나 기업 시장에서는 기반이 약하다. 오라클 및 IBM은 기업용 솔루션 시장의 강자이지만 그 외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
시장이'융합(convergence)'의 주제로 흘러간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또 이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의 예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은 물론, PC, TV, 휴대폰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 하는'멀티 스크린'전략을 펼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품이 다양하다. 제품별 시장상황은 어떤지요.
▶ PC용 OS를 제외한 매출 대부분이 기업고객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분야인 OS, DBMS, Office 외에도 비교적 신규 기업고객 시장인 Enterprise Portal, Unified Communication, Enterprise Search, Virtualization 등에서도 성과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Windows Server 2008 R2, Exchange Server 2010 등 주요 커머셜 제품군이 출시되었고, 올해에 SQL Server의 신규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더욱 강력해진 제품군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성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W가치 인정해야 산업 발전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 즉 시장과 기술, 제품 등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미국이나 일본 등과 비교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 우리나라가 가진 인적 자원은 세계적으로도 훌륭하다. 다만, 그 훌륭한 인재를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유인할 유인책이 약하다는 것이 문제다. 그 중심에는 소프트웨어 가치에 대한 인식이 약하다는 것이다. 지식 상품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인정되어야만 선순환 고리가 이어질 것이다.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적어도 세계 어느 나라와도 대등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인터넷 및 마켓플레이스의 확대, 보편화 등을 통해 이제는 시장을 전 세계로 넓게 볼 필요가 있다. 한국 시장보다 엄청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기 쉬운 환경이 마련되고 있으며, 이를 누구보다 한국의 개발자들이 잘 활용하여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솔루션 제공, 기술력 보급, 세계시장과의 연결 등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민성원 전무는 세계 IT 기술 트렌드를 꿰뚫어 보는 시각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그의 트렌드 분석력은 그 어느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노하우라고 한다. 한국의 우수한 기업이나 인력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그의 오래된 꿈과 희망은 반드시 이뤄질 것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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