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 통합 시장 개척자 데이터스트림즈

국내 데이터 통합 시장을 개척했고, 성공한 국내 SW전문 벤처 기업으로 손꼽히는 데이터스트림즈.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외산 SW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DB시장에서 자체 개발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며 굳건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산 SW전문회사로는 드물게 설립 10년도 안 된 2008년에 이미 매출 100억 원을 돌파, 지난해 121억 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SW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지난 10년 이상 축적해온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데이터 통합, 품질관리를 넘어 MDM(마스터데이터관리)까지 제품 영역을 확장해 통합데이터매니지먼트 솔루션 업체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올해 동남아, 미국, 일본 등을 주력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제 2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해외시장 진출 기반 확보와 국내 시장에서의 동반성장을 통해 2012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어떤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이고, 기술 개발은 어떻게 하고 있고, 고객들로부터 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직접 찾아가 본다.







데이터통합 시장의 '개척자'

데이터통합관리전문회사 데이터스트림즈의 시초는 지난 1996년 이영상 대표가 미국 IRI사의 데이터 정렬툴인 'CoSORT'의 국내 유통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에는 이 대표가 친구의 법인을 빌려 SW를 국내에 공급했으며 1999년 기술지원, 회계담당 등 3명의 인원으로 정식 법인을 설립했다.


▲ 데이터스트림즈 연혁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테라스트림'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도 정식 법인이 설립된 1999년부터다. 당시 국내 DW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데이터 분석을 위한 SW에 대한 요구가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DBMS에 비해 속도가 뛰어난 DW의 특성상, 데이터 정렬보다 ETL 등 데이터 통합기능이 필요했던 것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SW시장에서 '데이터 이행'이라는 개념은 없었다. 데이터스트림즈가 2002년 '테라스트림'을 발표하고 2004~5년 제품이 상용화되면서 '데이터 이행=테라스트림'이라는 공식이 국내 시장에 만들어졌다.

이영상 대표는 "당시 데이터 이행이 개발자들의 손으로 핸디 코딩하는 비체계적인 방법으로 이뤄졌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식을 고민하다 테라스트림을 개발하게 됐다"며"새로운 솔루션 개념을 만들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도 창의성이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2005년에는 KDB를 인수하면서 데이터 품질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또 2007년에는 일본 JAFCO사로부터 4억 엔의 투자 유치를 받게 되면서 국내 사세 확장과 데이터 분야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명을 데이터스트림즈로 변경했다.

2000년대 초 '금융권 차세대'힘입어 고공성장 국내 SW시장에 데이터스트림즈의 테라스트림이 알려지기 시작한 때는 2002년이다. 금융권 차세대가 잇따르던 2000년대 초반 외환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에 외산 제품을 대체해 테라스트림 제품을 공급하면서부터다.

특히 외환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는 데이터스트림즈 역사에 가장 기억되는 순간으로 꼽힌다. 당시 외환은행 측은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팅툴뿐만 아니라 정보계 부문에서의 ETL툴도 필요로 했다. 데이터 추출, 소팅툴, ETL 툴 이 세가지를 모두 따로 도입하게 될 경우 관리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다.

이 대표는 "외환은행 차세대를 담당했던 LG CNS측도 오라클 DBMS에서 데이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데이터 추출과 정렬 등 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대안을 찾지 못했었다"며 "소팅 툴, ETL에 대한 기능을 모두 포함하는 제품은 테라스트림이 유일했으며, 외환은행 10명 이상의 의사결정권자들이 만장일치로 테라스트림을 선택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이를 기점으로 2003년 연 매출 25억 원을 달성하며 본격 성장, 20여 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해 회사의 조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후 2005년에는 신한은행 등 금융권 차세대를 비롯해 공공 분야 중심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2008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5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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