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리버코리아 최우영 이사


▲ 윈드리버코리아 최우영 이사



윈드리버시스템스(이하 윈드리버)는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설립했다. 이후 30년간 글로벌 임베디드 SW 및 서비스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성장해 왔다. 지난해 8월 인텔에 인수합병 됐으나 독립적인 회사 운영과 세일즈 활동을 하고 있다. 윈드리버는 전 세계 임베디드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윈드리버의 실시간 운영체제(RTOS)인 브이웍스(VxWorks)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국내 지사 역시 매년 7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온 것으로 파악된다. 윈드리버는 국방, 항공 등 특수 시장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자사의 역량을 컨슈머 시장으로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4~5년 전부터 리눅스 사업에 투자를 쏟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2008년에는 임베디드 모바일 사업에 강점을 지닌 국내 벤처 회사 미지리서치를 인수하여 국내 IT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윈드리버코리아 최우영 이사를 만나 임베디드 SW 시장 현황 및 전망, 윈드리버의 국내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리눅스 제품의 안정성과 기술지원 이점 제공

임베디드 SW 시장 현황 및 전망은.
임베디드 SW 시장에서 리눅스의 입지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컨슈머 영역과 네트워크 제품 영역에서 리눅스 기반 임베디드 SW가 더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본다. 리눅스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고객들이 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많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PMP의 멀티미디어 구동을 위한 디바이스 드라이버만 보더라도 리눅스 기반 환경에서 개발된 것은 찾기가 쉽다. 단, 국방, 항공 등과 같이 높은 신뢰도와 민첩한 반응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경우 RTOS에 대한 선호도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눅스는 반응속도가 느려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민첩한 반응이 필요한 부분에 적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윈드리버의 임베디드 리눅스 시장 경쟁력은.
윈드리버가 리눅스 사업을 본격화 한 것은 4~5년 전 부터다. 앞으로 컨슈머(모바일)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봤고 당시 이 분야에 브이웍스가 채택된 예가 거의 없어서 시장 기회를 크게 봤다. 결정적으로 중요 고객에게"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지고 즉각 조치를 취해 줄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오픈소스 제품을 윈드리버가 제공해 줬으면 한다"는 요청을 받은 것이 리눅스 사업을 본격화 하게 된 배경이었다. 윈드리버의 리눅스 제품은 다수의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던 고객들이 윈드리버 제품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윈드리버의 리눅스 제품은 제품의 안정성과 기술지원에 있어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윈드리버는 기존 RTOS 시장 강세를 유지하면서 임베디드 리눅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부문의 기술 지원 강화를 비롯해 리눅스 기반 임베디드 제품의 고객 기술 지원 및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주요 사업 성과는.
윈드리버는 그 동안 국방, 항공 등 특수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컨슈머 영역 중 모바일 분야 사업의 경우 지난 2년간 눈에 띄게 성장했다. 대표적인 성과로, 지난해 LG전자와 공동으로 인텔의 차세대 플랫폼(moorestown) 기반의 스마트 폰을 개발하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부문 기술지원 강화를 위해 현재 구글과 개방형 휴대폰 동맹(OHA: Open Handset Alliance)을 맺고 고객들에게 안드로이드 플랫폼 관련 기술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LiMo(Linux Mobile) Foundation의 공식 회원사로서 휴대폰 및 스마트폰에 필요한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SW 및 플랫폼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고객의 멀티코어 개발 환경 적극 지원 계획

앞으로 시장 트렌드를 어떻게 예상하나.
멀티코어 프로세서 환경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코딩해 동작시켰을 때 어떤 코어에서 동작하는지 오류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개발 테스트나 검증의 필요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앞으로 제품 개발 못지않게 시험(Test) 및 제조 공정에 대한 검증(Validation)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객들은 개발환경에 필요한 임베디드 SW부터 디버깅 툴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기술지원을 해줄 수있는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기를 원하고 있다. 윈드리버는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최적의 멀티코어를 설계할 수 있게 하는 하이퍼바이저 솔루션과 오류 수정 도구인 디버깅 툴 공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08년 국내 벤처 업체인 미지리서치 인수 건은 IT 업계에 이례적인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국내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개발업체인 미지리서치를 인수한 것은 리눅스 사업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미지리서치는 모바일 임베디드 SW 서비스(용역개발) 부문에 강점이 있던 회사였다. 윈드리버에 인수되기 이전에 삼성 무선사업부, 삼성 반도체 중국 디비전과 리눅스 기반 베이징올림픽기념 스마트 폰을 공동 개발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들을 보여 왔다.
미지리서치(현재 윈드리버코리아 디자인 센터, KDC) 인수합병 이후 KDC에서는 글로벌 고객 즉, 각 국가별 휴대폰 제조사, 이동통신사의 요청에 따른 모바일에 특화된 플랫폼 및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KDC 전체 인력은 100여명으로 이 중 순수 개발 인력만 70~8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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