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중심에서 제조 금융 등으로 영역 확대

비정형데이터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2011년 ECM(엔터프라이즈 콘텐츠 매니지먼트)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전자세금계산서교부 및 공인전자문서보관서 제도가 시행될 경우 기존 공공 위주의 ECM수요는 제조, 금융, 건축, 설계, 회계, 법무분야 등으로 그 영역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들어 ECM은 그동안의 단독 솔루션 공급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형태의 엔터프라이즈 레벨로 진화, 그 개념도 ECP(엔터프라이즈 코어 플랫폼)로 변화하고 있다. ERP(전사적자원관리), CRM(고객관계관리)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업무 프로세스까지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ECM이 생성, 관리, 배포 등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는 전사적인 의미로 영역이 확장되면서, 'ECM에 기반한 문서집중화 프로젝트'가 기업 혁신의 주요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1년 문서혁신시장, '기지개 켠다'

내년 ECM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효율성 강화 및 기업 성장의 키워드로 ECM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미 전사차원의 BI를 구축한 대기업들이 ECM도입을 본격화하거나 검토에 나서고 있어 관련 시장이 확장일로에 있다. 특히 내년부터 전자세금계산서교부 및 공인전자문서보관서 제도의 시행이 예정돼 있고 비정형데이터관리와 라이프사이클관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시장 성장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현재 문서혁신은 기존 공공에서 금융, 제조, 건축/설계 등 신규분야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이미 올해 3/4분기까지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문화재청, 신용보증기금, 청와대,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해양환경관리공단, ETRI 등 대다수의 공공기관이 단독 혹은 PI(프로세스혁신), BPR(프로세스재설계)을 통해 ECM을 구축했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문서관리 및 보안에 대안 인식이 높은 금융, 제조 등의 분야에서 ECM도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제조분야에서는 대현, 동국제강, 동부제철, 메가마트, 범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자반도체, 석영브라이스톤, 예신PJ, 진로그룹, 포스코, 현대약품, CJ제일제당, GS칼텍스, KCC, LG디스플레이 등이 이미 ECM을 도입했다.

금융권에서는 프루덴셜생명, 하나은행, BC카드, IBK연금보험, ING생명, KB금융그룹 등이 ECM을 구축했거나 진행 중이며 GS칼텍스, 롯데리아, 일산병원 등도 솔루션을 도입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전세계 ECM시장은 2006년 34억 7,100만 달러에서 2007년 38억 3,500만 달러로 10.3% 성장했으며 2011년까지 연평균 10.7% 성장, 57억 8,5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ECM 시장은 정확한 집계는 없으나 하드웨어를 제외한 순수SW 매출이 약 500~8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대비 약 10% 성장한 규모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외 업체별 매출 추산 기준에 대한 시각 차이가 있으나, 통상 매 분기마다 약 10억원 내외의 ECM 관련 프로젝트가 발주되는 것(ECM위원회 집계)을 감안했을 때의 수치다.

업계는 ▲문서혁신 프로젝트의 빠른 확산, ▲전자세금계산서 및 공인전자문서화제도 실시, ▲비정형데이터관리 등 정보자산화 중요성 두각, ▲그린IT 등 규정준수에 관한 법제화 등으로 ECM기반 문서혁신이 기업들의 투자 우선순위로 결정되면서 내년도 ECM시장이 올해보다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CM위원회 하진성 대표는 "그동안 ECM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고 업계의 과당 출혈 경쟁에 따른 문제점들이 많아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최근 기업들이 녹색성장, 지속가능경영, 스마트워크 등 이미 성숙한 IT기술을 근간으로 업무관행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ECM이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2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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