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래현 SK인포섹 MSS사업본부 상무


▲ 조래현 SK인포섹 MSS사업본부 상무



종합정보보호 전문 회사인 SK인포섹(대표 신수정 www.goinfosec.co.kr)은 지난해 4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보안시장의 2위 자리에 올랐다. 인포섹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자 핵심 경쟁력은'보안관제 아웃소싱 사업과 컨설팅'이다. 보안관제 사업 가운데 파견과제와 원격관제는 지난해 전년대비 각각 100%와 40%씩 성장할 만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포섹이 파견관제와 원격관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과 2005년이다. 역사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고객들로부터 서비스 안정성과 신뢰도 측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현재 900곳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을 만큼 고객들로부터의 평가가 높다. 사실 보안관제 시장은 규모가 작은 영세업체들의 난립으로 인한 과당경쟁이 심한 상황이다. 인포섹은 기술력과 경험 노하우 등을 앞세워 보안관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SK인포섹 MSS(Management Security Service) 사업본부 조래현 상무를 직접 만났다.

5~6년 전과 큰 차이 없는 서비스

최근 보안관제서비스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 한축에서는 기술의 변화가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보안관제 서비스 수준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제 자리 걸음이다. 업계가 아직까지 영세하다 보니 서비스 안정화, 고도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수준이 5~6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보안관제 서비스가 통합관제시스템(ESM)을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통합관제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관제 업체라면 관제 노하우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에 녹아들어가야 한다. 또 시스템의 성능 개선을 포함해 안정화, 고도화에 지속적인 투자 없이는 서비스의 경쟁력을 지니기 힘들다. 대체적으로 보안관제 사업을 시작할 때 시중에 판매되는 ESM 등 다른 보안 업체의 모듈을 부분적으로 가져다가 서비스를 한다. ESM은 고객 한 곳의 보안 장비, IT 장비를 대상으로 한다.
인포섹처럼 고객 수가 900개 사이트 이상 늘더라도 지원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이 준비 되어 있지 않으면 서비스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 시스템에 대한 꾸준한 투자 없이 인력에 의존해서 서비스를 하다 보면 장애 대응, 가용성, 해킹 대응도 늦을 수밖에 없다. 요즘 고객사의 보안담당자들은 예전과 달리 실력이 늘고 똑똑해져서 업체들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많이 제기한다. 오랫동안 서비스 경험을 축적하며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준비해온 업체와 아닌 업체 간에 이제 확실한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본다.

'시스템 고도화, 안정화'는 필수

국내 전체 시장 규모 및 성장률은.
▶ 2000년 시장이 형성됐으나 업체들 간 과당경쟁으로 시장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보안 업계의 전반적인 문제이겠지만 경쟁력 있는 업체만 남아서 유효경쟁을 할 수 있도록 업계 구조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업계 구조조정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안관제 서비스 아웃소싱 시장은 최근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기업들은 보안 솔루션을 이것저것 다 도입했지만 정작 운영은 제대로 잘 안 되는 곳이 많다. 보안관제 서비스는 운영을 제대로 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점차 그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2008년 400억 원, 2009년 6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10대 그룹사의 경우 자체적으로 보안관제를 하므로 오픈되지 않은 보안관제 시장까지 다 포함하면 지난해 1,000억 원 정도의 규모를 형성했을 것으로 본다.

인포섹의 관제 매출 및 인력 현황은.
▶ 인포섹의 보안관제 인력은 200여명으로 이 중 파견관제 인력이 140명, 원격관제 인력은 50명이다. 지난해는 파견관제와 원격관제 인력이 각각 90명, 45명이었다. 인공지능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파견관제에 비해 원격관제 인력의 증가 속도는 미미하다.
관제 서비스 매출 규모와 인력 수는 비례한다. 지난해 보안 관제 매출은 100억 원이며, 올해 예상 매출은 150억 원이다.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내년에는 2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 가운데 파견관제와 원격관제는 지난해 전년대비 각각 100%와 40%씩 성장할 정도로 연평균 매출 30%의 급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보안관제 서비스 시장에서 파견관제 1위, 원격관제 2위인데, 올해 월과금 기준으로 원격관제 시장에서도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안관제시장에서 경쟁력은.
▶ 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시스템은 정말 중요하다. 인력에 의존해 서비스를 하다 보면 인재 때문에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고 대응하는 사람에 따라 실력이 들쑥날쑥하여 서비스가 안정화 되지 못할 수 있다. 장애나 위협을 시스템으로 대응해야 한다. 즉, 대응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노하우(인공지능 로직)를 프로그램화해서 시스템에 결집시켜 놓아야 하는 것이다. 인포섹은 자체 개발한 보안관제 시스템의 전담 개발인력 5명을 두고 시스템의 안정화/고도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자체 인원으로 부족한 부분은 외주 업체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관제 서비스 고객이 900개 기업을 웃돈다는 게 결국 인포섹의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포섹은 2002년 SK그룹사를 대상으로 파견관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도 일부 고객들은 SK그룹의 관제 경험이 있는 인력으로부터 서비스 받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인력 양성을 많이 하고 있으며 여러분야의 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여타 회사들보다 서비스 안정성, 고객 신뢰도를 좋게 가져갈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이 분야의 오랜 경험 및 노하우는 물론, 업력이 있고 탄탄한 서비스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간 서비스 수행실적들이 회사의 경쟁력을 증명해준다.
원격관제 서비스는 2005년 시작했다. 경쟁사들이 2000년 시작한 것에 비하면 준비를 일찍 한다고 했지만 늦어진 부분이 있었고 또 최근 2년 동안 적극적인 사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어디 업체의 관제서비스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VIDC에 가서 듣거나 서비스를 받아본 고객들의 입소문을 듣고 먼저 인포섹의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원격관제 서비스의 평가는 그 동안 지속적인 준비를 해온 노력의 결실이다. 이제부터 준비를 해온 업체와 안한 업체들 간에는분명한 서비스 격차가 발생할 것이다. 업체별 시스템 성능 개선을 위해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인포섹만의 서비스로 승부

향후 시장 전망은.
▶ 앞으로 국가사이버위기관리법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 관제센터 구축으로 파견관제 수요 증가와 DDoS 우회서비스 및 개인/내부정보유출에 대비한 원격관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신규 업체들이 시장 진입 등으로 업체들 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가, 공공기관들의 경우 기관이 갖는 특성 때문에 아직 원격 서비스까지 받기는 힘들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국가기관을 관제하는데 국가 보안은 진입장벽이라 할 수 있지만, 기술적 깊이를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또 파견관제 업체 선정 시 관제 시장에서 업력을 쌓고 경험 및 노하우가 있는 업체에 우선권을 주어야 할 것이다. 인포섹은 공공 관제 사업에 대해 회사의 이익을 낼 수 있는 구도로 만들어 최대한 해볼 생각이다.

출시 예정인 신규 서비스는.
▶ 최근 고객 입장에서 DDoS공격과 개인/내부정보유출 문제가 가장 큰 이슈다. 그래서 인포섹도 개인정보보호 및 내부정보유출방지를 위한 관제 서비스와 DDoS 우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기존에 DDoS 공격의 목적이 서비스를 마비시켜 금품을 갈취하는데 있었다면, 현재 내부 중요한 정보를 빼가기 위한 해킹을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포섹은 개인/내부정보보호 솔루션으로 ▲자체 개발한 PC단 개인정보검색솔루션(이글아이) 기반 서비스 외에도 ▲트루컷시큐리티의 웹사이트 해킹 차단솔루션 기반'개인정보 유출정보 서비스'와 ▲자체 개발한 핵심정보 전송관리 시스템(C-트랜스) 기반의'내부정보유출 방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정보검색 서비스는 테스트가 끝나 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DDoS 우회 서비스는 KT와 LG 브로드밴드 망을 빌려 8월 1일부터 SK증권사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행안부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및 관제 솔루션에 대한 협의 중이다. 행안부는 준용사업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방지 솔루션과 관제 솔루션을 개발해서 저가로 배포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솔루션만 가지고는 정보유출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우므로 상시 관제(운영)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 계획은.
▶ 인포섹은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 등 보안서비스 사업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특히,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전체 회사 매출 430억 원 가운데 약 23%인 100억 원을 차지했을 정도로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다. 올해는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 서비스 매출 목표를 각각 100억 원과 150억 원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경쟁사의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A사 고객 100% 윈-백, 월과금 기준 약 1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다 저가로 서비스를 한다면 제대로 된 관제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렵다. 고객이 무조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가지고 고객들 앞에 진솔히 다가갈 계획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신속히 내놓을 수 있는 서비스 제공 체계를 갖추기 위해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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