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철 한국인포매티카 신임 대표


▲ 최승철 한국인포매티카 신임 대표



대표적인 BI 전문업체인 한국인포매티카의 대표가 최근 새로 취임했다. 주인공은 한국HP에서 20여 년 동안 근무한 최승철 사장이다. 신임 최 사장은 주로 사업 개발 및 영업과 관련된 업무를 맡아온 지략가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ETL 중심에서 종합 데이터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매김 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고객 커버리지 모델을 바꾸는 등 고객사에 대한 영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데이터통합'에 대한 수요가 예상되는 제2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올해 성장목표를 30% 이상 설정했다. 한국인포매티카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직접 들어본다.

'전사적 데이터 통합관리'가 핫 이슈

데이터 통합 시장에서의 가장 큰 이슈 및 트렌드는.

▶ 기업들은 수십 개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고, 저마다 저장소를 별도로 두고 있다. 또 파트너와 함께 사용하는 별도 시스템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서비스도 받고 있어 복잡도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기업들은 기업 내부의 복잡한 IT 환경에 의해 산재돼 있는 데이터들을 전사적인 차원에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DW 통합 등 체계적인 틀이 없이 필요에 따라 핸드코딩에 의존하는 등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데이터 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인포매티카는 이 같은 문제를 클라우드 기반의'자동화된 통합 플랫폼'으로 해결하고 있다. 즉, BI, DW 등 IT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열풍 속, 인포매티카 역시 아마존의 EC2(Amazon Elastic Computing Cloud)를 활용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포매티카는 지난해 클라우드 데이터 통합을 위한 솔루션인'인포매티카 클라우드9(Informatica Cloud 9)'를 발표했고, 현재 세일즈포스닷컴과 협력을 꾀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세일즈포스닷컴의 자료를 SaaS 방식으로 가져와서 고객사의 엑셀 데이터로 업로드하고, 그 엑셀 데이터를 조작해 세일즈포스닷컴으로 다시 업데이트하는 방식인 것이다. 즉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일관되게 유지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DW나 ETL없이 BI기능을 구현하는 솔루션도 나왔다. 데이터 통합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 BI업체들이 말하는 ETL은 전사적인 단위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 이관 등은 처리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전문적인 툴을 대체할 만큼의 성능은 낼 수 없다. 기업 내부의 데이터의 접근성, 통합성, 안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데이터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또 IT와 비즈니스간 협업이 가능한 환경 조건도 만들어져야 한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해결

'데이터중심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은.

▶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이 비용최적화를 통한 데이터 중심의 엔터프라이즈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중요한 자산인 데이터를 활용, 신규시장 개척 및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데이터 관리는 IT차원에서 이뤄지지만, 의사결정(판단)부분은 비즈니스와 협력돼야 하는 부분이다. 결국 전사적인 차원에서 기술이 적용, 관리돼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규칙을 가지고 관리돼야 한다.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과거와 비교, 데이터 통합 프로젝트 단계에서 가장 큰 변화는.

▶ 지금 데이터의 통합 시장이 기업의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데이터 정제 및 통합이 아닌, 품질확보, ETL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의 위치를 공급하기 위해'데이터 드리브 엔터프라이즈'개념이 새로 도입됐다.

단순 ETL 아닌 토털 솔루션의 DI 제공

데이터 품질 관리 프로젝트의 주기는 어느 정도가 일반적인지요.

▶ 한국의 경우, 데이터 품질 시장이 왜곡돼 있다. 데이터 품질이라는 것은 기존 데이터에 대한 수집, 현황분석을 통해 그 기업에 맞는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것을 포함한다.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상시 유지되게 하는 것이 데이터품질의 목표다. 그러나 국내는 클린징 유저보다는 현황분석 프로세스에 대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즉, 지속성보다는 일관성으로 끝나는 부분이 거의 대부분이다. 올해 컨설팅 업체와 공동으로 사업을 준비, 하반기부터 데이터 품질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도 구상 중에 있다.

인포매티카 솔루션만의 최대 강점이라면.

▶ 단순한 ETL이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데이터통합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지사가 2005년도에 설립돼 꾸준히 성장해왔고, 현재 9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영업조직과 고객커버리지 모델을 개편했고, 기존 4개 총판을 2개로 단순화 시켰다. 직접영업을 강화시킬 것이다.
데이터 가상화, 아카이빙, MDM분야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SMB(중소/중견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정책은 있나.

▶ 인포매티카 제품 판매가'코어'단위로 납품이 된다. 규모가 작은 회사는 1-2코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제품 가격구조 자체가 작은 기업에서부터 큰 기업까지 쓸 수 있도록 맞춤형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다.

제2 금융권 중심으로 공략, 30% 성장목표

사장님만의 영업전략이라면.

▶ 중점적인 사업계획 중 하나가 빅딜을 창출해 내는 것으로 37개 대형 고객사에 대해서는 직접영업을 통해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4개의 총판을 2개로 단순화 시키는 등 총판 비즈니스의 볼륨을 키워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통신시장에서의 기업 인수합병과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으로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아직 경기가 회복되진 않았지만 올해 IFRS(금융회계기준), AML(자금세탁방지) 등 제2 금융권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인포매티카는 올해 역시 데이터 통합이라는 큰 원칙하에 타임투마켓(Time-to-market)을 지향,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앞으로도 데이터통합에 대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독립적인 전문 벤더로서 더욱 성장 발전해 나가는 게 목표다.

통합 솔루션과 전문 MDM으로 승부

한편, 미국 본사인 인포매티카는 지난 1993년 창업한 이후 최근 5년 연속 18%의 성장을 거두며, 전 세계 데이터통합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포매티카가 국내 시장에 안착한지는 5년을 넘었고, 9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인포매티카는 대우증권, 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다양한 산업 군에서 고객을 확보했고, 올해 역시 이들 대형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인포매티카는 그 동안 중점적으로 공략해 온 시장, 즉 제조, 통신, 금융 등을 중심으로 기업 내부의 데이터 접근성 및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통합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찾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인포매티카는 향후 아카이빙, MDM 등과 관련된 데이터 가상화 제품을 대거 출시해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3~4개의 고객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올해 비즈니스 핵심 사안 가운데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경쟁사인 오라클, IBM, SAP 등 대형업체들이 전문 벤더 인수합병을 통해'BA''DW''DQ'등 전문적인 고부가가치 사업에 진출하는 것과 달리 인포매티카는 오히려 이 같은 상황을'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인포매티카는 지난해 하이페리온을 인수, MDM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미 IBM, 오라클, SAP 등 대형벤더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분야로, 인포매티카는 이 시장에서'통합솔루션의 전문 MDM'으로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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