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근 나노엔텍 대표이사


▲ 장준근 나노엔텍 대표이사



'기계공학 + 생명공학 + 반도체 + 컴퓨터 과학', 여기에 ICT까지 포괄한 연구 개발로 새로운 기술을 창출해 내는 기업이 있다. 바로 '(주)나노엔텍'이다. 이 회사는 특정 부문에 집중해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여느 기업과는 다른 벤처기업이다. 때문인지 무려 6년여 동안 약 3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지만 8년여 동안 돈을 거의 못 벌었다. 연구개발비도 주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투자한 것이다. 그런데도 지난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선뜻 납득이 잘 안간다. 그게 나노엔텍이다. 매출도 거의 없었지만 새로운 분야이고, 반드시 필요로 하고 미래에 희망이 있는 연구 개발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장준근 사장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열정과 강한 의지가 그 어느 기업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그 희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나노엔텍은 지난 2006년 전기충격으로 세포막에 구멍을 내서 유전자를 넣어주는 '마이크로포레이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 완료했다. 2009년에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라이프테크놀로지'에 특허권을 팔아 단 한 번에 200억 원을 받기도 했다. 벤처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자금이다. 그런 자금을 선뜻, 그것도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인정받은 것이다. 본격적인 매출도 일어나 그 해에 133억 원의 매출실적과 18억 원이라는 순익도 냈다. 특허권을 판매한 덕에 2009년에는 당기순이익을 143억 원이나 내 매출보다 순이익이 앞섰다. 지난해에는 또 SK텔레콤으로부터 250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한편 나노엔텍은 "건강한 인류를 위한 문화창조"라는 비전으로 갖고 4P 휴먼케어 문화구현을 추구하고 있다. 이 회사의 존재가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4P 휴먼케어는 ▲인류 의료환경에 개인맞춤(Personalized) ▲사전예측(Predictive) ▲자가진단(Participatory) ▲사전예방(Preventive)의 네 가지를 실현하는 것으로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개인질병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나노엔텍은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창조해 내는 CreAvtiver가 되겠다고 한다. 나노엔텍 장준근 대표이사를 직접 만났다.

'랩온어칩(Lab-On-a-Chip)'이 설립 모토

"기계공학, 생명공학, 반도체, 컴퓨터 과학 등을 모두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이들을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학교가 아니라 기업 밖에 없다고 판단해 나노엔텍을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장준근 대표이사는 나노엔텍 설립배경을 이처럼 밝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도 포함시켜 한국의 기업이 아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장 대표는 "한국처럼 훌륭한 인재들이 많은 곳은 드물다. 그런 인재들의 능력을 하나로 결집시켜 나간다면 세계 최고의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해 내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고 강조한다.

나노엔텍은 그런 장 대표의 강한 의지로 탄생했다. 그의 교수님을 포함해 주변 관계자들은 그런 장 대표의 강한 의지와 열정을 높게 평가했고, 반드시 이뤄낼 인물로 믿었다고 한다. 때문에 장 대표 본인은 돈이 없음에도 나노엔텍을 설립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고, 7년여 동안 매출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한 300억 원이라는 자금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고, 언젠가는 누군가 해야만 하는 미래 산업이고, 장 대표는 그런 면에서 남다른 시각과 의지가 분명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기계설계학을 전공했지만 다른 분야의 학문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고, 지도교수 역시 그가 적임자로 지목해 적극 권장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장준근 대표는 대학교 재학 시절, 리포트를 제출할 경우 다른 학생들은 30장 분량 정도를 내기도 힘들어 할 때 그는 300장 분량을 작성할 만큼 분석력이나 다른 산업과의 연계성 등에서 뛰어난 시각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장 대표는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력과 승부욕, 그리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려는 강한 의지까지 갖추고 있어 여러 분야를 하나로 묶어 종합적인 시각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내는데 최적임자라는 평가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한 마디로 장준근 대표이사는 공대와 의대를 함께하는 협동과정을 마친,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용생체공학협동과정 1기(1990년)라고 한다. 장 대표는 "우연히 지도 교수님 방에 찾아 갔다가 교수님의 동료인 의대교수님이 의학에 공학을 접목한 새로운 공학도가 필요하다"며 "의용생체공학을 해 볼 생각이 없느냐?고 적극 권장해, 해보겠다고 대답하면서 의용생체공학협동과정을 시작하게 됐다. 구원병으로 갔다가 눌러 앉은 것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장 대표는 "새로운 분야이고, 개인적으로도 여러 학문을 포괄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해 보고 싶었다"며, "지금도,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일에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작품은 '마이크로포레이터'

아무튼 장준근 대표는 지난 2000년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Digital Bio Technology)'라는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기업을 설립,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랩온어칩(Lab-on-a-chip)'이라는 기반 기술, 즉 '칩 위에서 모든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라는 뜻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 회사는 의공학, 기계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초소형정밀 기계기술), 전자, 생물, 화학, 광학 등 각기 다른 전공을 한 젊은 박사들로 구성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결국 6년의 연구개발 끝에 2006년 '마이크로포레이터', 즉 전기 충격으로 세포막에 구멍을 내서 유전자를 넣어주는 제품을 개발 완료했고, 코스닥에 상장도 했다.

2007년에는 이 제품을 상품화까지 성공시켜 1년 동안 독자적으로 판매했지만 기대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해외 전시회 등에 꾸준히 참가해 바이어를 찾았고, 결국 2009년에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라이프테크놀로지(Life Technologies)'사에 특허권을 팔아 단번에 2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즉 나노엔텍의 1005 자회사인 디지털바이오테크놀러지의 유전자전달시스템에 대한 2건의 특허권(약 29억 원)과 나노엔텍의 특허 전용 실시권(167억 원)을 미국 다국적 바이오 기업인 라이프테크놀로지에 매각한 것이다. 매각 대금은 계약과 동시에 받았다. 나노엔텍은 지난 2009년 연매출 133억 원과 영업이익 18억 원, 특허매각을 통해 당기 순이익 143억 원을 내 '매출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나노엔텍은 앞으로도 매년 라이선스 비를 받게 돼 수익이 보장되는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나노엔텍이 그 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만 해도 80여건이다. 나노엔텍의 연구 개발은 지금도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은 장준근 대표이사와 일문일답이다.

특허권 팔아 단번에 200억 벌어

나노엔텍은 여러 분야, 즉 의공학, 기계, 전자, 전자 생물, 화학, 광학 등의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융복합 제품 및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모였다고 하지만 사실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고,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는가.

▶ 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나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다른 시각에서 상호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만약 같은 전공 분야가 같다면 오히려 상충될 수 있어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나노엔텍은 아직까지 그런 부분은 거의 없다. 만약 그럴 경우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연구해 더 나은 방안을 추출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직원들 개개인들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나노엔텍은 창조와 벤처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Global Niche Company'이다. 다시 말해 창조를 바탕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특히 나노엔텍은 "건강한 인류를 위한 문화 창조"라는 비전을 세워 4P 휴먼케어 문화구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생명공학기기를 바탕으로 의료진단기기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판으로 새로운 휴먼캐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4P 휴먼케어는 ▲인류 의료환경에 개인맞춤(Personalized) ▲사전예측(Predictive) ▲자가진단(Participatory) ▲사전예방(Preventive) 등의 네 가지를 실현하는 것으로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개인질병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나노엔텍은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창조해 내는 'CreActiver'rk 되는 것을 미션으로 설정해 놓고 직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의료법 등으로 인해 비즈니스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으신지요. 그 동안 비즈니스를 추진해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 최근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고령화와 더불어 발생하는 의료비용의 급격한 증가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 헬스케어 트렌드가 과거의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사전예방과 진단, 사후 모니터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질병의 발현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기회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는 미국이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그러한 대세를 거스를 수 없으나 의료법, 의료법인 영리화, u-health care 법안 등의 개정이 반대의견에 부딪혀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의료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의료체계가 변하는 것을 꺼린다는 데 있다. 따라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의료체계를 개정하되, 환자, 의사, 그리고 정부가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보다 현실적인 개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제가 항상 주장하는 것은 첫째 1,2차 중소병원이 수익을 얻으면서 동시에 환자들이 부담하는 의료비를 줄이고,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보다 혁신적인 의료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두 번째는 그러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소형 현장진단 의료기기이며,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한 의료개혁 방안처럼 1,2,3차 병원의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고 의료기관의 수직계열화를 통하여 의료비를 절감하고 의료 체계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이러한 보건복지부의 정책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1,2차 병원에 보다 많은 경증 환자가 집중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1,2차 병원의 경쟁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네 번째는 1,2차 병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질병예방 및 예후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최첨단 현장진단 의료기기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나노엔텍이 개발하여 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다만, 새로운 의료체계나 기기를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으므로 정부부처가 실시하는 새로운 의료문화 시범사업 등을 통해 그 가치를 사회에 보여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용 급증 그 동안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 태안 상상만들기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 3월, 태안에 기름유출사고 이후 암환자가 급증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주민들 사이에는 이미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어 있었지만 태안도 여느 농어촌지역처럼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이었다. 사설병원이 많지 않아 대부분이 공공의료시설을 이용하는데, 보건의료원-지소-진료소로 이어지는 공공의료기관 내에는 변변한 검진기기도 없었다. 대형병원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은 농어촌주민들에게 암질환 관리를 해주려면 대형 검진기기를 지소나 진료소 별로 들여놔야 한다는 것인데, 장비 크기, 가격, 의료인력의 전문성 등 모든 면에서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노엔텍이 개발한 현장진단기기인 '프렌드'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크기도 작아 지소나 진료소에서 사용가능한 프렌드를 각 시설에 설치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수시로 무료 암검진을 실시하게 했다. 농어촌은 고령화로 노인비율이 높은데다 특히 태안은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보니 그런 검진기기가 매우 유용했던 것 같았다. 우리 직원들이 직접 내려가서 검진을 해드리고 왔는데, 주민들이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하셔서 봉사를 하는 입장에서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미국 기업인 라이프테크놀로지에 특허권을 팔았는데, 이 회사와는 어떻게 연결했고, 이후 비즈니스 관계, 그리고 나노엔텍에는 문제가 없는가.

▶ 아무런 관계가 없다. 나노엔텍은 제품을 개발해 각종 관련 글로벌 세미나에 참여했다. 거기서 상담을 통해 알게 됐다. 라이프테크놀로지가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해 특허권을 샀다. 플랫폼은 나노엔텍이 갖고 있고, 판매 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매년 그 비용을 받는다. 제품생산성권과 후속모델 연구개발권을 나노엔텍이 독점하도록 계약했다. 다국적기업이 뭐가 아쉬워 이런 불공정 계약을 맺은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그 이유는 경쟁상대가 없는, 즉 나노엔텍 밖에 개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4P 휴먼캐어 문화 창조로 지속성장

나노엔텍 분위기가 마치 유치원을 방문한 것처럼 신선하게 느껴졌다. 특별한 배경이라도.

▶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꾸몄다. 인테리어 전문기업에게 맡기려 하니 너무 비싸 직원들과 함께 직접 꾸몄다.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기업인만큼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도 했다. 다만 직원들이 일을 하는데 편안하고, 편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냈다.

나노엔텍이 개발한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각각의 특징과 기능을 간단히 말해 달라.

▶ 나노엔텍은 모든 제품의 기반기술이라 할 수 있는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을 바탕으로 크게 생명공학 분야와 진단의료 분야로 구분해 네 가지 사업부문을 진행하고 있다. 랩온어칩 기술은 "칩 위에 실험실을 올려놓다"는 단어 뜻 그대로 손가락만한 작은 플라스틱 칩 위에서 다양한 실험과정을 가능하게 하므로 기존 실험장비의 소형화 및 개인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카운테스(Countess), 줄리(Juli), ADAM 시리즈와 같은 세포분석(Cell Processing) 부문과 Neon과 같은 유전자 전달 부문이 두 가지이다. 또한 진단 의료 분야에서는 FREND와 같이 현장에서 소량의 혈액을 통한 질병진단이 가능한 현장진단(Point-of-Care) 부문과 유전자 진단 부문이다. 특히 현장진단 부문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U-헬스케어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영역확장에 이바지 하고 있다.
참고로 랩온어칩 기술은 플라스틱, 유리, 규소(실리콘) 등의 소재를 사용해 나노(10억분의 1) 리터 이하의 미세 채널을 만들고, 이를 통해 극미량의 샘플이나 시료만으로 기존의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이나 연구과정을 신속하게 대체할 수 있도록 개발한 칩니다.
세포계수기는 세포의 수를 세는 기기로, 생명과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의학에서도 아주 기초적인 실험으로 널리 행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세포의 계수를 위하여 유리로 된 슬라이드 구조물에 세포 샘플을 얹고 광학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직접 눈으로 계수했다. 그러나 기존의 세포계수 방식에는 여러 가지 불편사항이 있었다. 나노엔텍은 이를 해결하고, 보다 빠르고 정확한 세포계수를 위해 다양한 세포계수기를 개발했다.
나노엔텍이 개발한 세포계수기는 ▲C-chip(일회용 포계수기) ▲ADAM-MC(가장 정확한 세포계수기) ▲Countess(저렴하고 작은 개인용 세포계수기) ▲Adam-SCC(원유 속 체세포 계수기) ▲Adam-rWBC(수혈할 때 필수적인 잔여 백혈구 측정장비) ▲Juli(언제 어디서나 세포를 관찰할 수 있는 현미경) 등이다.
이들 가운데, '카운테스(Countess)'는 실험장비의 개인화를 추구했고, '줄리(Juli)'는 실험공간을 파괴했고,'프렌드(Frend)'는 새로운 검진문화를 창조했다. 또한 카운테스는 생물 및 실험실에서 매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실험장비 세포계수기(cell counter)로 기존 세포계수기는 대형의 고가장비라는 인식으로 여럿이 함께 쓰는 공용 장비였다.
그러나 크기는 반으로 줄이고, 가격은 10분의 1로 낮춘 카운테스가 개인용 세포계수기 문화를 창조한 것이다.

3년 내 1,000억 달성 목표

나노엔텍의 미래 목표는 무엇이고, 언제 달성할 계획인가.

▶ 미래 목표라기 보다 3년 후 목표는 현재 70여명의 인력을 100명까지 늘리고, 매출 1,000억 원, 순이익 400억원 달성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직원 개개인들의 능력이 무억보다 중요하다. 직원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직원들의 역량을 100에서 110이나 120이 되도록 환경을 만들
어 줘야 한다고 본다.

장 사장님만의 경영철학이 있을 것으로 본다.

▶ 경영철학이라기 보다 "잘 할 수 있는 것만 잘하자"라는 게 기본 철학이라면 철학이다. 사실 저는 기업을 경영하는 재주보다 연구 개발을 더 잘한다. 특히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에 매력을 느끼고 그것에만 집중하고 싶다. 때문에 경영을 잘하는 인물을 영입해 경영을 맡기고 있다. 다른 부문도 마찬가지이다. 잘하는 인력을 뽑아 잘하는 분야의 일을 맡기고, 저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지휘만 하고 싶다.
한편 나노엔텍이라는 회사명은 '나노 이네이블링 테크놀로지'의 약자로 나노기술을 이용한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장 사장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나노엔텍은 나노 바이오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켜나간다는 게 최대의 목표라고 한다. 장준근 대표이사의 열정과 강한 의지는 목표 달성에 크게 문제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됐다.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