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성, 성능, 기능 뛰어나 활용분야 무궁무진
지난 해 4월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를 계기로 태블릿PC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현재까지 누적판매량 1,479만대를 달성할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도 3개월 동안 200만 대를 판매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태블릿PC는 '휴대용 PC는 주로 개인 용도로 사용된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각종 업무에 이용되고 있으며, 그 활용분야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태블릿PC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2011년은 태블릿PC 원년
외국에서는 이미 각 산업 분야에서 태블릿PC가 업무에 활용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2011년을 태블릿PC의 원년이라고 말하고 있다. 태블릿PC를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가 인터콘티넨탈 호텔과 D7 컨설팅, 그리고 플로리다 주립대학이다.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은 고객 응대에, 건설회사 D7 컨설팅은 설계도면을 태블릿PC로 볼 수 있도록 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의료진 회진 시 환자 상태 체크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국유지 관리에, 카페 스페이스빙이 메뉴판으로 각각 태블릿PC를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 자동차업계에서는 벤츠나 아우디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동차 세일즈에 아이패드를 사용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해 말 SKT가 삼성의 갤럭시탭을, KT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각각 출시하면서 태블릿PC 시대를 열었다. 국내 기업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들 태블릿PC가 국내에 발표되기도 전에 업무에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이미 성공적인 해외 태블릿PC 도입 사례들이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졌던 것. 특히 아이폰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애플의 아이패는 제품이 발표되기도 전에 이미 최고의 관심제품으로 떠올랐고, 국내 기업들도 태블릿PC의 활용에 관심을 보였던 것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태블릿PC 활용사례로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삼성서울병원, 카페 스페이스빙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삼성서울병원은 휴대성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카페 스페이스빙은 상대적으로 넓은 화면이 필요해 애플의 아이패드를 선택했다고 한다.
프로그램 호환성 및 메모리 부족 등 개선 시급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외근 사원들의 업무 지원에 태블릿PC를 활용할 예정이다. 국유지를 관리해야 하는 업무 특성 상 외근이 많은데, 지참해야 할 서류 및 전자기기를 태블릿PC 하나로 대체하겠다는 것. 삼성서울병원 또한 휴대성을 중요시 했는데, 의료진이 회진 시 태블릿PC를 사용하게 된다. 태블릿PC가 기존에 사용하던 차트를 대신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들의 검사결과를 바로 조회하는 것은 물론, 환자나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는데 태블릿PC를 활용할 계획이다. 애플의 아이패드를 사용 중인 카페 스페이스빙은 메뉴판과 무료 화상영어교육 서비스의 용도로 사용 중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삼성서울병원은 2월부터 태블릿PC를 본격적으로 업무에 도입한다. 때문에 도입효과를 얘기하는 게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업무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부터 아이패드를 메뉴판으로 사용하고 있는 카페 스페이스빙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중 5%는 아이패드 때문에 재방문을 한다고 밝혔다.
태블릿PC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한다. 아직 태블릿PC를 기업에서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적어 제조사나 통신사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특히 오피스 프로그램 호환성 부족, 메모리 부족, Wi-fi망 부족, 3G망의 느린 속도, 네스팟 설치의 어려움 등은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2월호 참조>
이재갑 기자
hacks99@it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