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효과 보다 보안 강화, 생산성 향상 등 이점 보고 투자해야

데스크톱 가상화가 제공하는 이점은 PC 관리의 용이성, 업무 생산성 향상, 내부정보유출 차단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이 같은 단면만을 보고 도입한다면 미처 예상치 못했던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기업들이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하기 이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을 알아봤다.

우선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는 크지 않으며 기존 보다 업무 장애 포인트가 늘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가상화된 PC 환경에서 업무 및 보안 프로그램 운영이 잘 지원되는지, 추후 법적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가상 인프라에 대한 운영체제(OS) 및 응용프로그램(SW)의 라이선스 정책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기존 데스크톱 PC 보다 성능이 조금 떨어질 수 있고, 전산 관리자의 업무가 증대될 수 있는 등의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으로 인한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도입하면 낭패 볼 수 있어
데스크톱 가상화의 초기 도입 비용은 만만치 않다. 기존 IT 유휴자원을 활용하지 않고 전면 신규 도입할 경우,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SW) 뿐만 아니라 신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스위치, PC(넷북, 노트북, 미니PC+모니터 중 선택), 그리고 서버 상 여러 개 가상머신에 탑재되는 OS를 함께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 혜택으로는 저사양 PC 도입에 따른 전력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정도며, 운영을 하다보면 PC 관리 및 도입 비용이 줄 수 있겠지만 오히려 서버 비용은 늘 수 있다. 해당 업체들은 서버 한 대당 최대 50명까지 가상 데스크톱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운영을 하다가 PC 성능이 느려지면 서버 증설이 불가피하다. 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가상화 도입 시 장애 포인트가 늘 수 있다는 점도 알고 대비해야 한다. 기존에 A 업무용 서버에 장애가 났을 경우 B 업무는 할 수 있었는데,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하게 되면 서버 장애 발생 시 전사 업무 마비가 될 수 있으므로 가상 서버에 대한 이중화 구성은 필수적인 사항이다.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비용 절감 혜택이 크지 않다는 점 때문에 중소/중견기업(SMB)이나 자리이동이 거의 없는 일부 금융사들의 경우 데스크톱 가상화에 대한 큰 매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데스크톱 가상화는 비용절감을 위한 솔루션이 아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임을 염두하고 도입해야 한다. 인프라 투자 비용 및 라이선스 비용 등 과도한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단순히 클라이언트, 하드웨어 투자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검토하게 되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다. 투자비용 대비 보안, 생산성 및 관리의 용이성 등 종합적인 ROI를 기반으로 투자 계획을 수립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업무 및 보안 프로그램 지원 여부 꼭 확인해야
가상 데스크톱에서 기존 업무 및 보안 프로그램 운영이 제대로 지원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업무 처리를 위해 필수적인 USB인증키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프린터 설정이 안 될 수도 있고, 문서보안솔루션(DRM)이 지원되지 않아 문서가 열리지 않거나 글자 깨짐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회사마다 혹은 국내 특화된 솔루션이 많은데, 프로젝트 이전에 가상 데스크톱에 적용하려는 기존 업무 및 보안 프로그램이 제대로 지원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가상 데스크톱 상에 탑재되는 OS 및 SW의 가상 인프라에 대한 라이선스 정책 역시 사전에 확인해봐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OS를 제외한 대부분의 SW는 가상 인프라에 대한 별도 라이선스 정책 없이 가상 데스크톱도 하나의 데스크톱 PC로 간주하여 PC 당 라이선스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마이스크로소프트 OS의 경우 넷북, 노트북, 미니PC 등 사용자 PC 외에 서버 상 여러 가상머신들에 탑재되는 OS에 대한 라이선스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미처 예상 못했던 OS 라이선스 문제를 겪게 됐다는 곳도 일부 있었다.

해당 업체들은 "국내 가상화 기술이 확산되기 위한 선결 과제 중 하나로 국내 로컬 SW들이 가상 인프라에 대한 별도 라이선스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사용자가 프로그램에 1대 1로 접속하므로 문제 소지가 크게 없을지 모르지만, 애플리케이션 가상화와 같이 가상 서버 하나에 프로그램(SW)을 설치해 다수 사용자가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라이선스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가상화 기술이 확산되기 이전에 라이선스 정책이 명확히 수립되어야만 추후 법적 문제 소지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6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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