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위해 ‘해외 진출’ 협업과 ‘인식변화’ 시급

오픈소스SW 시장에서 최근 눈에 띈 성장을 이룬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다. 큰 틀에서 보면 국내 SW시장이 솔루션 위주의 시장으로 성립돼 있지 않아 발전이 더디다는 이유도 있지만, 한국형 오픈소스 참여모델을 비롯해 인력(개발자) 부족 등의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공개SW가 지금의 과도기를 넘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책 마련도 필수적이지만, 결국 기업 자체의 자생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업계는'보안/수익모델에 대한 인식전환''국내 솔루션의 해외 진출 협업'등을 통해 기업과 시장 모두가 활성화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선전한 레드햇, 유엔진솔루션즈, 토마토시스템, 큐브리드 등 각 분야별 업체의 개발현황과 개발인력, 매출 등을 토대로 오픈소스SW 시장의 발전 척도와 전략을 살펴보았다.



경기불황 속'성장'에 큰 의미

사실상 오픈소스SW 업체 대부분이 매출 공개를 꺼려할 만큼, 큰 성장을 이룬 업체는 많지 않다. 그러나 업체들은 척박한 국내SW 시장에서 오픈소스SW 분야가 지속적인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레드햇의 경우 2007년도 총 매출이 전년대비 44% 성장한 400백만 달러, 2008년과 2009에는 전년대비 각각 31%와 25% 성장한 523백만 달러와 652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지사의 경우에도 수치상 다소 차이가 있으나,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신규 고객사도 2009년에만 전년대비 5~10% 증가했으며, 계약만 연장한 고객사는 2008년에 10~15% 늘었다. 또 2009년에는 전년대비 18~23% 증가, 올해에는 전년대비 1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엔진솔루션즈에 따르면,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대비 1000%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매출 목표를 지난해 2~3배 성장으로 잡고, 서비스 모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를 살펴보면 우리은행, 대우증권을 비롯한 보험, 증권 등 금융권이 대다수다. 보안상 부정적 인식과 고가 솔루션인 BPM 분야에서 보수적인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유엔진 장진영 대표는 "그간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가 오픈소스SW에 대한 몰이해를 조금씩 희소시키고 있다"며 "금융권에서 오픈소스SW에 대한 문호가 조금씩 개방되고 있고, 이것이 우리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오픈소스SW와 상용SW 두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2006년 이후 매년 5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2007년에는 약 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101억 원과 9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뉴엑스리아'등을 통해 재도약을 꾀할 계획으로, 매출 목표는 130억원으로 잡고있다.

큐브리드는 2006년부터 무료라이선스를 선언했지만, 오픈소스SW 사업을 본격화 한 것은 지난해 2008년 11월이다. 따라서 아직까지 매출보다는 사용자 및 적용 확산에 주력해오고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이 회사의 경우, 무료라이선스를 선언한 2006년 6월부터 현재까지(약 3년 8개월) 약 7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으며, 오픈소스 DBMS로 전환된 2008년 11월 이후(15개월) 동안에는 약 4만건이 다운로드 됐다. 즉, 오픈소스 DBMS 전환한 후 다운로드 횟수가 160% 정도의 성장을 이룬 셈이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3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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