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넓게, 더 얇고 선명하게’목표 내걸어

21세기 승리를 위한 포석
고해상도 스크린은 컴퓨터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첨단사업에서 가장 시장성이 좋을 고해상도 텔레비전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누가 이기든 간에 승자는 컴퓨터와 TV, 통신이 맞물리고 여타 전자기술이 하나로 혼합될 21세기 다중매체시대에서 결정적인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해결돼야 할 문제가 산적돼 있지만 각 업체들은 보다 크고 얇은 스크린, 그리고 정교하며 가벼워서 벽에 걸 수 있는 대형스크린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이 분야에서는 일본이 개발한 랩톱 컴퓨터용 능동 매트릭스 액정디스플레이로부터 극소형전공관 수백 만개가 제어하는 단일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5개 기술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샤프, 도시바, 히다찌 등 12개 이상의 일본 업체들은 반도체, 컴퓨터, 가전사업에서 터득한 기술을 십분 활용, 능동 매트릭스 액정디스플레이 개발에 올 한해 만도 6억 9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한편 관련 기술 개발에도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붓는 등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으려 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필립스나 톰슨 같은 대기업이 기술개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패배했나
이 분야에서 미국은 이미 일본에 패배했다는 소리가 높다. 일본업체들의 거대한 투자에 비해 미국에서는 IT같은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소규모 자본으로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 국방성은 이 분야에 3년 동안 1,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지만 기술의 중요성에 비해 투자액이 너무 미약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본은 그들이 앞서있는 제조분야에서와 같이 연구분야에서도 우리의 목을 조르고 있다>고 사노프 연구소의 한 담당자는 말한다. 역설적이지만 능동 매트릭스 액정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모든 디스플레이 기술은 미국에서 탄생했고, 아직도 비옥한 터전을 갖고 있다. 국방성의 디스플레이 제안요청에 대해 47개 회사가 응답한 것은 바로 이런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다.
<미국은 디스플레이 기술면에서 환상적이라 할 만큼 높은 수준에 올라 있다>고 국방성의 HDT-V개발담당자는 강조한다. 일본도 스코트 공군기지 내에 60인치짜리 평면 스크린을 설치한 포토닉스사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임을 인정하고 있다. 또 TI는 극소형 거울을 기본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앞서가고 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4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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