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 심해 수익 악화, ILMㆍ가상화 시장 형성은 아직 멀어

본지가 한국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HP 등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디스크 어레이 시장은 4,279억8,100만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4,262억1천만원에 비해 고작 0.4% 늘어난 것으로 디스크 시장도 서버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저성장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디스크 시장의 성장세가 부진한 것은 무엇보다 기업의 IT 투자 위축에다 그동안 대폭 성장을 이끌었던 대형 시장이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극심한 수주 경쟁 등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도 그 요인으로 들 수 있다. 공급업체들의 덤핑 공세는 보편화되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EMC가 저가 수주도 불사, 가격 전쟁을 촉발시켰다는 게 관련 업계의 한결같은 목소리이다. 이러한 가격경쟁의 격화로 상위권의 모 업체는 매출은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2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디스크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급업체들은 컨설팅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수익 구조의 안정화를 꾀했다. 스토리지 가상화나 ILM(정보 생명 주기 관리) 전략을 부르짖으며 시장 창출에 나선 것이 그 단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가상화나 ILM 시장은 말만 무성했을 뿐 실제 사례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올해 상반기 각 업체들이 주장하는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의 공급 사례로는 한국HP의 현대오일뱅크(EVA 5000 도입),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의 하나은행, 수자원공사, 삼성의료원(V 시리즈), 한국IBM의 대신증권(SAN 볼륨 컨트롤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SK텔레콤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상반기 디스크 시장의 특징으로는 중형 시장이 확대되고, NAS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공공기관의 수요가 늘어난 반면 금융기관의 투자는 대폭 위축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밖에 기업의 전자문서에 대한 규제나 기준이 가시화되면서 IT 컴플라이언스 관련 제품의 출시가 이뤄진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중소형 디스크 시장 확대
신제품 발표, 채널 강화 등 수요 확보에 안간힘, 매출 비중은 대형이 여전히 우위
올해 상반기 디스크 어레이 시장은 기종별로 살펴보면 대형이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형 시장이 더욱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그동안 대형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었던 한국EMC는 올해 상반기에 그 비중이 85%에서 75%로 줄고 대신 중형의 비중이 15%에서 25%로 높아졌다. 한국EMC 측은 "올해 상반기에 대형은 전년동기 대비 5% 미만의 성장에 그쳤지만 중형은 25%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역시 중형의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20%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0%로 늘었으며, 그만큼 대형의 비중은 축소됐다. 한국HP 또한 중형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형 시장의 확대는 공급업체들이 중형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채널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펼쳤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HP와 한국IBM은 올해 상반기에 대형 시장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국HP는 올해 영업을 본격화한 XP12000의 호조로 대형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40%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50%로 껑충 뛰었으며, 한국IBM도 DS8000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그 매출 비중이 45%에서 55%로 높아졌다

NAS 시장 성장세, 공급업체 영업 강화 나서
공공 기관 수요 늘고, 금융기관은 대폭 축소
올해 상반기 디스크 어레이 시장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SAN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가운대 NAS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S 시장의 강자인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측은 "전체 디스크 시장에서 NAS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에 20% 정도로 추정되며, 올해는 25%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NAS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급업체들은 이 시장의 공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HP는 절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NAS 시장의 공략 강화를 핵심 과제의 하나로 삼고 적극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IBM은 올해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와 OEM 계약을 맺고 올해 NAS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IBM은 일단 소형 NAS인 FAS 270을 OEM으로 공급하고 이어 점차 중형, 대형으로 OEM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썬은 올해 6월에 프로콤의 NAS 사업부문을 인수, 새로운 NAS 제품(SE 5310)을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에 신제품을 대거 추가하고 전담 채널을 마련해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수요처별로 살펴보면, 정부·공공 분야의 비중이 커진 반면 금융과 통신 부문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부문에서 강세를 띠고 있는 한국EMC 측은 "올해 금융기관의 프로젝트 거의 대부분을 EMC가 차지했지만 매출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금융 기관의 투자가 급격히 위축됐음을 전했다.

한국EMC 28.5%의 시장점유율로 1위 지켜
효성과 LG히다찌 등 히다찌 진영 2개사 27.4%로 EMC 바짝 추격
2005년 상반기 국내 디스크 시장의 업체별 판도를 살펴보면 한국EMC의 입지는 여전하며, 효성과 LG 등 히다찌 진영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EMC는 28.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켰지만 효성인포메이션과 LG히다찌 등 히다찌 진영 2개사의 시장점유율이 27.2%로 커져 그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한국HP와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는 약진한 반면 한국IBM은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한국EMC 공공기관 호조, 금융 거의 싹쓸이
한국EMC는 전년동기 대비 1.7%가 늘어난 1,220억원의 실적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28.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EMC는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공공 시장에서 매출 성장률이 30%를 넘을 정도로 선전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확보한 공공 기관의 주요 고객 또는 프로젝트는 범정부 통합 전산센터 2차 프로젝트, 특허청, 관세청, 정보통신부, 건교부 철도시설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 올해 상반기 투자가 급격히 축소된 금융 부문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경쟁사들의 이 시장 진입을 막아냈다. 금융 기관의 고객 또는 프로젝트로는 외환은행 CRM, 우리은행 서버통합, 신한은행 차세대, 시트은행 ARR, 국민은행 DR 등을 들 수 있다.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선정한 NAS와 CAS도 호조를 보였다. NAS는 6분기 연속 2배 성장하는 놀라운 기록을 보였으며, CAS 역시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EMC는 이런 추세라면 2006년에는 NAS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중형 제품의 매출이 25% 이상 늘어난 것도 돋보인다. 정원, 그린벨, 인텍, 코오롱 등 4개 전문 채널을 두어 중형 제품의 영업 영역을 넓히는 등 이 시장을 적극 공략했기 때문이다.
중형 제품은 특히 학교, 병원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주요 공급처는 학교가 서울대, 건국대 등이며, 병원은 건대부속병원, 서울대부속병원이 대표적이다.
효성 23%의 시장점유율로 2위 기록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22.5%가 성장한 980억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이 18.8%에서 22.9%로 크게 뛰었다. 이같은 성장은 100TB가 넘는 대형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 공급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NGM, 삼성카드 데이터센터 통합, KT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웨어하우스,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포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이다.
또 롯데카드, 두산, 만도 등 기존 EMC 고객사를 윈백한 것도 올해 상반기의 주요 성과이다. 특히 맥산 솔루션과 9500 모델을 결합한 자체 개발 모델을 MBC에 아카이빙용으로 공급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다 올해부터 본격화한 총판 판매에 힘입어 중형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도 성장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현재 총판사는 코오롱정보통신과 SK네트웍스 등이다.
한국HP는 5.4%가 성장한 71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15.8%에서 16.6%로 소폭 늘어났다. 이러한 성과는 작년에 발표한 XP12000 등 대형 디스크가 삼성카드, 현대하이닉스반도체, 성모병원, 여러 공공 기관 등에 공급된데 힘입은 것이다. 한국HP는 이러한 대형 제품의 판매 호조로 그 매출 비중이 전체 디스크의 절반을 차지했다. 대형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준 것이다.
또 지난 5월에 EVA 4000/6000/8000 등 중형 신제품을 발표하고 7개 총판사와 공동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것도 성장 요인이다 . 한국IBM은 39%가 감소한 540억원의 매출에 그쳐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상반기 20.9%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2.6%로 뚝 떨어졌다. 대형 기종인 DS8000이 대기업에 다수 공급된데 힘입어 대형 매출의 비중이 늘었으며, 중형은 그만큼 비중이 떨어졌다.
한국썬은 3%가 감소한 210억원의 실적으로 시장점유율이 4.9%로 소폭 하락했다. 이러한 부진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온 SE9900 등 대형 기종의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형 매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60%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0%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 주요 공급처로는 KT 기간계, 시티은행 데이터센터 통합 백업 및 재해복구, 대구상수도, 부산위생병원 등을 들 수 있다.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40% 성장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는 40%가 성장한 200억 1천만원의 실적을 올려 시장 점유율이 3.4%에서 4.7%로 상승했다. 특히 신규 고객사로 50개사를 확보했다.
이러한 성장은 무엇보다도 대기업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또 영업, 마케팅, 엔지니어 등 스토리지 전문 인력을 확대한 것도 그 요인이다. 이러한 전문인력의 보강에 따라 그동안 주로 영업해온 인터넷 업체에서 대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이를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던 것이다. 대표적인 사이트는 삼성전자(CAD 시스템 DR), 금융결제원, 대상, 대상사료, 하나은행 등이다.
특히 KBS의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 NAS로 미디어 아카이빙 시장을 개척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대기업 시장에서의 영업 호조로 2004년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했던 인터넷 업체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40% 이하로 낮아졌다. 인터넷이나 홈쇼핑 부문의 주요 고객사는 지마켓, 옥션, 우리홈쇼핑, 한빛소프트, 윈디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이다. 올해들어 스토리지 사업부를 별도 조직으로 분리, 이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섰던 LG히다찌는 전년동기 대비 4.1%가 증가한 193억 2,1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4.5%로 소폭 높아졌다. LG히다찌는 대형 기종인 태그마스토어 USP를 강남구청 스토리지 통합 및 DR, 일산병원 DR, 국회도서관 등 3곳에 공급해 대형의 매출 비중이 50%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국후지쯔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115%의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1.3%에서 2.7%로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성장은 지자체 등 공공기관과 제조 분야에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요 사이트를 보면 대형 기종을 공급한 곳이 서울우유협동조합, 환경관리공단 등이며, 천안시청, 보성군청, 충남교육과학연구원, 인제군청, 안양시청 등 지자체는 주로 중소형 기종을 도입했다. 한국스토리지텍은 1.2%가 늘어난 85억원의 실적으로 전체 시장의 2%를 차지했다. 한국스토리지텍은 올해들어 디스크 제품명을 플렉스라인으로 바꾸고 6월에 중형 신제품으로 380, 280, 240, 210 등을 발표했다.

테이프 시장 현황
4개사 527억원 규모 형성
한국스토리지텍 시장점유율 36%로 1위, 한국HP 고성장
한국HP, 한국IBM, 한국스토리지텍, ADIC코리아 등 4개 테이프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테이프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1.8%가 늘어난 527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테이프 시장 역시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가격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를 놓고 일부 업체들이 덤핑 공세를 감행, 수익성 하락을 초래했다. 시장의 특징으로는 LT0-3 드라이브가 주류로 자리를 잡았으며,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가 감소하고, 금융 부문의 투자 위축이 뚜렷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동안 백업 부문에 투자가 미흡했던 제조, 유통 부문에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최근 업계의 이슈로 떠오는 VTL은 공공, 금융, 대학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프로젝트 추진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썬이 스토리지텍을 인수해 향후 테이프 시장의 판도변화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점도 올해 상반기 테이프 시장의 특징으로 빼놓을 수 없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스토리지텍은 190억원의 실적으로 전체 시장의 36.1%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2004년에 발표한 대형 라이브러리인 SL 8500이 시티뱅크, 현대캐피탈, 삼성전자, CJ파워캐스트, LG필립스LCD 등에 판매된데 힘입은 것이다.
한국HP는 9.5% 성장한 150억원의 실적으로 28.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라이브러리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정도 늘어나 매출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러한 성과는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하이마트, 현대하이닉스반도체, LG필립스LCD 등 대형 사업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한국IBM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13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ADIC는 6.7%가 성장한 48억원의 매출 실적으로 9.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2005년 하반기 업체별 전략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전년대비 50% 성장 목표, 대기업 공략 강화
올해 상반기에 40% 성장한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이하 넷앱)은 올해 전체 전년대비 50% 성장한다는 목표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그동안 약세였던 대기업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EMC를 겨냥한 대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약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권의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 발표한 중형급 디스크인 FAS3020과 FAS3050의 영업도 강화한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기반 개발환경 내의 스토리지 활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주는 넷앱의 기술인 플렉스클론(FlexClone)을 알려 비용 개선을 검토중인 대기업을 공략할 예정이다. 플렉스클론은 업무용 스토리지 용량 보다 거의 10배에 이르는 개발, 테스트용 스토리지 용량을 크게 줄여주는 기술이다.
신제품으로 테이프 백업 시장을 겨냥해 미러링, 백업, 재해복구 기능 등이 담겨있는 스냅볼트, 스냅미러, 스냅락 등의 솔루션을 출시해 데이터 보호 마케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또 V 시리즈 가상화 솔루션으로 단일 아키텍처에서 IP SAN, NAS, SAN 가상화를 구현했다는 점을 내세워 가상화 사업의 영역을 넓히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 1년동안 인력을 두배로 확대해 대기업 영업 및 고객 지원 인프라를 강화한 넷앱은 비즈니스 확대에 맞춰 고객 지원 인력을 더욱 충원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지원 조직 부분인 한국글로벌서비스센터(GSC)의 인프라 확장으로 고객의 문의에 빠르게 대응하고, 대규모 고객을 직접 지원하는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하드웨어 전반 컨설팅 제공
SATA 기반의 제품인 AR3016으로 SMB 시장을 공략하고, 좀더 안정적인 성능을 요구하는 고객에게는 SCSI 및 FC 기반의 SR/FR 3016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스토리지 단품 위주의 판매가 아닌 서버와 연계해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하드웨어 전반의 컨설팅을 제공해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발굴해 적용할 계획이다.

퀀텀코리아
중소 시장 공략에 역점
올해 새로 출시한 중형급 라이브러리 PX510과 슈퍼로더 3 등을 앞세워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 시장의 공략 방안으로 2004년말 총판 계약을 맺은 소프트뱅크 커머스 코리아의 다양한 채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그동안 주력해온 DX 시리즈의 영업을 꾸준히 펼치며, 새로 떠오르고 있는 컴플라이언스 시장의 개척을 위해 DLTice라는 솔루션을 내세울 계획이다. 신제품으로 엔터프라이즈급 PX500 시리즈, VTL, 그리고 새로운 기능을 담은 SDLT600a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중소형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강화한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스토리지텍
8월말 통합 완료, 올해안에 조직 및 제품 통합
중형 제품의 확대 주력, 썬 서버 사용자 집중 공략
한국썬과 한국스토리지텍이 9월부터 통합 회사로 새로 출발한다. 조직이나 제품 등의 통합 작업은 올해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썬은 스토리지텍의 인수에 따라 적극적이며, 유연성있는 영업 활동을 펼치고, 채널 영업도 제품별로 차별화해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한국썬의 최대 전략은 중형 시장의 확대. 이미 공급중인 중형 디스크와 NAS 제품은 물론 스토리지텍의 테이프 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썬 서버를 사용중인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형 스토리지의 경우, 모든 썬 리셀러들이 판매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으며, NAS 스토리지 전문 채널로 제타로직스, 로이트 등을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썬은 데이터 관리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방침을 세우고 단순히 하드웨어 제공이 아닌 데이터 관리, 가상화, 백업, 컴플라이언트, 재해복구 등 다양한 솔루션을 내세워 고객의 요구를 해결하겠다는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한국스토리지텍은 신제품으로 타이타늄과 VSM 오픈을 출시할 계획이다. 타이타늄은 테이프 드라이브로 전송률이 초당 100MB이며, 용량이 500GB이다. VSM 오픈은 디스크 기반의 버추얼 라이브러리로 하드웨어(데이터 무버, 디스크와 스위치) 뿐만 아니라 백업 기능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있다.

한국후지쯔
후지쯔 서버 사용자 집중 타깃
후지쯔 서버의 사용자이면서 다른 회사의 스토리지를 쓰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대체 전략을 펼친다. 하나의 벤더로부터 제품을 도입하면 유지보수 등의 장점이 있다는 점을 앞세워 공략하겠다는 것. 또 채널을 대폭 강화해 간접판매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독자적인 스토리지 총판 체제의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신제품으로 SP와 센트릭 스토어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SP는 백업에 필요한 디스크, 테이프, 백업 소프트웨어 등을 미리 구성한 것으로 빨리 도입해 운영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센트릭 스토어는 후지쯔 지멘스에서 개발한 VTL 장비로 메인프레임과 오픈시스템을 동시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9월에 선보일 이 제품은 이미 시티은행에서 도입해 운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EMC
제품별ㆍ업종별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 전략 구사
올해에 전년대비 25%의 성장 목표를 세운 한국EMC는 대형, 중형, 소형 등 과거 시장 규모에 따른 공략 전략에서 벗어나 제품별, 애플리케이션별, 업종별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마련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계층화, 콘솔리데이션, 비즈니스 연속(DR), 백업 및 아카이빙, 컴플라이언스, 컨텐츠 관리 등 6개의 솔루션 영역을 중심으로 제품별, 업종별로 특화된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제품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에 있는 NAS와 CAS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의 강화 방안으로 전담 조직인 이머징 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새제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NAS 제품인 셀레라 NSX와 CAS 제품인 센테라 4노드 등을 출시해 제품군을 강화했다. 특히 앞으로 CAS 시장이 공인 전자문서 보관소 등의 수요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여러 ISV와 공동으로 이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지난 5월 삼성SD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ILM 컨설팅과 서비스 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

한국HP
대형 디스크 주력해 시장점유율 20% 달성
올해 전체 디스크 시장에서 20% 시장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에 호조를 보인 대형 디스크의 영업에 역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새로 발표한 대형 디스크인 XP10000이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매출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LM 솔루션 사업의 강화도 핵심 전략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HP는 ILM 시장의 공략 방안으로 5대 ILM 솔루션을 마련했으며, 컨설턴트, 영업 등 5개 부문의 인력으로 이뤄진 ILM 전담팀도 구성했다. 올해안에 아카이브 솔루션인 RISS로 1곳, 메디컬 아카이빙 솔루션으로 1곳 등 모두 2곳의 레퍼런스 사이트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NAS 사업의 강화도 향후 과제이다. 올해 5월에 발표한 클러스터드 게이트웨이를 앞세워 전용 운영체계의 NAS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중형 시장 확대 숙제, 독자 총판 1~2개 확보한다
기존 사업의 영업력 극대화, 솔루션 및 컨설팅 사업 역량 강화, 신규 제품 발굴 및 신 사업 적극 추진, 기술 및 지원 부문 역량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기존 사업의 영업력 극대화 방안으로 시장별, 기능별 전문 영업조직을 운영하며, 서버와 스토리지의 연계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올해 한국썬과 CDP라는 중소형 서버의 총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 솔루션 및 컨설팅 사업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솔루션 사업 강화 방안으로 이미 한국파일네트와 공동으로 HIS 9500 eDL이라는 엔터프라이즈 컨텐츠 매니지먼트(ECM) 솔루션을 마련, 전자문서관리 시장의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미국 맥산시스템의 MXV250, MXV500 등 차세대 스위치를 출시하는 등 가상화와 NAS 제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대 과제로 떠오른 중형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채널망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안으로 1~2개의 독자적인 총판사를 확보해 중형 주력 제품인 AMS, WMS 등의 영업에 대대적으로 나선다는 것. 이밖에 디스크 백업 시장의 공략을 위해 가상 테이프 라이브러리 기능을 담은 HIS 9500VTL의 영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국IBM
인프라 단순화, ILM, 비즈니스 연속성에 역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형 디스크의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DS8000이 경쟁 제품에 비해 성능이나 가격면에서 앞서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시장을 적극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또 인프라 단순화, ILM, 비즈니스 연속성 등 3가지 솔루션 영업에 더욱 힘을 실을 방침이다. 인프라 단순화의 솔루션으로 가상화와 스토리지 콘솔리데이션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중소형 제품의 판매 방안으로 스토리지 전문 채널을 육성하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구사할 계획이다.

ADIC코리아
시장 세분화하고 채널 영업 강화
수익성이 낮은 대형 프로젝트 보다는 경쟁이 덜하고 내실있는 중형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한다. 스칼라 i2000을 앞세워 신규 투자가 예상되는 대기업과 공공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또한 가상화 솔루션으로 금융권과 대학 시장에 주력한다. 특히 시장을 세분화해 여기에 맞는 유용한 정보의 제공이나 소규모 세미나의 개최 등으로 잠재 고객을 공략하며, 채널 영업을 강화해 시장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신제품으로 강력한 성능의 중형급 라이브러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LG히다찌
대형 시장-선택과 집중 전략, 중소형 -프로그램 마련중USP 시리즈와 NSC55 등으로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지자체, 공공 등의 대형 시장을 공략하고, 썬더 9585V, 9520V, 그리고 모듈러 스토리지인 AMS, WMS 등으로 중소형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소형 시장의 확대 방안으로 다양한 번들 제품을 출시해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또 SMB를 타깃으로 썬더 9520V와 VTL 제품을 결합한 솔루션 패키지를 다수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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