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제거, 스토리지 계층화 등 다양한 기술 적용, 클라우드 백업 주목

데이터의 저장과 보호라는 그동안의 백업 개념이 크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가장 큰 요인은 '빅 데이터'의 등장과 스토리지 가격의 하락이다. 디스크 가격하락으로 백업에 주로 사용돼왔던 테이프가 디스크로 대체되고 있으며 테이프에 적용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기술들이 백업시스템에 채택되고 있는 것이다.
백업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기술로 중복제거 기술을 들 수 있다.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백업해야 할 데이터 또한 비례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업을 위한 스토리지는 물론 백업시간 또한 늘어나는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중복제거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스토리지 업체들은 중복제거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 인수 합병 및 전문 업체와의 MOU 체결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 늘어나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CDP, 아카이빙, VTL, 스토리지 계층화 등의 다양한 기술들이 백업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백업의 방법을 달리하고 이들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백업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 백업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고, 각 업체의 주요 기술과 제품들을 상세히 살펴본다.

백업은 그동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효과적인 '활용'이 중요시 되고 있다.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백업 시스템에 데이터를 '저장'해 두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데이터 저장에서 활용으로

시만텍이 지난해 26개국 1,680명의 IT 및 법무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 정보 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효과적인 정보 관리 방안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의 필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무작정 저장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백업 데이터의 3/4이 그저 저장되고 있거나 법적인 자료 제출 요구에 대비해 보존되는 정도였다. 기업의 백업 시스템에 보관된 백업 용량을 약 50PB로 계산한다면, 이중 38PB가 접근 및 관리가 극도로 어려운 형태로 그저 보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업의 70%는 백업의 용도와는 무관하게 법적 증거자료 보존을 위해 백업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자료 중 평균 40%는 소송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정보들이었다. 백업시스템이 원래 백업의 용도와 다르게 사용되는 것은 물론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절반 정도가 파일 및 문서 아카이빙을 위해 백업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이 사용하는 백업 소프트웨어는 파일 및 문서 아카이빙 용도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잘못된 백업시스템 사용은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첫째, 우선 비용에 대한 부담이다. 데이터의 보존은 데이터를 저장할 때보다 검색 시 1,500배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백업 테이프와 하드 디스크 구매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다. 대용량의 저장소를 관리하는 데 비용이 지출되는 것은 물론이다.

둘째, 백업 소요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복구 시간은 이보다 더욱 오래 걸린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정보가 접근하기 어려운 백업 테이프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e디스커버리처럼 실시간 정보 검색 및 복구가 필요할 때 적절히 활용할 수 없다.

백업을 통해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역할에 맞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기존 테이프 백업은 지금처럼 데이터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속도 등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테이프로는 연평균 40% 이상 폭증하는 기업의 데이터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5년동안 국내 데이터 양은 약 8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폭증하는 데이터는 예전과 같이 정형화된 데이터가 아니라,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컴퓨팅, 각종 스마트기기 등에서 생산되는 비정형 데이터라는 점도 테이프의 입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비정형 데이터의 증가는 다음과 같은 테이프 백업의 한계점을 들어내고 있다. ▲낮은 백업 성능 ▲장시간의 복구 시간 ▲운영비용 및 자본 비용 상승 ▲테이프 분실 또는 잘못된 배치로 인한 위험성 보완 비용 ▲스토리지 효율성 부족 등이 그것이다. 테이프 백업은 비용과 효율적인 면에서 사용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각 기업들은 디스크 백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디스크 백업은 테이프 백업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 짧아지는 백업 주기를 감당할 수 있는 빠른 속도가 가장 큰 장점이다. 디스크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디스크 백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8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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