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우선 순위는 보안→ 모바일→ EMR 순

2011년 국내 병원들의 IT투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가 20개의 국내 주요 병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힌 병원은 55%로 나타났으며, 40%는 동결하겠다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예산을 줄이겠다고 답한 병원은 단 한곳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11개 병원 가운데 8곳이 지난해보다 예산을 3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병원들의 IT사업이 지난해보다 크게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들의 IT투자 확대는 차세대 EMR(전자의무기록) 사업 강화, 노후화된 PACS(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 서버 교체, OCS(처방전달시스템) 주전산기 교체, DR(재해복구)시스템 구축,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른 보안 강화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병원 전산담당자들에 따르면 올해는 일부 병원들이 앞서 시작한 스마트 모바일 의료서비스의 확산, 의료정보보안 강화, 차세대 EMR 구축 등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한 수익 및 서비스 증대 방안, 개인정보보호 강화 대책,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차세대 EMR 본격화
병원들의 올해 최대 관심사는 차세대 EMR, 모바일 의료서비스, 의료정보보안 강화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올해 우선 도입할 솔루션으로 보안(58.9%)을 꼽았으며, 이어 모바일(43.2%), EMR(36.8%), 백업 및 재해복구(22.1%), DBMS/DW(20%), 그룹웨어 및 지식관리(1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EMR시스템을 도입한 병원들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EMR 고도화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대상 20개 병원 중 10개 병원이 올해 IT역점사업으로 EMR을 꼽았다. 병원별 EMR 관련 예산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는데 적게는 2~3억 원에서 많게는 1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연세의료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보훈병원, 건국대병원 등이 차세대 EMR 및 EMR 개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관동의대 명지병원, 길병원, 일산백병원 등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EMR 고도화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EMR 사업을 통해 보훈병원은 시스템 성능의 개선을, 건대병원은 모바일 서비스를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차세대 EMR 개발 환경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일산백병원은 현재 35억 원을 투자해 EMR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특수 부서에 추가로 EMR을 적용할 예정이다.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올해 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합전산센터, 통합EMR, 모바일 의료시스템 구축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 산재의료원 통합 후 2012년 개원을 목표로 대구재활전문병원(가칭)의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은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OCS, PACS, EMR 등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EMR 시스템을 아직 도입하지 않은 을지병원은 상반기 EMR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북대병원, 한양대병원 등은 EMR 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노후화된 주전산기 대거 교체 예상
올해 노후화된 주전산기를 교체하거나 DR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응답한 병원도 많다. 성능 개선 및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주전산기 교체에 병원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수십 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안암병원이 OCS 주전산기 교체 및 데이터 DR을 구축 중이며, 울산대병원은 7년 이상 운용해온 PACS 서버 교체 및 솔루션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상반기 성능이 낮은 주전산 서버를 교체하고 전북대병원은 하반기 OCS 서버를 교체하며 중앙대병원은 병원 증축 및 7년차 노후 대비로 상반기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서버를 교체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일산백병원 등은 DR시스템 구축을 올해의 역점 사업으로 꼽고 있다. 근로복지공단과 전북대병원은 노후화 된 네트워크 장비 교체, 을지병원은 DB 스토리지를 교체에 나서게 된다. 고대안암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관동의대 명지병원 등은 올해 그룹웨어를 재구축할 계획이다.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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