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서비스 사업 분할... 체재개편 통해 상반기 ‘흑자 전환’

IT솔루션서비스 기업인 오픈베이스가 지난해 12월 검색솔루션과 SI부문의 서비스 사업을 분사시켜 오픈SNS를 설립한 지 약 8개월이 지났다. 상장회사가 분리되면 매출이 줄어들 수 있는 위험 요소를 감수하고도 체제개편을 단행한 오픈베이스와 오픈SNS는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올 상반기 각각 흑자로 전환하며 물적 분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직까지 오픈SNS의 성과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사업장 분리를 통한 단위 사업 경쟁력 강화, 독립경영 및 빠른 의사결정 등이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오픈SNS는 올해 솔루션 사업 비중을 늘려 외형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자체 개발 SW와 10년 이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솔루션 기반의 통합 IT서비스업체로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회사의 창업자인 배복태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3년 이내에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사람을 위한 기술을 만드는 사람 중심의 회사'로 키워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픈베이스의 또 다른 도전, 오픈SNS를 직접 찾아가 봤다.






30대 젊은 IT인력의 '열정'이 만든 오픈베이스

오픈베이스가 설립된 것은 닷컴 열풍이 불던 1995년 현 오픈SNS의 배복태 대표가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시작하면서이다. 오픈베이스의 '베이스'는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의미한다. 이후 1998년 기업 내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자체 기술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해 IT회사로서 자리를 잡아갔지만,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이다.

지난 2000년 한국IBM에서 회사 선후배로 지내며 기술지원과 마케팅을 담당했던 현 오픈베이스의 송규현 대표와 황철이 전무, 현대정보기술에서 병원/금융분야 SI사업을 담당했던 현 오픈SNS의 최병호 상무 등이 영입되면서 사업영역이 SI컨설팅과 시스템으로 까지 확장됐다.

특히 당시 오픈베이스가 IBM 서버를 비롯해 EMC 스토리지 등 장비 납품사업까지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오픈베이스는 30대 후반의 젊은 IT인력이 약 40여명의 신생 벤처회사로 시작했지만 SI 및 장비납품산업을 기반으로 연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배복태 오픈SNS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사에 벤처라는 것은 도전과 모험이며, 벤처산업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직원을 만나 개개인 모두가 마치 내 회사인 것처럼 기업을 여기고 성장시켜 지금의 오픈SNS를 설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픈베이스가 계획했던 신사업 추진 및 공격경영을 통해 사업목표가 이뤄지면서 다음해인 2001년 1월 코스닥에 상장을 했고, 데이터솔루션업체인 SPSS의 한국지사를 설립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2008년에는 나노 솔루션 기술을 이용한 계측 장비를 제조하는 나노베이스를 설립했으며 사세확장을 위해 2010년에는 e-러닝 사업을 주축으로 한 콘텐츠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오픈베이스 에듀까지 계열사로 편입했다.

오픈SNS 설립 목적은 '솔루션&서비스 제공'

오픈SNS는 지난해 12월 오픈베이스의 서비스사업부문이 별도법인으로 신설된 회사로, 자체개발 검색엔진인 엑스텐(XTEN)의 솔루션 사업과 공공/산업부문의 SI사업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SNS는 솔루션(Solution), 그리고(And), 서비스(Service)의 약자로 솔루션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뜻이다.

현재 오픈베이스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통합(NI), 오픈SNS는 검색솔루션 및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하고 있다. 오픈베이스의 이 같은 물적 분할 시도는 각 분야의 산업 전문성을 키우고, 각 사업부별로 책임경영을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기존에 서로 다른 부문의 사업이 같은 조직에 있다 보니 장비 유통 및 기술지원, 인사관리 측면 등에서 원활치 못한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특히 오픈SNS는 경영 철학을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고객에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차원을 넘어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근간으로한 IT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현재 이 회사의 임직원수는 186명, 전체 인원의 약 90%가 연구, 개발 인력으로 포진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연구소 내 인력 비중을 살펴보면 특급기술자(23명), 고급기술자(20명), 중급기술자(40명), 초급기술자(85명) 등으로 포진돼 있다.

향후 오픈SNS는 자체 개발 솔루션과 컨설팅, 설계, 조달, 구축,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솔루션 서비스 제공을 넘어 학원프랜차이즈 관리시스템, e-러닝 콘텐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오픈베이스 에듀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배복태 대표는 "이제 IT시장에서 SI사업 하나로는 생존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SW분야에서도 디지털 융합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솔루션 기반의 서비스 사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기업을 인수하거나 외산SW의 대외 구매 등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9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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