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리버베드코리아 지사장


▲ 김재욱 리버베드코리아 지사장



IT 인프라 성능혁신 기업인 리버베드는 현재 IT업계 최대 화두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클라우드와 가상화는 중앙 데이터센터로 IT를 통합, 집중시켜 운영하는 형태인데 이 같은 환경에서의 원격지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데 회사의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WAN 가속 솔루션인 '클라우드 스틸헤드'는 이미 아마존, AT&T 등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리버베드코리아는 올해 클라우드 관련 국내 시장을 확대해 가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더불어 스토리지, 보안 등의 비즈니스를 본격화함으로써 신규 영역에서도 리버베드가 제공하는 가치(전반적인 IT 자산의 효용 가치와 생산성 향상)를 전파할 예정이다. 리버베드코리아 김재욱 지사장은 2005년 지사 설립과 함께 7년째 성장을 이끌고 있다. WAN 가속기 시장에서의 성장 여세를 몰아 스토리지, 보안 등으로 점차 그 영역을 빠르게 확산해 나가고 있는 리버베드 코리아 김재욱 지사장을 만나본다.

WAN 가속 시장 부동의 1위

리버베드는 WAN(Wide Area Network) 가속기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WAN 가속기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2005년 11월 국내 지사를 설립해 회사와 장비의 가치를 빠르게 알려나갔다.

리버베드의 대표 브랜드인 스틸헤드 어플라이언스는 광대역 구간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부실, 원격지의 불충분한 대역폭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 즉, 내비게이션이 빠른 길을 찾아서 가는 방법과 시간을 안내해 주는 것처럼, WAN 가속장비 또한 가야할 방향과 병목구간이 있으면 이쪽으로 돌아가라고 안내를 해주는 일종의 'IT인프라의 CCTV 역할'을하는것이다.

WAN 가속장비를 도입하면 도로에서 자동차 100대가 가는데 1시간 걸리던 게 30분으로 단축된다고 리버베드는 설명했다. 마치 도로를 20차선을 늘리는 것처럼 투자대비효과(ROI)가 높다는 것. 실제 L사는 10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데 WAN가속기 도입 후 ERP속도가 5배 빨라지는 등 애플리케이션 응답시간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장비 특성 때문에 전 세계에 사무소를 두고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나 지방 사무소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리버베드의 주요 고객사이다. S전자, L전자, 공공기관 등을 포함해 레퍼런스 사이트가 100곳이 넘는다.

리버베드가 지사를 설립할 당시만 해도 리버베드라는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런 리버베드는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C사, F사, J사 등의 인지도가 높은 경쟁사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지금의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그 비결은 김재욱 지사장의 노력과 열정이 가장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경쟁사들은 WAN 가속 장비가 주력이 아닌 반면, 리버베드는 WAN 가속 전문업체로 이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한 것도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WAN 가속, 클라우드 및 가상화와 '찰떡궁합'

리버베드는 지금까지 WAN 가속 장비로 애플리케이션 응답속도를 빠르게 하는데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스토리지, 보안 등 기업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또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궁극적으로 서버, DB,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보안, 네트워크 회선 등 전반적인 IT 자산의 효용 가치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리버베드는 현재 IT업계 최대 화두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VDI)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클라우드와 가상화는 중앙 데이터센터로 IT를 통합, 집중시켜 운영하는 형태인데, 이 같은 환경에서의 원격지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데 회사의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리버베드의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WAN 가속 솔루션인 '클라우드 스틸헤드'는 이미 아마존, AT&T 등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리버베드코리아 김재욱 지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를 도입하면 모든 시스템이 중앙 데이터센터로 올라오다보니 지점 쪽의 관리와 장애를 찾는 것이 힘들다. 특히, 리모트 데스크톱(VDI) 환경에서는 사용자들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만족도가 다르므로 업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WAN 가시성 확보를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지, 보안 영역으로 본격 세 확장

리버베드코리아는 올해부터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 솔루션인 '캐스케이드 샤크 어플라이언스'의 사업을 본격화 했다.

캐스케이드(Casecade) 제품은 네트워크 트래픽의 내용이 무엇인지 현재 네트워크의 상태는 물론, 어떤 장애가 발생할지에 대한 예측까지 네트워크 가시성을 제공한다.

24시간 트래픽을 캡처해 저장하고 이에 대한 세밀한 분석 및 관리를 제공, 장애나 보안사고 발생 시에도 원인 추적을 쉽게 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보안 용도로 더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제품들이 데이터센터 내의 서버와 DB간 응답속도가 얼마인지에 주로 치중하고 있는 반면, 리버베드의 캐스케이드는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함께 브랜치 솔루션을 제공하여 지점 단에도 가시성을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한, 리버베드 WAN 가속기를 사용 중인 고객은 지점 단 솔루션만 도입해 저렴한 비용으로 네트워크의 가시성을 확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APM 시장이 이미 성숙된 만큼, 데이터센터와 지점 단까지 가시성을 제공하고, WAN 가속장비와 연계해 더 큰 이점을 제공한다는 차별점을 내세워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리버베드코리아는 스토리지 솔루션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해 신규 채널파트너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백업과 아카이빙 작업을 위한 스토리지 가속 솔루션은 기존 네트워크 사업 영역과는 국내에서 완벽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파트너들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리버베드 본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스토리지 및 백업솔루션 업체들의 국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채널 파트너를 찾고 있다.

김재욱 지사장은 "올해는 클라우드 관련 시장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스토리지, 보안 등 신규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해 앞으로는 WAN 가속 솔루션이 아닌 리버베드의 다른 솔루션을 잘 쓰고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리버베드코리아 김재욱 지사장과의 일문 일답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성장 발전해 나갈지 들어본다.

사업 초기에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 제품 컨셉을 전달하고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 게 가장 힘들었다. 리버베드에 입사하기 이전, 시스코에 근무하면서 CDN 비즈니스를 경험했다. EBS 수능강의시스템 사업의 PM을 한 경험도 있어 제품 컨셉을 이해하고 있었고, 채널/마켓 비즈니스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지사 설립 이전에 국내에서 리버베드 비즈니스를 해왔던 총판사인 엑스퍼넷을 비롯해 주변 관계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WAN 가속 시장 공략의 성공 비결은.

▶ 서버, DB,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보안, 네트워크 회선 등 전반적인 IT 자산의 효용 가치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WAN 가속 장비로 애플리케이션 속도를 빠르게 하여 실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과거 제조사들은 원가절감만을 생각했는데, 당시 고객이 원했던 생산성 향상 부분과 제품 컨셉이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국내 본사를 둔 글로벌 회사들을 주로 공략했다. 대기업들이 먼저 도입했고 이어 계열사들이 따라갔다. 공공기관도 정보화 담당관 중에 생산성 향상에 관심 있던 분들이 도입했다. 고객들이 100곳이 넘었고,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WAN 가속 시장은 2015년, 2020년까지 계속 커질 비즈니스로 보고 중소, 중견 기업까지 시장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고객 만족도가 특별히 높은 것으로 아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 가장 큰 것은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 응답 속도를 빠르게 해주므로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기대 이상인 경우가 많다. 또한, 고객들에게 회사나 기술에 대해 거의 모든 부분을 숨김없이 얘기를 하는 편이다. '상황은 이렇고, 문제는 이렇다'고 솔직 담백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니 고객만족도와 함께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 같다.

7년째 지사장직을 맡고 있는 게 네트워크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인데.

▶ 외국 회사들은 보통 실적을 위주로 평가하는데, 리버베드는 그렇지 않다. 사람을 잘 내보내지도 않고 많이 아끼는 편이다. 작은 회사로 시작해 그런지 다른 회사들과는 정책이나 문화가 조금 다른 것 같다. 2009년 경제위기 때에도 국내 비즈니스가 어려웠으나 충분히 양해를 구했다.
전자계산학을 전공했고 96년 삼성전자를 첫 직장으로 97년 LG정보통신, 2000년 시스코를 거쳐 2005년 6월 리버베드 테크놀로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컨설팅 엔지니어로 합류했다. 삼성전자에서도 반도체 ASIC칩을 개발했고, 줄곧 엔지니어로 근무해오다가 현재 리버베드 지사장 직을 맡으며 영업을 시작했다. 1970년생이라 아직 돈에 많이 신경 쓸 나이도 아니고 여기에서 일하는 게 재밌다. 특히, 신규 솔루션과 시장을 배워가는 데 재미를 많이 느낀다.

앞으로의 국내 사업 목표 및 계획은.

▶ 향후 대세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확대가 더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속도만 늦을 뿐이지, 반드시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본다.
클라우드는 IT 자산을 중앙집중시켜 놓고 서비스 하는 방식이라 리버베드의 비즈니스 형태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앞으로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며, 클라우드 관련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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