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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IFRS 도입 성공 비결 있다!시간· 비용 효율적인 사업에 중점··· 국내 은행권 최초로 IFRS 개시 재무제표 작성

▲ 전북은행 전경 사진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3곳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고 IT 프로젝트 역시도 항상 후발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사업의 경우는 달랐다. 전북은행은 지방은행들 가운데 IFRS를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도입했을 뿐 아니라, 국내 은행권 중 최초로 2010년 1월 3일 IFRS 개시 재무제표 작성을 완료해 더욱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은행의 IFRS 도입 프로젝트는 은행이 창립된 지 40여년 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였다. 50-60억원 규모로 차세대 프로젝트를 포함해 지금까지 전북은행이 진행했던 IT 사업 가운데 가장 대규모로 진행됐다. 최대 규모의 사업인 만큼 시간· 비용 효율적이고 실패 없는 프로젝트 진행에 역점을 뒀다. 전북은행이 IFRS 프로젝트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는 수많은 벤치마킹의 노력과 솔루션 선정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전북은행 국제회계기준추진팀 서한국 팀장은 "IFRS 도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이슈 사항들에 선제 대응을 하는데 초점을 두고 IFRS를 기 도입한 시중은행들과 사업 경험 있는 업체들을 직접 만나 벤치마킹을 많이 시도했다. 그 결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고, 목표로 하는 완성도의 회계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50-60억원 예산 투입해 지방은행 최초로 IFRS 도입
전북은행은 2008년 7월 IFRS 도입을 위한 전담팀인 국제회계기준추진팀을 구성했다. 프로젝트는 1단계 회계컨설팅(2008년 8월부터 3개월간)과 2단계 시스템 개발 및 구현 단계(2009년 3월부터 13개월간)를 거쳐 진행됐다. 회계컨설팅을 통해 마스터플랜 수립 후 마스터플랜에 의해 시스템이 개발, 구현되는 과정이었다.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말로 성공리에 종료됐다.

특히, IFRS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북은행은 회계법인과 IT개발업체에게 단일 목표를 지닌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여 줄 것을 요구했다. IT 지식이 없는 회계컨설팅 업체와 회계 용어가 생소한 IT 개발업체가 서로 분리 되어서는 성공적인 IFRS 사업이 진행되기 힘들다고 봤기 때문이다. 타 은행들 대부분이 2단계 전산 개발 단계에서 회계법인과 IT개발업체 간 임무를 분리해 추진했다면 전북은행은 업체들 간 또, 은행과 업체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단일 계약을 맺고 서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2단계 사업을 회계 법인이 아닌 IT개발업체 주도 하에 추진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전북은행이 IFRS 프로젝트에는 사업 참여 업체로 딜로이트컨설팅, SK C&C, 누리솔루션, 윌비솔루션이 선정했다. 전북은행으로서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는 중대한 프로젝트인 만큼 솔루션 선정 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금융 시스템을 잘 알고 금융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 업체들이 참여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IFRS를 도입하며 대손충당금, DCF(Discounted Cash Flow : 현금흐름할인), 재무회계 등 3개 부문의 신규 시스템이 구축됐는데, 종합여신관리시스템을 주력 사업으로 하여 바젤 프로젝트 시 함께 사업을 진행했던 누리솔루션과 시중은행들의 종합수익관리(관리회계)시스템 구축을 통해 검증을 받은 윌비솔루션을 선정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전북은행의 IFRS 프로젝트에는 내부 인력 16명을 포함해 70명에 육박하는 인력이 투입됐다. 프로젝트 종료 이후 외부 인력은 거의 나온 상태이며, 취재 당일이었던 4월 2일은 1분기 결산 일로 외부 인력이 투입되는 마지막 단계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IFRS 성공 도입은 '팀웍과 능력 있는 내· 외부 인력'에 달려
전북은행 국제회계기준추진팀 서한국 팀장을 만나 전북은행의 IFRS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과 IFRS 도입 성공 비결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전북은행 국제회계기준추진팀 서한국 팀장

▲ 전북은행 서한국 국제회계기준추진팀장

- IFRS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은.
기존 온라인 시스템의 운영, 처리하는 부분에 대한 변경이 있었다. 크게는 대출금, 누수 이자 계산, 연체 이자 계산, 환율 환산차액 계산하는 부분 등이 추가 됐다. 신규 시스템으로는 크게 ▲금융상품을 평가하는 DCF시스템 ▲대손충담금, 충담부채를 계산하는 대손충담금시스템 ▲각각 거래한 내용을 통합해 재무제표를 만드는 재무회계 시스템이 구축됐다.
바젤 등 여타의 프로젝트들과 비교해 어려웠던 점은 기간계 시스템의 변경이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현행의 분계(은행 거래) 처리를 그대로 두고 별도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하나 더 만드는 작업이라 더 힘들었던 거 같다.

- 프로젝트로 인한 효과 및 만족도는.
회계 투명성 부분의 경우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적용됨으로써 투명성이 한결 높아졌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자산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IFRS 도입의 가장 긍정적인 면이라고 생각한다. 가시적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전북은행의 경우 공정가치 평가(실제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부분)에 있어 재무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변경될 국제회계기준을 최대한 반영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하나만 변경하면 다른 것까지 자동적으로 변경되도록 맵핑 테이블 형태로 구축한 것이다. 또 충담금시스템은 여러 경우의 수, 예를 들어 장기/단기 부도율 얼마냐 까지 고려해 개발되어 있다. 높은 정확도를 요하는 DCF시스템은 소수점(10억분의 1) 끝자리 까지 맞추도록 구축했다. 금융공학 MBA 과정을 거친 인력을 투입해 만든 이 시스템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정확도와 속도를 자랑한다.

- IFRS 도입 성공의 가장 큰 이유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북은행 직원, 회계법인, IT개발업체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잘됐다는 게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고 본다. 특히, 금융시스템에 많은 경험을 지닌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아이디어를 많이 받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뿐만 아니라, 경영진과 임원급의 지원으로 현업과 IT 부서와의 협업이 매우 잘 이뤄질 수 있었다. 은행 전체에 금융공학 MBA 과정을 거친 인력이 총 4명 있는데, 이 중에 3명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정도로 우수한 현업 인력의 참여로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완료될 수 있었다.

- IFRS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고려할 사항은.
대기업 외에 중소업체들의 경우 IFRS 프로젝트 추진 시 중요한 게 시간과 비용이다. 내년 1월 1일 이전에 의무 도입이 되어야 하므로 시간상 촉박한 게 사실이다. 얼마나 비용 효율적으로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다. 기 도입한 사이트를 벤치마킹 함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가만히 앉아 궁금해 하기보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 가며 도입한 곳을 찾아가 얘기도 들어보고 장단점을 따져 보고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될지를 찾았으면 한다. 이 밖에도 능력있는 내부 직원 발굴하고 외부 업체를 선정한다면 프로젝트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 IFRS 사업 관련 시스템 운영 및 확장 계획이 있나.
3월 31일 외부 지원인력을 철수하고 앞으로는 자체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업무 부서와 개발부서 인력이 각각 5명, 4명 씩 총 9명이 투입되어 운영할 계획이다. 내부 회계 관련 규정도 변경된 만큼 회계 매뉴얼을 만들어 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IFRS 시스템을 근간으로 종합수익관리(관리회계)시스템, 조직을 평가하는 성과관리시스템, CRM시스템, 리스크관리시스템 등 나머지 시스템들에 대해서도 추후 변경, 개선 사업이 잇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수익관리시스템, 성과관리시스템은 2002년 경 도입되어 노후화된 만큼 신규 도입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전북은행 국제회계기준추진팀 중앙에 걸린 플랜카드를 통해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조직의 결의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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