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 IT 산업 활기 띨 전망

2011년 국내 IT 산업은 지난해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심에는 보안과 가상화, 모바일 컴퓨팅이 자리 잡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대응하기 위한 각 기업과 기관들의 보안시스템 구축, 자원 관리 및 이용의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을 목표로 한 서버, 스토리지, 데스크톱 등 전 영역에 걸친 가상화 도입, 그리고 스마트폰, 태블릿PC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 확대 등이 IT 수요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병원, 대학 등 5개 산업분야의 2011년 IT수요를 전망했다.

■ 은행
최대 관심사는 '모바일·가상화·보안'


■ 증권
모바일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확보·생산성 향상


■ 보험
차세대 완료 후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


■ 병원
노후 시스템 교체 등으로 투자 크게 확대


■ 대학
예산 소폭 증가,' 모바일 캠퍼스 구축'에 역점



은행

최대 관심사는'모바일, 가상화, 보안'

IT 투자 10~20% 늘어날 듯, 조직에도 변화 예상






올해 국내 은행들의 IT투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월드가 최근 9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한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부산은행, 농협, 수협 등 6개 은행이 지난해보다 IT 투자를 10~20%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이들 은행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비대면 채널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차세대시스템 구축 및 차세대 이후 신금융시스템 준비, 모바일 신영업지원시스템 구축, 신보험시스템 구축, 신용카드 전산시스템 분리 구축 등을 올해 IT 투자 예산이 늘어나는 이유로 들었다.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 제공






지난해 은행권 IT 관련 이슈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 확대, 무선 컴퓨팅 환경에 대비한 IT보안체계 강화였다면, 올해 은행들의 최대 IT 관심사는 모바일 환경에 대한 신규 서비스 창출,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 클라우드 컴퓨팅 및 가상화 기술 활용, 보안강화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은행들이 도입할 솔루션 우선순위가 모바일(57.8%), 가상화(57.8%), 보안(33.3%), ITSM/ IT거버넌스(26.7%), UC(24.4%), CRM(22.2%)으로 나타난 것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 올해 최우선으로 도입할 솔루션으로 모바일을 꼽았다. 이외에 기업은행, 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역시 모바일 투자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스마트폰 뱅킹 및 특화된 서비스 개발 등 신규채널 대응에 중점을 둔 은행들이 앞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신규채널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대외 고객을 위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업무생산성을 높이고 영업점 직원들의 교육을 위한 모바일 투자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상반기에 모바일 신영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하반기에 영업지원 강화를 위한 위치 기반 고객관리 시스템(G-CRM)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구축한 G-CRM을 고도화하기 위한 콘텐츠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며, 농협은 하반기에 커뮤니티, 검색 기능을 보강하고 향후 모바일 연동을 염두에 둔 웹 기반의 포털 그룹웨어 신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올해 독자적인 모바일뱅킹시스템을 구축하여 은행에 특화된 앱을 구현하고 트렌드에 맞는 발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금결원 공동시스템과 자체 구축한 모바일뱅킹시스템을 함께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여타 은행들처럼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현해 모바일뱅킹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은행들의 또다른 관심사 '가상화'

올해 은행권의 또 다른 관심사는 가상화이다. 조사 대상 9개 은행 중 8개 은행이 올해 우선 도입할 솔루션으로 가상화 SW를 꼽았을 만큼 가상화는 올해 은행 IT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들은 관리 비용 절감,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가상화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은 노후화된 서버를 대상으로 서버 가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며, 기업은행은 현재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서버통합 전체 5단계 계획 중 3단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은행은메모리/ IO/ 채널 가상화 구현 등 가상화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하나은행은 지난해 IDC의 그린IT 시스템을 구축하며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 스토리지를 통합했다.

올해 탄소관리, 기후변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그린IT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그룹 차원으로 그린IT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은 은행권 최초로 유닉스 환경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IT개발 사업이 확대되면서 관련 장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30년 된 전산실환경과 한정된 공간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자원을 운영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려 한다. 이를 통한 관리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월 호 참조>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