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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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지적재산권 인정 분위기 조성에 최선 다 할 것”이영상 한국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 신임 회장

▲ 이영상 한국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 신임 회장



한국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 회장에 이영상 (주)데이터스트림즈 대표이사 사장이 선출됐다. 130여 개 회원사들의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 이영상 회장만큼 회원사들의 지지를 가장 높게 받아 선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 동안 이 회장처럼 협회에 애정과 열정을 쏟아온 인물이 드물다는 게 회원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실 한국소프트웨어 전문기업협회는 지난 2006년 4월 설립,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지만 당초 회원사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던 것으로 평가된다. 협회 설립의 근본 목적인 'SW전문기업 육성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영상 회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한편, 이영상 회장은 데이터 통합 관리 전문기업인 데이터스트림즈를 설립해 올해로11년째 성공적으로 경영을 해 오고 있다. 그는 외산 위주의 국내 데이터 통합 관리 시장에서 독자 개발한 솔루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맞서 경쟁력을 확보해 온 소신과 철학이 분명한 인물로 평가된다. 신임 이 회장은 "회원사들의 기대가 너무 커 걱정이 앞선다"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그 어느 산업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해 성장을 잘 못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고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시장 건전화와 활성화 ▲SW 지적재산권 인정 분위기 조성 ▲대기업 SI와 중소기업 SI의 대등한 관계 설정 등에 중점을 둬 한국SW전문기업협회를 성장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W가치 인정'만이 산업의 살 길

협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이 점점 더 위축 및 축소돼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넓어지고, 커졌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외국산 제품에게 더 많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융합이니 복합이니 하면서 마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들이 그 방향에 따라주지 않는 것처럼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융·복합과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특정 솔루션을 갖고 있다기보다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는 용역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봅니다. 용역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라면 그 어느 기업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SW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잘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SW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 풍토에서는 그 어느 산업도 성장할 수 없다고 봅니다. SW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사용자들의 인식이 우선적으로 바뀌어야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내 IT 시장은 대기업 SI업체들에 너무 집중돼 있다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만 문제점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특히 대기업SI들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적자 입찰로 인해 그 피해가 중소기업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기업 SI와 중소기업 SI가 대등한 관계에서 계약이 성립돼야만 한다고 봅니다.

중간자로서의 역할에 최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이신지요.

▶ 이러한 문제점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습니다. 그만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한국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 회장직을 맡은 이상 어떻게든 해결해 나갈 각오입니다.
우선 회원사들의 중지를 모아 회원사들이 반드시 해야만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찾아 상호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결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제도적인 문제나 SW 가치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가기 위해서는 회원사들의 도움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도움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간자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한국SW전문기업협회는 그 동안 협회라는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제대로 해 오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 아직 역사가 짧고 모든 회원들이 인지할 만한 성과가 없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협회에는 다양한 영역의 패키지 SW업체들이 회원으로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겠지만 GS 인증제도 및 분리 발주제도의 제안과 정착에 협회가 기여한 바가 많지만 협회의 회원 중 일부만이 혜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장 및 회원사가 실질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아야 하지만 그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선 당장 먹고 사는 문제에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협회는 우수 소프트웨어의 이용 촉진과 우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의 육성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설립의 목적입니다. 협회는 그 동안 국내소프트웨어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분리발주제도 등과 같은 법제도 개선을 건의해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으며 회원사의 우수 SW를 홍보하고 지원책을 강구해 오는 등의 적지 않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는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같습니다. 협회를 어떤 특정인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고 하면 호응을 얻기 힘들고 협회도 위축 될 수밖에 없겠지요.

시장 건전화와 활성화 조성할 것

130여 개 회원사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까지는 공통분모가 많아야만 할 것으로 봅니다.

▶ 그렇습니다. 다양한 패키지를 가진 회원사들의 이익을 한가지로 대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생각에 머물러 있는 단계에서 실천을 통해 믿음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국산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이 성장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 국산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성장에 한계를 느끼는 이유는 시장 자체가 작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과당 경쟁은 시장을 더욱 작게 만들어서 그 시장에 존재하는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만성적인 빈사상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소프트웨어의 핵심인 창의성이 나올 수가 없고 산업의 발전도 정체가 되기 마련입니다. 인구나 국토가 작아서 시장을 확대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시장을 건전화하고 이 시장에 존재하는 각 구성원들이 제 역할을 이해하고 충실히 한다면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즉, SI 사업자들이 Red Ocean에서 과당 경쟁을 벌이는 것보다 IT 컨버전스를 통하여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융합시킴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이 경험을 해외시장 개척에도 활용함으로써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솔루션이나 패키지 소프트웨어 회사는 새로운 기술을 안정적으로 개발 공급함으로써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시장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지식서비스 산업임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적재산권을 외산 소프트웨어 중심의 일부 개인용 소프트웨어 보호에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지식서비스에 포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활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기업 SI의 과당경쟁은'난제'

회사와 협회를 같이 운영하기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 그렇습니다. 올 해부터는 상근 부회장직을 별도 마련하고, 소프트웨어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고 열정적인 분들을 영입하여 협회의 활동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지적하신 대로 국내 시장은 좁습니다. 회원사들이 해외 시장진출을 위해 협회가 나설 계획은 없는지요.

▶ 회원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협회는 관련 정보들을 회원사들에게 전달하고 홍보하는 일들을 해 왔습니다. 또한 일본 진출 경험이 있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협의회를 둔 적도 있었습니다. 올 해는 이를 좀 더 구체화 시키고, 실질적인 활동을 찾아서 할 예정입니다.

회원사들 간의 과당경쟁도 심할 텐데, 이를 막을 방법은 없나요.

▶ 패키지 업체들끼리의 막가파식 경쟁은 막기가 힘듭니다.
다만 그에 대한 책임이 당사자들에게 바로 돌아오므로 극단적으로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협회 역할은 이러한 부분들을 회원들에게 홍보하고 사교의 장을 통하여 당사자들이 좀 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도와줄 뿐입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기업 SI 사업자들의 과당경쟁입니다. 그 파장이 하위의 중소기업으로 전파되기 때문입니다.

"업계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스마트폰이 출현, 국내 IT시장을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관련 사업이 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동안 기업용 시장만을 공략해 온 국산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헤쳐 나갈 길이나 방법이라면.

▶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정부에서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공에는 장기간 쌓아온 지식산물과 튼튼한 시장 기반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진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가 현재의 시장 기반에서 뚜렷한 업적을 쌓기란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시장을 이끌어 갈 대기업의 요구를 맞추는 일부 기업은 일정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영상 회장은 소프트웨어 전문인답게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고, 또한 거침없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소프트웨어 산업은 지식산업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사람들이 만족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성장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인간 중심의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만이 인간이 가진 창의적 잠재성을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스트림즈를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 발전시켜 업계 전체에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한국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 회장으로 뽑히게 된 이유를 알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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