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솔루션 도입, 2013년 전체 IT 클라우드화 계획

동부건설은 인프라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로 가상화를 도입했다. 사용자들의 ERP 성능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하드웨어를 증설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건설업의 특성상 특정 시기에만 트랜잭션이 폭주하는 점을 고려해 효율적인 자원 이용에 강점을 지닌 가상화 기술을 선택한 것이다. 동부건설은 서버 가상화/ 스토리지 가상화/ 데스크톱 가상화로 가상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IT인프라에 대한 운영 및 투자 비용절감, 안정성 확보, 속도개선 등의 효과를 봤다. 올해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적용을 비롯해 오픈소스 도입 확대, N/W 고도화, 보안취약점 보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13년까지 업계 최초로 전체 IT 인프라를 클라우드화(As a Service로 전환) 하는 게 목표다.

동부건설은 2003년 도입한 ERP시스템의 노후화에 따른 장애 발생과 응답속도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인프라 혁신(프로젝트명: TOP Dongbu Evolution Plan)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ERP시스템에 기능을 계속 추가해오다 보니 애플리케이션적인 한계에 봉착했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이 무거워져 사용자들의 기대치에 비해 만족도가 낮았던 게 프로젝트를 추진한 배경이었다.

ERP 성능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하드웨어를 증설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건설업의 특성상 실시간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게 아니라 특정 시기, 즉 매월 정산을 할 때 트랜잭션이 폭주하는 점을 고려해 효율적인 자원 이용에 강점을 지닌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가상화 기반 인프라 혁신 추진

동부건설의 인프라 혁신 프로젝트는 ▲신규 비즈니스 추진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IT서비스 지연시간 단축 ▲효율적 IT 인프라 사용을 통한 비용 효율화 ▲핵심 데이터 외부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대처방안 수립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러한 사업 방향을 바탕으로 서버 가상화, 스토리지 가상화,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동부건설 경영혁신팀 IT담당 이강희 차장은 "자사의 ITO(IT 개발 및 운영) 서비스를 하고 있는 동부CNI와 인프라 혁신을 위한 대책회의를 하다가 나온 게 가상화였다. 효율적인 자원 이용이 가능하게 돼 ROI가 높은데다가 사용자들에게는 시스템 이용 시 빠른 속도와 안정성까지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가상화를 도입 안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차장은 "가상화를 도입하면 스마트워킹, 모빌리티 등 새로운 IT트렌드가 나왔을 때 장비를 별도 구매할 필요없이 쉽게 기술 검증을 해볼 수 있고 투입 인력도 적게 든다고 봤다. 가상화를 도입한 목적 중 하나는 신기술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데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부건설은 시중에 나와 있는 가상화 솔루션들을 BMT 및 비교 검토해본 결과, 제품 안정성과 관리/운영의 효율성이 뛰어나고, 시장에서 가장 검증된 제품이었던 VM웨어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동부건설이 가상화 프로젝트를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2005년부터 VM웨어를 통해 x86 가상화를 도입하여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던 동부CNI의 영향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동부건설은 동부CNI와 IaaS(Infra As a Service)를 목표로 호스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2009년 4월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의 기술지원은 VM웨어의 공식 파트너사인 굿모닝아이텍에서 담당했다.

9대의 유닉스 서버를 2대로 통합

동부건설의 인프라 혁신을 위한 가상화 프로젝트는 2009년 4월부터 2010년 8월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닉스서버 통합/가상화를 시작으로 NT서버, 데스크톱 및 스토리지에 대한 통합/가상화로까지 확대 진행됐다.



▲ 동부건설의 IT인프라 발전방향



가상화 솔루션으로는 VM웨어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인 'v스피어'와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인 'VM웨어 뷰', 재해복구를 위한 자동화관리 솔루션인'VM웨어 Site Recovery Manager'를, 그리고 가상화를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로는 가상화에 최적화된 서버'시스코 UCS'와 스토리지에 최적화된 가상화 솔루션인 'IBM XIV'를 도입했다.

가장 먼저 진행한 유닉스 서버 통합/가상화를 통해 기존 ERP, 통합DB서버 등 총 9대의 대형 유닉스 서버를 rx8640 2대로 통합 구성했다. 논리적 파티션 구성으로 자원 할당 및 공유를 가능하게 했고 통합DB, 재무회계 서비스를 이중화 구성해 가용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NT서버와 스토리지 통합/가상화는 지난해 UC기반 협업포털(EP) 재구축과 BI(Business Intelligence)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진행됐다.

당시 신규 서버 17대, 네트워크 장비 및 스토리지 등 대규모 하드웨어 증설이 이뤄졌는데, 이를 통합/가상화를 적용해 물리적 서버 3대에 클러스터링으로 구성하고 Window 2008 Server, SQL Server 2008 등 필요 소프트웨어도 호스팅 서비스 방식으로 공급받았다.

데스크톱 가상화의 경우, 외부 벤치마킹과 BMT를 실시하는 등 사용자 불편사항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운영/관리에 중점을 둬 준비했다. 현재 외근직 영업직원과 공용PC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있다.



▲ 왼쪽부터 동부건설 경영혁신팀 김경수과장, 이강희차장, 김주상과장, 동부 CNI 데이터센터 임만섭과장



이 차장은 "데스크톱 가상화는 개인PC 관리의 효율화와 내부자료 유출 방지, 분산 자료 중앙관리를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총 1,800여 명의 전 직원들 가운데 현장 외근직 직원들(100여명)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PC 150대 정도에 데스크톱 가상화를 적용했다. 향후 해외 사업을 하는 직원 등 PC 400여대로 확대 적용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동부기술이 서버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면서 중점을 뒀던 부분은 '안정성 확보'와 '자원 효율화'였다. 이에 각 업무 시스템의 특성을 고려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서버 역할과 자원 공유를 감안하여 서버의 물리적/논리적 분리를 결정했다.

유닉스 서버 운영 및 구입비 25% 절감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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