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솔루션은 ‘정도 경영’과 ‘사람’

국내 웹리포팅 시장을 개척했고, 성공한 벤처기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주)포시에스. 이 회사는 지난 1995년 7월 설립 이후 줄곧 웹리포팅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산이든 국산이든 포시에스의 웹리포팅 솔루션의 성능을 뛰어넘을 경쟁 제품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기능에서는 앞선 것도 있지만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국내 고객들의 취향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으로는 단연 포시에스의 웹리포팅 툴인'OZ'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OZ가 국내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포시에스의 기술력, 영업력, 그리고 꾸준한 제품개발력 등에 있다. 특히이 회사는 조직이 그 어느 기업보다 안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인 조종민 사장을 중심으로 그의 아내인 박미경 이사가 제품개발을 맡고 있고, 10년여 째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붙박이 송지훈 수석연구원 등이 삼각구도를 이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챌 만큼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로 불려진다. 이런 세 사람이 존재하는 한 포시에스는 성장가도를 달릴 수밖에 없다. 포시에스는 지난 7월 창립 15년 기념일을 맞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성장"을 선언했다.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설립 당시 꿈이었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소프트웨어 개발"을 실현시키기 위한 제 2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정도 경영과 뚝심으로 성장 발전해온 포시에스의 꿈은 그렇게 먼 나라의 이야기 같지는 않았다.

'세계적인 SW 개발'할 수 있다

"우리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없을까?"
이러한 명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포시에스는 지난 1995년 7월 탄생됐다. 포시에스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설립자인 조종민 대표이사와 그의 아내인 박미경 제품개발 담당이사이다. 이들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개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되기 위해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이 아니면 안 된다는 설립 주체들의 이러한 확고한 가치관과 철학이 있었기에 'OZ'가 탄생할 수 있었고, 15년여 째 부동의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물론 현재는 국내 시장에서의 선두이지만, 세계 시장을 향한 설립자들의 확고한 꿈과 목표가 있는 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포시에스는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7월 창립 15주년 기념일을 맞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성장"을 선언했다. 이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준비가 어느 정도 완성됐고, 실패 경험을 통한 자신감도 얻었으며, 그리고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대내외에 선언한 것이다.

조 사장과 박 이사는 둘 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SW 프로그램 개발자로 직장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 두 사람이 만난 직장은 DB 전문회사인 한국MJL이었다. 조 사장은 그 이전에 울산화학과 산동 컨설팅 등을 거쳐 한국MJL에 영업과장으로 입사했다. 즉, 프로그램 개발자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나 평생을 프로그래머로 살아간다는 게 너무 갑갑할 것 같고, 또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영업을 비롯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영업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최고'만을 지향

최고를 지향하는 조 사장은 본인의 장점인 승부사 기질과 뚝심으로 최고의 영업실적을 올렸다고 한다. 한국MJL은 당시 시장점유율이 2% 정도 밖에 안 됐으나 17%까지 올라갔는데, 조 사장의 노력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다고 한다.

박미경 이사 역시 한국MJL에서 프로그램 개발자로 근무하면서 조종민 사장을 만났다. 두 사람은 "왜 우리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못할까?"라는 의문을 비롯해 미래 나아갈 방향 등 여러 부문에서 공감하는 게 많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결국 결혼까지 했으며, 웹리포팅 전문회사인 포시에스라는 회사까지 설립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아내는 직장을 그만두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들 두 사람은 지금도 영업 및 대외 활동 책임자와 개발 책임자로 그 역할과 책임을 다 하고 있다. 박미경 이사는 개발 책임자이기 전에 주부이면서도 경영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남편인 조종민 사장에게 모두 일임하고 있다. 박 이사는 "제품개발과 고객들에 대한 기술지원 등 본 업무에만 전념해도 부족한 게 많아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자금 등 회사 경영과 관련된 부문은 조 사장님이 더 잘 하고 정확해 믿고 따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조 사장과 박 이사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것이다. 아무리 부부라 해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인 요즘 현실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런 두 사람의 화합과 믿음은 결국 포시에스가 국내 최고의 웹리포팅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는 여건임에 분명하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그 어떤 비방이나 악성 유언비어에도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의 믿음은 이제 세계 시장을 향해 뻗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포시에스는 황무지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웹리포팅 시장을 개척해 온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기업이자 성공한 벤처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웹리포팅 툴이라는 한 제품으로 한 우물만을 파면서 이처럼 성장 발전해 온 벤처기업은 드물다. 대다수 기업들은 조금 형편이 나아지거나 아니면 영업매출을 확대시킨다는 등의 이유로 다른 솔루션이나 영역을 개척하는 경우가 많다.

승부사 기질과 뚝심으로 승부

그러나 포시에스는 다른 데 눈을 돌리지 않았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앞으로도 웹리포팅 솔루션과 연계된 제품 외에는 다른 솔루션을 개발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웹리포팅 솔루션만으로도 세계 시장을 제패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포시에스는 5,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했고, 조종민 사장과 박미경 이사, 그리고 개발 직원 2명 등 총 4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포시에스라는 회사명은'Forcs(For Client's Sucess)'로'고객의 성공을 위하여'라는 의미라고 한다. 즉, 고객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솔루션만이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고, 1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릇 국내 고객들만이 아니라 세계인들까지도 만족시켜줘야만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게 설립자인 조종민 사장의 기본 경영철학이다. 때문인지 포시에스는 고객만족에 손색이 없는 완벽한 제품만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시에스는 제품을 개발하기 전에 고객들이 어떤 성능과 기능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부터 파악한다. 당연한 일일지 모르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고객들의 의견을 묻기 전에 그들만의 생각과 판단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가 더 많다. 포시에스는 그러나 고객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시킨다. 또한 경쟁사 제품들과도 비교해 고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한다.

포시에스는 목표로 정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잘 안 될 경우 완성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경향이 짙다. 조종민 사장은 지금도 야전 침대를 항상 그의 사무실 내의 창고에 넣어 두고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60% 인력을 기술개발에 배치

포시에스의 조직은 ▲기술개발본부(41명) ▲솔루션사업본부(20명) ▲경영지원실(6명) ▲임원(5명) 등으로 구성됐다. 기술개발본부(연구소)는 박미경 이사가, 솔루션사업본부는 여찬기 공동 대표이사가, 경영지원실은 조종명 부사장이 각각 책임을 맡고 있다.

기술개발본부는 전체 인력인 72명 가운데 60% 가까운 41명이 배치됐다는 것은 포시에스가 기술개발에 얼마나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술개발본부는 또 ▲개발실(20명) ▲오즈 컨설팅팀(16명) ▲전략 컨설팅팀(5명) 등 3개 부서로 나눠져 있다. 개발실은 또 다시 설계팀, Report팀, Application팀, Server팀, QA팀, EQ 등 6개 팀으로 세분화시켰다. 또한 오즈 컨설팅팀은 ARS를 맡고 있는 고객지원 1팀,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고객지원 2팀, 그리고 기술지원 1팀과 2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인원이 가장 많은 개발실이 이 회사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다. 개발실은 송지훈 수석연구원이 책임을 맡고 있는데, 송 연구원은 지난 2000년 1월 포시에스가 주력 상품인 'OZ'를 본격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입사했다. 입사 후 그는 리포팅 툴을 비롯해 UI 툴, EQ에 이르기까지 포시에스의 주력상품을 모두 그의 손을 통해 개발됐다. 개발 핵심 주체인 셈이다. 때문에 송 연구원은 오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긍심 등이 그 어느 누구보다 강하다.

사실 송 연구원은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컴퓨터가 적성에 더 맞아 방향을 컴퓨터 분야로 바꿨다. 송지훈 연구소장은 천재라고 불릴 만큼 SW 개발 및 코딩에 남다른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송 연구원과 병역특례자로 함께 입사한 동기들이 3명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서울대, 포항공대, 고려대 등에서 컴퓨터 관련 학과를 전공한 인물들이었지만 코딩과 개발에 관한한 송지훈 연구원을 따라갈 수 없었다고 한다. 다른 동료들이 1주일 이상 걸리는 일을 송지훈 연구원은 이틀도 안 돼 끝내고, 프로그램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가장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찾아내 해결한다고 한다.

박미경 이사는"송 연구원은 없어서는 안 될 포시에스의 보배"라며, "연구원답게 조용하게 업무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개발실 직원들을 어느 누구한테 치우침이 없이 공평하게 잘 관리하고 있다. 특히 개발자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켜 자연스럽게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하는 남다른 능력과 실력을 갖춘 인물이다"고 송 연구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지훈'연구원은 회사의 보배

아무튼 송지훈 연구원이 이끌고 있는 개발실은 최하 7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많고, 송 연구원보다 더 많은 경력을 가진 인력들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는 인력은 거의 없다고 한다. 포시에스 개발실은 오후 7시면 모두 퇴근한다고 한다. 연구소 및 개발실이라고 하면 늦은 밤까지 불이 켜져 있는 경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그 만큼 팀웍이 잘 이뤄지고 있고, 하나로 똘똘 뭉쳐 있음에 분명하다. 개발실은 어떤 제품을 개발한다고 했을 때 몇 달 전부터 사전에 주지를 하고, 개발실 인력들의 호기심을 유발시켜 관심이 있는 개발자를 선정, 그에게 리서치를 하도록 한다.
이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을 모든 개발인원들이 공유를 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개발에 착수한다고 한다. 개발실이 그 동안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실패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을 만큼 개발자들의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 간의 화합과 융합이 잘 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 대한 교육은 주로 개발실 직원들이 스스로 연구를 해 교대로 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외부 강사를 통한 교육을 없느냐?"라는 질문에 송 연구원은 "몇 번 외부강사를 초청해 교육을 했지만 오히려 내부 개발실 직원들보다 실력이 뒤 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답해 포시에스의 연구소 인력들의 실력이 상당한 수준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송지훈 연구원은 이어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오즈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함을 내비쳤다.

사실 송지훈 연구원을 욕심내는 경쟁사들이 많다. 송 연구원은 이에 대해 "스카웃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며"그러나 오즈를 개발한 당사자로 이 제품을 자식처럼 생각한다. 자식을 버릴 수는 없다. 더 나은 세계적인 제품을 개발해 보고 싶은게 미래의 꿈이다. 포시에스는 개발자들이 개발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개발환경을 잘 만들어 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마디로 그는 더 나은 세계적인 제품을 개발해 보고 싶을 뿐이고, 회사에서의 관심과 지원에 부족함이 없는데 굳이 다른 직장으로 옮길 이유가 없다고 단호히 잘라 말했다.

조종민, 박미경, 송지훈은 '환상의 콤비'

포시에스가 조직력이 강하다는 이유가 바로 이런 데 있다. 즉, 조종민 사장을 중심으로 기술개발본부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빅미경 이사, 그리고 송지훈 연구원 등이 3각 구도를 이뤄 조직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흔들림 없는 1등 솔루션으로, 부동의 선두 자리를 15년여 째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3각 구도는 결국 국내 최대의 걸 작품이라고 평가되는 웹 리포팅 툴인'OZ'를 개발,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이다.

OZ는 출시되자마자 고객들로부터의 주문요구가 쇄도했고, 서비스 지원도 제대로 못했을 만큼 시장에서의 반응이 상당히 높았다고 한다. 특히 'OZ' 솔루션은 DB와 연동시킨 최초의 웹리포팅 솔루션으로 당시 "획기적"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 제품은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아 한 때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물론 출시 초기에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만족시켜 주지 못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기도 했다.

아무튼 포시에스의 'OZ'솔루션은 그래프나 표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고, 웹 기반에서 사용하기가 쉬우며, 그리고 맞춤형 UI개발 등 국내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충족한 솔루션으로 성장 발전했다. OZ의 이러한 성능은 외산이 국내 시장에 발을 못 붙이게 할 만큼 독보적인 솔루션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OZ'는 독보적인 솔루션

포시에스는 OZ 출시 후 1년 6개월만인 지난 2002년 1월 코스닥에 등록했다. 당시 매출실적은 약 70억 원이었다. 물론 당시 매출실적은 OZ 솔루션만의 매출은 아니었지만 5천만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포시에스가 약 7년여 만에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OZ가 국내 고객들로부터 더욱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관계형 DBMS가 DB시장을 주도하면서 부터이다.

DB와 연동돼 웹 리포팅 서비스를 제공한 솔루션은 포시에스의 OZ가 독보적이었기 때문이다. 포시에스는 이 같은 성장세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첫 번째 시도가 미국 시장 진출이었다. 미국 시카고에 지사를 설립, 제약회사를 첫 번째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2년여 만에 철수하고 말았다. 실패 원인은 미국 시장을 너무 쉽게 생각했고, 기능이나 성능은 좋은 반면 글로벌 시장에 맞게 안정적이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4년에는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일본 시장은 일본총판업체인 TIS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6억 원을 선불로 받고 진출했다고 한다. 그만큼 제품에 대한 성능이나 기능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일본 시장에서는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고, 현재까지 혼다자동차, 미쯔비씨 전자, 맥도날드 재팬, 미쯔이생명 등 8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해 놓고 있다.

포시에스는 그러나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성장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경쟁사들의 강력한 도전과 국내 시장의 장기적인 불경기 등으로 인해 5년여 동안 마이너스 성장이거나 아니면 성장이 제로 상태에 머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포시에스는 결국 지난 2008년 미리넷과 합병,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성장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조종민 사장은 포시에스와 관련된 사업을 다시 인수하면서 별도의 또 다른 주식회사 포시에스를 출범시켰다.

결국 포시에스는 지난해 약 80억 원의 매출실적과 약 1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고, 목표인 80억 원을 넘어 100억 원까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영업실적은 정부의 그린IT정책 추진과 웹 표준화사업 등과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포시에스의 웹 리포팅 솔루션이 국내 고객들로부터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래서인지 포시에스는 지난달 정부로부터 3개의 상을 받았다. 즉, ▲지식경제부장관상(신기술 실용화 유공기업, 11월 3일) ▲신SW상품대상 지식경제부장관상(OZ Report, 11월 5일) ▲산업포장(조종민 대표, 11월 17일) 등을 각각 받았다. 아무리 상이 흔하더라도 이 같은 상을 받기란 그렇게 쉽지 않다. 당연히 받아야만 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여찬기 대표 선임은 글로벌 시장진출 포석

한편, 영업을 주도하고 있는 솔루션사업본부는 지난해 9월 영입한 여찬기 공동대표이사가 총괄책임을 맡고 있다. 이 조직은 다시 영업팀(15명)과 마케팅팀(5명) 등 두 개 팀으로 구성됐다. 영업팀은 다시 금융제조그룹(금융영업팀, 제조영업팀)과 공공영업그룹(공공영업팀, 고객관리팀), 프리세일즈팀 등 3개 팀으로 나눠 영업을 하고 있다.

포시에스는 영업을 정부공공과 금융, 제조 등 크게 3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시 말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포시에스가 여찬기 부사장을 영입한 것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국내 웹리포팅 툴 시장은 규모가 작아 100억 매출을 넘어, 200억, 500억 등의 규모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포시에스는 이에 따라 경험 많고, 추진력이 강한 여찬기 공동대표 같은 인물을 영입한 것이다. 여찬기 공동대표는 삼성그룹, 데이콤, 한국전산원 등의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들에서 관리 및 대외 영업활동을 한 IT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한국전산원에서 감리비산정 기준을 마련해 감리를 의무화시키도록 했는가 하면 인터넷의 초석이 되는 전국 광케이블 포설을 총괄하는 초고속사업단장도 맡았었다. 또한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한 여찬기 공동대표는 26개 계열사들이 매년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전산화 계획을 그룹의 공동목표에 맞춰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콤에서는 전자정부의 기초가 되는 행정전산망 프로젝트의 PM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추진력이 강한 여찬기 공동대표는 조종민 사장이 오래전부터 필요로 했었고, 여찬기 공동대표 역시 포시에스와 같이 정도경영을 하는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싶었다고 한다. 조종민 사장은 "미래 나아갈 방향이나 경영철학, 그리고 가치관 등에서 의견 접근이 쉽게 이뤄져 면접 후 바로 입사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궁합이 아주 잘 맞은 셈이다.

포시에스는 사실 큰 규모의 기업이나 조직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나 조직관리 경험이 부족했었다. 물론 조종민 사장이 진두지휘했지만 혼자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더더욱 여찬기 공동대표와 같은 인물이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다.
여찬기 공동대표를 영입 후 포시에스는 매출실적 향상은 물론 영업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오고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이다. 실질적으로 여 사장은 부사장 취임 후 영업조직과 매출향상에 집중해 왔다고 한다.

영업부, 체계적 조직관리 셋업

특히 영업조직의 안정을 위해 영업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전면 수정했다. 예를 들어 영업계획을 짜고, 이에 따른 실행계획, 보고체계, 결과 도출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업 프로세스를 체계화시켰다는 것이다. 사실 포시에스는 이러한 영업 툴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행이 안됐었고, 관리도 잘 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영업체계 구축과 함께 성과에 대한 보상, 즉 인센티브 제도도 현실적으로 보완해 영업실적에 따른 보상을 철저히 했다.

여찬기 공동대표는 "중소기업은 매출성과에 대해 냉정하게따지지 않고, 실적에 따른 보상체계도 잘 갖춰져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포시에스는 각종 관리 시스템이 잘 돼 있을 뿐만 아니라 원칙을 갖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경향이 짙어 자신 있게 영업조직을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여 사장은 또 "처음에는 영업직원들이 영업 프로세스에 맞춰 업무를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당연시 여기고 잘 하고 있다"면서, "영업일정을 비롯해 매출보고, 팀별 실적보고 등을 프로세스에 맞춰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매출이나 관리구조가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포시에스는 이로 인해 분기별 실적이 3/4분기에나 집계가 되었는데, 지금은 1/4분기부터 매출 달성률이나 실적, 비용 등이 그대로 집계 및 분석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매월 영업실적도 집계되고 있어 매월 영업 왕을 뽑아 포상도 한다고 한다.

포시에스의 이러한 영업관리시스템은 타 기업에서 벤치마킹을 해 갈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튼 이 같은 영업조직 강화는 여찬기 공동대표의 노력이 가장 컸다고 조종민 사장은 밝혔다.

사실 조종민 사장은 내년에 가서 여찬기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임명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찬기 부사장은 포시에스에 반드시 필요한 인물로 판단돼 당초 계획을 앞당겨 공동대표 이사로 선임했다고 한다.

포시에스는 조종민 사장, 박미경 이사, 송지훈 연구원 등의 3각 구도를 바탕으로 여찬기 공동대표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이젠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 틀을 탄탄하게 마련한 것이다.

2015년 매출목표 800억

포시에스는 2015년 매출목표를 국내 시장에서만 300억 원, 글로벌 시장까지 포함해 총 800억 원으로 설정해 놓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스터 플랜은 조종민 사장이 직접 짜고 있고, 내년 초 쯤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 포시에스는 기존 시장외의 비정형시장에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포시에스는 국내 BI시장규모를 약 950억(2010년)원, 전 세계시장은 약 10조원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세계 시장의 1%나 아니면 0.5%라도 차지할 계획이다.

조종민 사장은 이와 관련"한국이 가장 웹이 발달했고, 기술적 우위에서 제품 개발을 구상해 OZ를 탄생시켜 OZ Family(OZ EQ, OZ Xstudio)를 구축,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미국의 Crystal Report사도 CR 하나만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포시에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또"글로벌 시장에서의 최대 경쟁사는 Crystal Report(SAP)이고, 이 회사와의 경쟁은 마케팅이나 브랜드 등에 밀리기 때문에 직접 경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OZ의 경쟁우위는 제품(웹 기반 기술력)이며, 제품력으로 CR에 대한 반감이 있는 국가들 및 업체들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시에스는 지난 2002년부터 미국,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했고, 그 동안 꾸준한 OZ Report제품 리소스의 현지화 및 매뉴얼을 완벽히 영문과 일본어로 번역 놨다고 한다. 해외에서의 구축경험도 약 80여개나 되고, 완벽한 현지화 작업과 해외 프로젝트 경험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는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고 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실패 경험은 오히려 약이 됐다고 한다.

여찬기 사장은 또 "지식경제부, 한국SW산업협회, 무역협회등의 협조를 얻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인으로서 미국 시장에서 개발인력을 갖고 있는 기업과 협력을 추진해 진출하는 방법도 모색해 볼 계획이다"며," 국내나, 해외나 웹리포팅 툴은 큰 차이가 없다. 패키지 형태로 돼 있어 BPM과 같이 그 나라의 문화에 맞춰 고객화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시에스는 15년 역사를 가진 만큼 기업문화나 경영철학에 있어서 분명해 다른 기업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즉 포시에스는'사람'을 중시하고 투명하게 경영을 한다. 사람을 중시하고 경영관리에 있어서 투명하게 운영한다면, 조직이 안정돼 매출은 저절로 향상된다는 게 조종민 사장의 기본 경영철학이다.

포시에스는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 원하는 부서로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고 한다. 한 번 맺은 인연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포시에스의 기업문화이다. 포시에스를 떠나 다른 기업으로 직장을 옮긴 후 다시 찾아오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기업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중시와 '투명경영'이 기업문화

포시에스는 사장보다 경리 직원이 자금의 흐름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만큼 투명한 경영을 한다. 또한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외부로부터 자금을 빌려오지 않은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그만큼 흑자경영을 하고 있고, 자금력에 있어서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연구소 직원들을 중심으로 대다수 직원들은 독자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데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있다. 비록 국내 시장이지만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지훈 연구원은 "조 사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직원들에 대한 배려, 특히 개발자들을 믿어주고 창의적인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을 해 주고 있다"며, "때문에 개발 직원들은 더 나은 세계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고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포시에스는 한 때 조직이 안정되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앞으로도 그러한 어려움은 또 닥칠 것이다. 그러나 포시에스는 그 어느 기업보다 투명하고, 정도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안정된 조직은 그 어떤 비바람이나 폭풍이 몰아치더라도 충분히 이겨낼 내성을 갖췄다. 포시에스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뜻이 있는 관계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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