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적인 구성으로 외국어 감각 향상

어학 학습기는 오래전부터 고유의 시장을 형성해온 주요 교육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분야다. 최근의 어학 학습기 시장은 PC를 중심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콘텐츠와 웹기능을 강화하는 등 컨버전스한 형태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 학습 효과를 다양한 기능을 통해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로제타스톤은 이미 미국에서는 상당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어학 학습기다. 2008년 8월 미국 마케팅 조사 기관인 GMI 자료에 따르면 로제타스톤은 미국 내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으로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브랜드만으로 40% 이상의 인지도를 얻어 미국 내 타 학습기보다 7배 이상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판매를 시작해 빠른 속도로 학습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 지난해 11월 한국로제타스톤 법인이 출범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로제타스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그리스어, 네덜란드어, 독일어, 덴마크어, 라틴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스와힐리어, 스웨덴어, 스페인어, 아랍어, 아일랜드어, 웨일즈어, 이란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터키어, 파슈토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프랑스어, 태국어, 필리핀어, 한국어, 힌디어, 히브리어 등 31개 언어의 학습 프로그램을 갖춰놓고 있다.

다이나믹 이머전 학습법 도입

로제타스톤의 프로그램의 지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어린 아이가 말을 배우듯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프로그램이 역동적인 도구가 돼 어떤 연령층의 학습자도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로제타스톤은 '다이나믹 이머전(Dynamic Immersion)' 학습법을 도입해 프로그램에 적용했다. 다이나믹 이머전은 두뇌의 선천적인 연상 작용에 기반, 단순히 알파벳이나 문법을 배우는 것에서 학습을 시작하지 않는다. 수 천가지 실생활 이미지가 제시될 때 함께 나오는 원어민 목소리를 반복하는 방식을 통해 소리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연상₩연결시키고 언어를 터득하게 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같은 연상 작용은 배우려는 언어를 글자해석이나 번역 없이 모국어를 습득하듯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다이나믹 이머전 방식은 한국어로 해석하는 2차적 과정 없이 외국어를 외국어 자체로 접하며 스스로 의미를 깨달아가는 방법을 통해 언어감각을 트이도록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어의 암기나 문법공부, 문장 해석 등을 할 필요 없이 일상생활을 찍은 이미지를 원어민의 음성과 문장을 함께 제공해 듣고 느끼고 말하는 언어 감각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이나믹 이머전은 새로운 단어, 어구, 문장을 배우다가 점차 복잡한 문장과 문법을 연쇄적으로 배우는 방식을 활용했다. 사용자는 주어진 이미지와 관련된 언어를 따라하며 문제가 주어지면 이미지를 클릭하는 방식으로 읽고 말하고 문제를 맞춰나가는 방식으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 이 같은 다이나믹 이머전을 통한 학습법은 눈과 귀, 입, 손을 모두 사용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부담감을 덜어주는 효과를 준다.

수준별 맞춤 학습 지원

로제타스톤은 인터렉티브한 소프트웨어 구현을 위해 언어의 4가지 영역인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한 번에 학습하도록 한다.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학습 진도나 수준을 기억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지원하며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원어민과 사용자의 음성까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원어민의 발음을 들은 후 따라서 말하면 프로그램이 음성의 억양, 악센트, 발음을 자동적으로 비교, 평가해 준다.

또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세트 학습이 완료되면 즉석에서 스스로 학습 평가를 할 수 있으며 개인별로 맞춤화 된 피드백인 '어댑티브 리콜(Adaptive Recall)' 메뉴를 통해 맞춤화된 재학습도 제공된다.

로제타스톤은 총 5개의 레벨로 단계를 나눠 학습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레벨1은 '기초다지기'단계로 기초적인 어휘와 필수적인 언어구조의 기초를 쌓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인사, 소개, 간단한 질문과 답변, 쇼핑 등과 같은 상황에서의 기본적인 대화 구사 능력을 중심으로 한다.

레벨2는 '주변 환경 둘러보기'단계로 레벨1에서 학습한 어휘와 기본적인 언어 구조로 주변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길 가르쳐주기, 교통수단 활용하기, 시간 말하기, 외식하기와 같은 주어진 목적에 따라 자신에게 처해진 환경에 대해 말하는 법을 학습한다.

레벨3은 '주변 세계와 연결하기'단계로 레벨 1, 2에서 다진 기초와 향상된 대화 능력을 통해 타인과 생각, 의견을 공유하고 일상생활과 관심사, 일, 사건 등에 대해 말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레벨4는 '언어의 이해를 깊게 하기'단계로 복잡한 상황에서의 언어 구사 능력을 배운다. 직장, 비즈니스에 필요한 표현을 비롯해 건강, 기기 수리, 해외 이동에 관한 대화와 표현들을 발전시켜 나가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표현 능력을 학습하게 된다.

레벨5는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단계로 이전 단계에서 터득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다듬어 보다 세련된 표현을 배우게 된다. 위급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으며 오락과 문화, 정치, 경제 등에 관한 자유로운 토론을 배우게 된다. 사용자는 자신의 외국어 실력에 따라 레벨을 선택해 공부를 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내에 짜여진 스케줄 관리에 의해 학습 기간을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언어를 공부할 수 있다.

효율적인 언어습득 가능

로제타스톤은 '불친절한' 학습기일 수도 있다.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한국어 해설이나 자세한 설명 등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처음 접하게 되는 사용자들은 지레 겁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로제타스톤은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써 언어 습득을 위해 '이미지와 반복'이라는 가장 직관적인 학습방법을 십분 활용한다.

또 이미지 위주의 단순화 된 인터페이스는 쉽게 친밀감을 줄 수 있으며 설명 위주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가 단순히 듣고 따라 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주입식 학습이 아닌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갖게 해준다. 또 학습 단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난이도가 올라가는 구성은 마치 플레이를 거듭할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는 게임처럼 진행돼 사용자의 몰입도를 자연스럽게 높여주는 효과를 준다.

이 같은 로제타스톤의 전반적인 프로그램 구성은 과정의 단순화를 통한 감각적인 학습을 가능케 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효율적인 언어습득을 이끌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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