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올해 초 한국이 전 세계 전자정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도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우리 국민은 그렇게 많지 않다. 김연아, 박태환, 박지성, 박찬호, 최경주 등등의 스포츠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1등을 하면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그러나 전 세계 최고의 평가를 받은 전자정부는 왜 그렇게 주목을 못 받을까? 해당 기관의 홍보 부족 탓일까?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국민들의 무관심과 소홀함만을 탓할 수도 없다. 하긴 어느 정부부처의 고위직 인사도 '청계천 사업'은 높게 평가하는 반면, '행정정보시스템'에 대해서는 그렇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니 할 말이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주장했듯 ICT는 이젠 없어서는 안 될 공기와 같은 존재로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각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민원서류(주민등초본 등)를 안방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은 전자정부 때문이다. 은행, 지하철, 기차, 항공기, 전화 등의 각종 교통 및 통신 수단에도 ICT가 접목돼 있어 이젠 서버 컴퓨터가 장애를 일으키면 모든 업무가 올 스톱된다. 이러한 사실을 일반 국민들은 모두 잊고 산다. 전자정부 1위는 그렇게 쉽게 차지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도 아닐 것이다. 아무튼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로 평가받기까지는 분명 숨은 주역이 있게 마련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김성태 원장은"15세기 중순 유럽의 콜럼부스, 바스코 다 가마, 마젤란 등이 세계사를 바꾼 '대항해 시대'를 열었다면, 21세기는 정보화 전략과 인프라, 기술과 서비스로 사이버 바다를 개척하는 '제 2의 대항해 시대'"라며, "그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세계 전자정부 평가 1위 달성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2009년 5월 22일 국가정보화정책, 기술지원기관인 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과 건전한 정보문화 조성 기관인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이 하나로 통합돼 탄생했다. 서로 다른 두 조직이 하나로 통합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업무나 임금 및 관리체계, 그리고 직원들 간의 보이지 않는 알력 등의 서로 다른 조직문화는 쉽게 융화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당초 예상을 깨고 통합 1년여 만에 하나의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아직도 일부분에서는 자연스럽지 못한 구석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아무튼 한국정보회진흥원이 하나의 조직으로 탄생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진통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진통을 쉽게 가라앉힐 수 있었던 데는 김성태 원장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정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내부 직원은 물론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성태 원장은 통합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초대 원장인 만큼 그가 어떻게 초석을 다지느냐에 따라 미래의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어떤 위상과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느냐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때문에 그 어느 정부 기관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즉 김성태 원장의 역할과 활동에 주목했다.

1년 6개월이 지난 12월 현재 김성태 원장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높다. 우선 조직을 안정시켜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서의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충분히 잘 수행해 그 어느 때보다 시너지 효과를 잘 내고 있고, 또한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정부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데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솔선수범으로 조직 통합

우선 김성태 원장은 직원들을 앞세우기보다 본인이 직접 솔선수범을 통해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따르도록 하는 조용한 개혁가로 알려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그는 원장 부임 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생각한 게 조직안정이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 직원들의 존재가치와 수행해야할 책임과 의무를 공감해야만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성태 원장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창조적 리더십'에서 찾았다고 한다. 즉, 상호교차 인사를 단행, 이질적인 조직문화의 두 기관이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는가 하면 본인이 자진해 연봉 일부를 반납해 두 기관의 임금격차를 해소시켰으며, 노사 공동의 다양한 사회적 책임이행 프로그램을 전개해 노사상생협약을 체결했다는 것.

김 원장이 강조하는 리더십 주제는 크게 3가지라고 한다. 즉, ▲핵심 역량을 육성해 경제활성화, 녹색성장, 사회통합 등 국가 지속발전에 기여할 것, ▲창조적 발상을 통해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미래에 대한 능동적 대응역량을 강화할 것, ▲실용적 성과창출에 집중해 지식정보화사회를 고도화 할 것 등이라고 한다. 이 같은 김 원장의 리더십 강한 의지는 전체 구성원의 84%가 조직 융합방안에 찬성하는 합의점을 도출했고, 통합 이후 2개월여 만에 조직의 화학적 융합까지 이끌어 냈다고 한다.

'7C-SIGMA'로 자리매김

특히 김 원장은 본인이 직접'7C-SIGMA'를 창안해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서의 위상 확립에 앞장섰다고 한다. '7CSIGMA'는 △소통(내외부 이해당사자와의 원활한 소통) △역량(미래, 글로벌, 지식기반을 선도할 역량 확보) △청렴(청빈한 정신 및 투명한 근무 태도) △조정(적극적인 조정을 통한 갈등 요인의 해소) △협동(능동적 협업을 통한 업무시너지 창출) △고객(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업무 추진) △창의(창조적 사고와 진취적 개혁의지) 등의 핵심가치를 융합해 6-Sigma보다 높은 완성도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김성태 원장은 또 직장이 행복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 아래 가족친화적인 제도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워킹 맘(Working Mom) 제도를 마련, 어린아이를 가진 여직원들이 10시에 출근해서 1시간 일찍 퇴근 할 수 있도록 했고, 직원과 그 가족들의 생일까지 일일이 챙겨 주는 등 직원들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게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춰 이를 해결해 주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임금피크제, 누적식 연봉제, 명예퇴직제 등의 경영효율화 제도는 직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제도는 특히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노사화합 공동선언'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성태 원장의 이러한 노력은 결국 직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그 시너지는 UN 전자정부 평가 전 세계 1위 달성에서부터 가족친화경영우수기관 인증 획득,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우수기관 선정, 노사선진화 우수사례 창출 등에 이르는 결실로 그 효과가 나타났다.

대한민국 정보화의 구심점

한편, 김성태 원장은 정보통신부 해체 이후 우리나라 ICT기능을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 분산시켜 이를 총괄지휘 관리 감독할 수 있는'IT콘트롤 타워 부재'라는 지적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의 자발적인 협력과 노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기관장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즉,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국가 ICT 부문의 주요 현안과 기관 간 상호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기 위해 9개 ICT 분야 기관장들이 모이는 협의체를 먼저 제안해 'ICT 기관장 협의회(회장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를 만들었다. 이 협의회는 분기별로 만나 ICT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기관 간 주요 이슈에 대한 정보교류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같은 기관이 없었다면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G20 같은 행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받을 만큼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출범 2년 여 밖에 안됐지만 그 위상과 지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음에 분명하다.

사실 지난 1987년 설립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전신인 한국전산원은 그 동안 국가기간전산망을 비롯해 초고속통신망, U-Korea, U-City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전자 정부로 우뚝 서기까지는 그 중심에서 많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고, 그 중요성을 그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김성태 원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현주소와 미래 나아갈 방향 등을 들어본다.

전자정부는 국민을 위한 행정서비스

전자정부 전 세계 1위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런데도 일반 국민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전자정부의 중요성과 역할이라면.

▶ 간략히 말씀드린다면, 전자정부는 정부가 일반 국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에 대해 IT를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간단한 예로 현재 일반 국민들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민원 24'를 통해 각종 민원서류를 온라인을 통해 가정에서 쉽게 발급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전자정부 서비스는 각종 정부의 자료와 정보를 전산화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제공함으로써 정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일반 국민들은 행정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UN이 우리나라를 전자정부 1위로 평가한 기준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 UN의 전자정부 평가는 크게 각국 정부의 주요 대국민 웹 사이트(정부대표 포털, 보건, 교육, 사회복지, 재정 담당 부처 웹사이트)별로 전자정부 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웹 측정지수'와 정보통신 인프라 수준을 평가한 '정보통신 인프라 지수', 문해율과 취학률을 평가한 '인적자본 지수'의 종합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UN의 평가요소 중 국가별로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문은'웹 측정지수'이며, 실제로 국가별 전자정부의 활용 수준을 대표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웹 측정지수에서 2008년 6위로 평가됐고, 2010년에는 1위로 평가됨으로써 전체 전자정부 순위 1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됩니다.

각 부처의 정보화를 책임 질 CIO 필요

각 정부부처의 정보통신 관련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책임자, 예를 들어 정부부처의 CIO가 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현재 행정기관 정보화책임관 지정, 운영에 관한 지침 "( 훈령")을 근거로 각 정부부처의 정보통신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부처의 CIO를 지정하여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놓고있습니다. 또한 행정기관 정보화책임관(CIO)은 국가정보화기본법(제11조)에서도 그 역할이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법률 수준에서 특정 고위공무원의 직위에 대한 일을 지정한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이렇게 행정기관의 CIO 역할에 대해 제도적으로 규정해 놓았지만 현장의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구체적인 CIO 역할에 대한 기준, 절차,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은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와 관련 올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CIO제도 활성화를 위한 CIO 지원 인프라 구축, CIO 업무프로세스 및 법, 제도 개선 등의 '정부 정보화책임관 활성화 지원'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CIO 가이드 등의 가시적인 성과물도 나오고 있습니다.

CIO 전임 비율 30%에 불과

정보화책임관(CIO)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하지만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체계적인 장치는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 각 부처의 정보화책임관은 그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지만 저희들이 지난 8월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CIO가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전임 비율이 30%에 불과하고, 타 업무를 겸직하는 경우가 70%로 조사 되었습니다.
따라서 행정기관 CIO가 효율적이고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체계적인 장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은 'CIO 등 정보화관리자를 위한 업무가이드 개발, 제공', '체계적 정보화 사업관리를 위한 정보화업무지원시스템 구축 ISP', 그리고 '선행기관 벤치마킹을 위한 우수정보화사례 발굴·확산'을 추진하여 올 연말부터 그 내용을 각 부처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행정안전부와 함께 각 부처의 협업, 소통을 위한 '정보화 실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CIO 제도 활성화 및 협업 촉진을 위한 관계법령 정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법, 제도적인 기반 하에 CIO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한 체계적인 가이드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 올해 전자정부 세계 1위를 달성한 이면에는 여러 분야에서의 노력도 있었지만 부처의 CIO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각 부처 CIO들이 본연의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때 그 기틀이 유지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업무절차, 내용, 처리기준 등이 정비되어야 합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를 위해 정보화책임관(CIO) 및 실무자 등 정보화 담당자의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담당자 수준별로 정보화업무 현장에서 사업 수행 시에 공통으로 참조할 수 있는 CIO 직무가이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를 활용하여 CIO가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장차 정보화 성과를 제고하고, CIO의 역할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여 정보화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보화 사업 및 정책 체계적 관리도 필요

부처 및 지자체 정보화책임관 및 담당자가 공통적으로 활용 가능한 정보화 업무지원시스템 구축 방안 마련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도 수립해야만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일부 기관에서 자체적 정보화 사업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소수에 불과하고, 대체로 체계적인 정보화관리 및 사업지식 자산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난 2009년 EA 실태를 조사해보니 대상기관의 약 20%만이 사업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이었고, 그마저도 기관별 운영수준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기관 간 정보화 수준격차를 해소하고, 각급기관 CIO 및 정보화담당관실이 정보화 사업 및 정책을 체계적으로 관리, 조정할 수 있는 도구 및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본 원은 이를 위해 올해에 정보화사업 생명주기(Life-Cycle)를 기반으로 업무 추진 프로세스로 체계화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이에 따른 세부 표준 업무절차를 정립하는 설계서인 '행정기관 업무 지원시스템 구축 ISP' 결과를 부처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글로벌 국가정보화를 갖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지금까지 ICT는 산업화를 통한 경제성장의 수단으로 역할을 해 왔다면, 이제는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사회시스템의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원동력으로 역할을 해야 할시점이라고 봅니다. 지난 2008년 5월 취임한 그 해 연말,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적 불황으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ICT가 미래 불확실성과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핵심수단임을 주목했고, 경제활성화, 녹색성장,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ICT 기반 新국가발전전략인 '新SEGI Strategy(Society Economy Green Growth based on ICT Infra Strategy)'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NIA는 아래와 같은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① ICT 기반의 신산업 창출 ② 고부가가치 경제구조로 전환 ③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전략마련에,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① 그린IT로 저탄소사회로 전환 ② 실시간 환경/기후 모니터링 ③ 녹색정부 추진에, 그리고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ICT를 활용한 ① 소통 ② 신뢰 ③ 협력 ④기회증진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제활동인구의 감소, 일과 삶의 조화에 대한 요구 증대, 저탄소 녹색성장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스마트워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7월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을 대통령께 보고 드리고, 2015년까지 취업인구의 30%가 스마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마련, 제도정비 등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회문화 업그레이드 할 시기

원장님께서 향후 국가정보화의 방향을 어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실 계획이신지요.

▶ 우리나라는 그 동안 정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명실상부한 ICT 강국이 되었습니다. 향후에는 이러한 발달된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민의 삶과 일하는 방식, 사회문화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려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추어 지역정보화도 실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의 IT'를 추구해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즉, 이제는 정보화가 경제 활성화, 사회통합, 일자리창출 그리고 저탄소 녹색성장 등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실용과 창의에 기반을 둔 새로운 정보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또한 우리 국민의 '경제 의지'만으로는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우리의 성장을 이끌었던 장점을 보완할 새로운 질적 발전 원동력이 필요하며, 신뢰 기반의 사회적 자본 확충과 인본주의적 창의성을 실현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 단계에서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시대정신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포괄하는 인본주의 기반의 사회적 신뢰구축입니다. 신뢰야 말로 새로운 국가사회 발전 전략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적 자본이란 개인 간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사회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신뢰, 규범, 네트워크 등 사회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무형자산을 말하는데 특히 신뢰는 대표적인 사회적 자본입니다.

한편, 김성태 원장은 15세기 중순에 유럽이 '대항해'를 통해 세계사를 바꿨다면, 21세기는 정보화 전략과 인프라, 기술과 서비스로 사이버 바다를 개척하는 '제 2의 대항해 시대'"를 맞이했다고 몇 차례 힘주어 강조했다. 또한 그는 본인이 직접 슬로건을 만들어 한국정보화진흥원 앞에 내 걸은 "위대한 변화(Great Change), 행복한(Happy) NIA"도 강조했다.

제 2의 대항해 시대에는 그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어야 하고, 그 대한민국을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원할 수 있는 핵심역할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위대한 변화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의 진심 어린 열정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의 사이버 바다를 주름 잡고 다닐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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