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의 전환하는 기존 고객들에 더 충실


▲ 삼성SDS 클라우드컴퓨팅팀 최윤석 부장





삼성SDS는 공식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나 사업 전략에 대해 밝히지 않은 채, 클라우드 사업 준비를 해오고 있다. 경쟁업체인 L사 처럼 퍼블릭 서비스 시장에 일찍감치 나서고 있지 않고, 프라이빗 사업도 베일에 꽁꽁 감춰져 있어서 향후 삼성SDS의 시장 행보에 업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삼성SDS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열려 IT시스템 구축, 운영하는 방식이 변화되는 것이지 기존에 없던 신규 비즈니스 영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서비스 기술 발전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 런칭이 아니라 기존 고객들의 정보화 시스템을 얼마나 잘 전환할지에 우선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준비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내부 개발부서를 대상으로 검증이 완료된 후, 안정성이 검증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SDS는 신규 고객 확보나 새로운 시장 진출보다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원하는 고객들을 충실히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SDS 고객들 가운데는 IT를 중요시 여기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에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의 클라우드컴퓨팅팀은 지난해 초에 설립됐으며 컨설팅을 포함해 150여 명의 클라우드 관련 인력을 보유하게 됐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 전산/ 전략 기획, 전략 혁신, 기획 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가치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혁신 유도
삼성SDS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IT인프라를 운영 중이고, 가상화, 자동화, 자원 표준화 등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기술요소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07년부터 대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종량제 서비스인 '유스플렉스 서비스'를 시작해 가장 많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본 운영노하우와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먼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력할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PC 사용방식의 혁신을 위한 'SBC 클라우드' ▲R&D 분야 IT인프라 혁신을 위한 'R&D 클라우드'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IT인프라 혁신을 위한 '웹 클라우드' ▲전사 공유되는 개발테스트 환경 구축 및 기존 IDC 고객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기업트랜스포메이션서비스(ETS) 클라우드' 등을 꼽았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나 웹 서버 방식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던 모바일 서비스 분야, 또는 PC의 파워, 성능, 보안, 자산관리 문제를 해결하고 모바일 접근이 용이한 업무환경 구현, 그리고 전산화가 뒤쳐진 반도체, 하이테크 등 R&D분야의 생산성 향상 등에 있어 그 가치가 빛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SDS 고객들 대부분은 검증된 이후 서비스를 쓰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고급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과연 기업 정보시스템과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를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이 남아있는 것이다. SDS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는데 기존에 품위를 올려 발주하는 IT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확장성과 민첩성, 비용효율성이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SDS 클라우드컴퓨팅팀 최윤석 부장은 "앞으로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혁신을 적극 유도할 생각이다. 클라우드 방식이 도입됐다고 해서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 안 해본 불특정다수의 고객들을 찾아 나서기보다 주력 시장에서 기존 고객들에게 지금보다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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