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4개 업체서 새로운 외국기종 도입 본격 추진 관련업체, 도입 명분 있으나 국산기종개발 소홀 우려

행정전산망사업 전담기관인 데이콤과 국가기간전산망용 주전산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금성, 대우, 삼성, 현대 등 4개 업체가 최근 톨러런트사의 새로운 기종, 이른바 532기종과 덴마크 RC사의 RC컴퓨터를 도입하기 위해 본격 행동에 나섰다. 관련업계는 막바지 단계에 이른 국산주전산기(타이컴) 개발에 전력 투구해야 할 이들 업체들이 왜 새로운 외국기종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시작부터 말이 많았던 주전산기 개발사업이 또다시 어떤 회오리 바람에 뒤흔들리지나 않을는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월드 1990년 8월호 주요 내용
■ 톨러런트에 기술진 파견
■ 532와 RC의 정체
■ 타이컴 개발전 대체용으로
■ 명분뒤에 숨겨진 속사정
■ 타이컴 상품화에 온 힘 쏟아야


톨러런트에 기술진 파견

1990년 7월 14일, 데이콤과 4개 업체에서 선발된 6명의 기술요원들이 톨러런트사(현 베리타스)로 떠났다. 이들의 임무는 톨러런트가 새로 개발해낸 532기종을 테스트하는 일. 데이콤측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행정망용 주전산기로 쓰이고 있는 톨러런트 이터니티 시스템과의 호환성 등을 테스트 할 것이며 완벽한 테스트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갔다고 한다. 이들 6명의 요원들은 7월 중순경에 귀국할 예정인데 이때부터 532기종의 도입은 본격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이보다 앞서 지난 7월 2일, 컴퓨터연구조합은 덴마크 RCI사의 RC컴퓨터에 대한 테스트에 들어갔다. RCI사는 CPU 2개짜리 RC컴퓨터 1대를 제공하고 엔지니어까지 컴퓨터연구조합에 파견해 놓고 있다. RC컴퓨터 역시 이터니티 시스템과의 호환성 등이 체크되며, 9월 중순경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532와 RC의 정체

데이콤과 4개 업체가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532와 RC컴퓨터는 어떤 기종인가. 532기종은 톨러런트사가 개발한 신기종으로 현재 행정망용으로 쓰이고 있는 이터니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이터니티의 CPU인 NS32332칩을 NS32532칩으로 교체, 성능을 높인 것이다. 이 기종은 아직 양산단계에는 들어가지 못한 상태인데 이터니티 시스템 보다는 2배정도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개 업체는 이기종에 대한 생산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인데 기술료는 1백만 달러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양측이 의견을 접근하고 있다.

RC컴퓨터는 덴마크 RCI사가 밉스의 리스크 칩을 CPU로 채택, 제작한 것으로 운영체계는 TX OS를 사용하고 있다. 이터니티보다는 5배 정도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4개 업체들은 이 기종도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며 RCI사가 요구하는 기술료는 3백만~4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하 상세 내용 컴퓨터월드 8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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