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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SW 테스트로 도요타 같은 사고는 없다”최태영 오토에버시스템즈 임베디드SW센터 부장

▲ 최태영 오토에버시스템즈 임베디드SW센터 부장



자동차의 신뢰도와 경쟁력, 'SW 품질 향상'에 달려


현대자동차의 계열사인 오토에버시스템즈 내 임베디드SW센터는 2005년 설립되어 자동차 내 탑재되는 임베디드SW에 대한 평가(Test) 및 개발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대자동차의 SW 품질 향상을 지원하는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임베디드SW센터 설립 초기에 지원 인력은 7~8명이었으나 현재는 50명으로 7배 이상 크게늘었다. 자동차의 지능화로 인해 차량 내 탑재되는 SW 복잡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자동차 SW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의 중요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반영한다.

자동차의 신뢰도, 경쟁력은 이제 자동차 SW의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적인 예로, 올 봄에 발생한 도요타사의 급발진 사고와 이로 인한 대량 리콜사태를 들 수 있다.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결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 사건은 자동차 업계가 SW 검증 및 품질향상의 고삐를 더욱 조이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오토에버시스템즈 임베디드SW센터 최태영 부장을 직접 만나 자동차 임베디드SW 평가 과정 및 그 중요성과 자동차 SW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들어본다.

자동차 SW 평가, 이제'투자 개념'으로 인식

자동차 SW 평가의 중요성과 그 평가 과정은.

▶ 자동차 내 SW 결함 문제는 인간의 생명과도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어느 산업군보다 SW에 대한 테스트를 철저히 거쳐야만 한다. SW 단품에 대한 테스트는 물론, A 소프트웨어가 B 소프트웨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 볼 수 있는 통합 테스트까지 진행해야 한다. 자동차 SW 테스트는 SW개발 프로세스인'요구사항 분석- 아키텍처 설계- 상세설계- 구현'단계별로 적합한 테스트 도구를 이용해 총 20개 정도의 테스트가 진행된다. 단계별로 3개 정도씩 테스트가 이뤄지며 특히, 구현 단계에서는 코딩 시 코드 기반 정적 및 동적테스트와 HW 기반 통합테스트를, 또 구현 단계 이후 실제 인수 단계에서도 최종 기능 테스트를 수행한다.

자동차 SW 평가의 중요성에 대한 업계 인식은.

▶ 도요타 사태의 원인으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결함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도요타는 전자제어장치의 결함이 아닌 물리적 결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자제어장치의결함으로 인정하면 자동차의 신뢰도가 무척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리적 결함은 눈에 보이는 것만 고치면 되지만 SW나 전자제어장치의 결함일 경우 자동차 전체를 믿을 수 없게 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그 동안 SW 평가가 비용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많았다.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닌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으로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SW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리콜로 인해 큰 손해를 보게 되니까 자동차 SW 평가에 대한 인식 자체가 이제'비용이 아닌 투자'개념으로 바뀌었다.

임베디드SW센터의 구체적인 업무는.

▶ 자동차는 크게 제어계와 정보계로 구분된다. 제어계는 운전을 하는데 필요한 파워스트레인, 제동장치, 조향 등을 제어하는 전자장치 부분이다. 정보계는 차량내부 정보를 보여주는 부분과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등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임베디드SW센터에서는 정보계보다는 우선적으로 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컴퓨터에 해당하는 제어계 SW에 대한 품질 향상(Test)을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내부를 제어하는 컴퓨터(ECU, 전자제어유닛)가 50여개 있다면 정보계는 1~2개의 단말로 장착이 된다. 정보계SW의 경우 운영하다가 치명적인 문제가 생겨 다운되더라도 다시 켜면 되니까 안전상에 문제될 것은 없지만(물론 고객의 불만이 차량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 제어계 SW는 자동차 운전 도중 문제가 발생하면 안전에 관련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테스트의 중요도에 있어 차이가 있다. 자동차 제어계 SW 품질 향상 부분은 현대자동차의 계열사인 오토에버시스템즈처럼 주로 자동차 회사의 계열사나 자회사에서 지원하는 것이 해외 업체들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추세이고 이것은 업체들의 내부 보안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별도 테스트센터 설립, 체계적인 평가 지원

도요타 사태로 SW 평가 업무의 강도가 높아졌을 텐데.

▶ 2007년부터 제어기SW 개선 업무에 적극 지원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현대자동차 및 부품사에서 수행했던 SW 테스트를 계열사이긴 하지만 제 3의 기관, 테스트 전문 조직에 맡기게 된 것이다. 초기에 임베디드SW센터가 설립되고 역할을 알리는데 2년여가 걸렸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인력도 더 필요해졌고 현대자동차 및 부품사에서 임베디드SW센터를 적극 활용해 SW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도요타 사태를 계기로 SW 평가의 중요도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최근 임베디드SW센터 내에 별도로 SW테스트센터를 설립했다. 좀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SW테스트센터의 평가 전문 인원은 20명이다.

자동차 SW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 SW 평가 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통신, 모바일 분야 테스트에 전문화되어 있으며 자동차 도메인의 테스트가 따로 있지는 않다고 알고 있다. 따라서 최근 설립한 테스트센터를 통해 자동차 제어기SW의 제3자 평가를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수행하고자 한다. 또한 오토에버시시템즈는 SW 테스트 강화 및 실제 개발 실행에서의 품질 확보를 위해 정보기술부문 국제공인품질기준인'CMMI (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내재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CMMI 레벨 4 인증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최고 등급인 CMMI 5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통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면 CMMI 3 인증을 받는다. CMMI 5인증은 세계 SW 회사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지속적인 프로세스 내재화와 품질개선 활동을 해 나가겠다는 회사의 강한 의지인 것이다.

'자동차 + IT', IT융합 활성화로 인한 기대는.

▶ 업계마다 자동차와 IT 기술의 융합을 바라보는 입장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자동차와 IT 기술의 적극적인 결합으로 미래 첨단 자동차가 탄생할 것이란 것에는 자동차 업계와 IT 업계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IT를 자동차 고유기능인 이동을 효율화 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술 정도로 보고 있다. 즉, 자동차의 고유 기능에 IT가 접목돼 보다 더 안전을 확보하고 연비를 높이고 공해물질을 적게 배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IT 업계는 자동차를 콘텐츠 담는 그릇에 비유해'바퀴 달린 그릇'이라고 할 정도로 서비스를 다양화해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IT가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미래 첨단 자동차는 컴퓨터센터, 로봇과 맞먹을 정도로 SW 복잡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SW 개발 및 테스트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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