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규모, 중견.중소기업으로 빠르게 확산, 제조부문에서 에너지, 소비재 등으로 영역확대

'스마트화'바람이 IT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도'제품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제조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가속화 하고 있다. 즉, 기업들이 제품 노하우 등 지적 재산을 다루는 제조프로세스를 개,보수해 IT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을 중요 과제로 삼고 있는 것. 제품제조 부문에 국한됐던 PLM(제품수명주기관리) 기술이 최근 들어 생산, 상품기획 모두를 포함하는 전사적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PLM프로젝트가 비용절감과 제품 혁신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SMB(중견중소기업)를 비롯한 CPG(소비재시장)에서도 전사차원의 PLM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올해 PLM 시장은 어느 때보다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PLM 시장, 작년比10% 성장

관련 업계는 SW와 서비스를 포함한 국내 PLM 시장 규모를 전년대비 10~15% 성장한 4000~5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PLM 시장을 주도하는 다쏘시스템, 지멘스, PTC 등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약 20~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정확한 매출집계는 하지 않았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같은 성장률 달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게 공통적인 시각이다. 이들 3개 회사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성장률은 평균 5~20%의 감소를 보였다. 이에 비한다면 올 상반기 성장률은 상당히 높은 것이다.

각 사별 올 상반기 예상 성장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다쏘시스템은 40%, 지멘스는 20%, PTC는 19%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3개 사의 지난해 매출성장률은 각각 10%, -5%, -16% 등이었다. 상대적으로 이들 3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성장률이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멘스 권경렬 대표는"PLM은 매년 12~15%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SW산업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는 분야"라며"올해 PLM 시장은 ERP 등 타 분야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재, 중견기업이 '성장'의 바탕

PLM이 이처럼 성장을 한 배경은 비용절감과 제품혁신을 위해 기업들이 PLM 도입을 적극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약, 의류 등 신규 시장에서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성공적으로 완료된 대기업의 PLM프로젝트가 점차 중견 및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어 PLM시장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존PDM(제품개발관리)을 구축한 기업들이 기존 시스템에 신기술을 접목, PLM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등 전사적 차원의 PLM으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성장에 한몫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다쏘시스템은 기존 자동차, 항공 분야에 주력하면서, 올해 CJ제일제당 등 소비재 분야에서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멘스는 넥스원, 탈레스 등 국방분야와 현대중공업 등 조선분야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 올해 이를 포함한 소비재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PTC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 엠코 등의 2차 프로젝트(업그레이드 부분)를 진행, 아디다스 그룹과 볼보 등을 신규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자동차 및 소비재 분야 고객 확보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롯데칠성, 농심 등의 중견기업들도 PLM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올 하반기 프로젝트를 검토 중인 제약 및 에너지 회사들도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멘스 권경렬 대표는 "이제 기업들은 제품 개발에 국한된 PDM이 아닌 상품기획, 개발, 생산, AS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전사적 시스템으로의 PLM을 원하고 있다"며 "향후 생산에 집중되는 R&D보다 PLM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사적 PLM,' 데이터통합'이 핵심

관련 업계는 전사적 PLM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일관된 통합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PLM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으로 발전, 상품기획에서부터 개발, 제조, 생산, AS 등 전 과정에서 데이터가 공유돼야 한다는 것. 또 이를 위해서는 각 부서와의 연계성 및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다.

이처럼 전사적 차원의 PLM이 대두되면서 업체들간 기능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다쏘시스템과 지멘스는 3D 및 HD(고해상) 기술을 탑재한 PLM으로 직관화된 정보제공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PTC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포함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3D기술 및 HD의 기술은 제품주기 전반에 보다 객관화된 정보를 제공해 제품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반면, 소셜 네트워크 기능 강화는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쏘시스템 조영빈 대표는 "국내 회사 대부분의 CIO들이 현재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R&D, 영업, 마케팅 등 모든 과정에서의 의사소통을 보다 유연하게 할 것인가"라며"결국 3D로 제품개발과정을 관리하는 것은'커뮤니케이션'을 잘 반영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하 상세 내용 컴퓨터월드 7월 호 참조>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