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 계획, PC 가상화 도입도 검토

종합 물류서비스 회사인 세방은 운영 중인 x86서버의 노후화, 낮은 서버 자원 활용률, 전산실 통합으로 인한 서버 관리 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해소할 목적으로 서버 가상화에 착수했다. 세방은 기간계시스템으로 IBM I시리즈(AS/400)를, B2B 서비스를 위해서는 x86서버를 각각 운영하고 있었다. 그룹의 데이터센터로서 계열사의 모든 서버를 관리하는 세방은 관리 및 운영, 장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프로젝트는 2007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총 5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19대의 물리적 서버를 2대의 ESX 서버에 가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서버의 성능 분석, 향후 서버에 대한 안정성 및 이중화 구성방안을 판단하고 투자대비 효과를 분석했다.

세방이 가상화 솔루션을 검토할 2007년, 국내 가상화 시장은 아직 초기 상태였다. 세방은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하드웨어와의 효율성을 특히 고려했다. 특히 IBM의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IBM 하드웨어에 최적화 되어 있고 시장 점유율에서 가장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VMware를 선정하게 됐다.
세방그룹 경영지원본부 강광수 과장은 "가상화 당시 계열사 등에서 사용하는 서버가 5년 이상 된 노후화된 제품들이었다. 특히 x86서버의 특성 상 평소 자원 활용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업무 집중 시 100%를 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이 발생하는 등 불만이 많았다. 서버 가상화로 이런 문제를 보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버 19대를 3대로 통합··· 안정성에 중점
세방이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우선시한 항목은 시스템의 안정성이었다. 기간계 시스템은 아니지만, B2B 고객에 대한 서비스(Wdb 서비스, E-Biz 서비스 등)를 제공하는 서버들이기에 장애발생 시 서비스가 정지되는 것에 대하여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었다. 세방이 제공하는 물류 유통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대 고객 서비스, 항만에서 물품이 세관을 통과하는 절차 등 매우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중요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길 경우 주요한 물류 유통 업무가 원활하지 못해 새벽에도 문제 해결을 위해 출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다. 따라서 VMware의 HA 기능인 VMotion에 대한 검증을 특별히 요구하였고, 테스트 과정에서는 각 서버의 전환 시간 및 서비스 지속여부를 점검했다.

이외에 가상서버 운영(신규생성, 추가, 삭제 등)의 편리성도 주요 고려사항이었다. 비즈니스 확대로 인한 개발자들의 테스트 서버 요구가 많은 상황에서 손쉽게 생성하고 삭제 가능한 가상서버는 시스템 담당자들의 업무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세방은 가상서버 복제본을 만드는 기술인 템플릿 앤 클론 기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직접 테스트도 진행했다.

강 과장은 "서버가상화를 도입한 이후 언제든지 요청이 들어오면 VMware 서버에 자원할당이 가능한 한도 내에서 테스트 서버를 신속하게 제공해 줄 수 있게 되었다. 시스템 운영 및 관리의 편의성도 크게 향상됐음은 물론이다"고 설명했다.

세방그룹은 도입 당시 19대의 물리적 서버를 가상화한데 이어, 계열사에 가상화 기술을 확대 적용하며 현재는 30대의 물리적 서버를 가상화해 운영하고 있다. 2009년, 2010년 VMware의 VMware Infrastructure 3.5를 vSphere4.0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며 신 프로비저닝(Thin Provisioning) 기술을 적용해 스토리지 사용의 효율화를 추구했다. 2011년에는 세방전지, 양밍한국, SBNL, SBTC 등 계열사로 서버 가상화를 확대 적용했다.

서버관리의 용이성 확보
세방은 서버 가상화를 도임함으로써 ▲하드웨어 서버 장애 대응 ▲서버 간의 동적인 부하 분산 가능 ▲유지보수 비용절감 ▲서버 운영 서비스 비용 및 설치 면적 비용절감 ▲ 전체 서버에 대한 중앙 집중 관리 가능 등의 효과를 거두었다.

구체적으로 하드웨어 서버 장애 대응의 경우 하드웨어 장애 시 즉시 다른 하드웨어 상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서버 간 Fail-Over 기능을 구현했다. 서버 간의 동적인 부하 분산은 통합된 서버 내에서 기존 애플리케이션 간에 자동적인 부하 분산이 이루어지도록 구현하였으며, 일부 서버 하드웨어에 부하가 편중되는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중지 없이 간단히 다른 서버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유비보수 비용절감의 경우 유비보수 비용이 발생하는 서버의 폐기 및 재활용이 가능해 졌으며, 19대의 물리적인 서버를 2대의 가상 서버로 통합함으로써 서버 운영 서비스 비용 및 설치 면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서버 관리자가 1명인 세방 정보기술팀의 경우 전체 서버에 대한 중앙 집중 관리가 가능해 짐으로 인해 더욱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가상화 확대 적용 후 정량적인 효과로 1년 안에 ROI(투자수익률)를 달성하고, 3년(통상적인 H/W 무상 보증 기간) 기준 TCO(소유 총비용) 절감액이 무려 1억 4,270만 원에 달했다. 또한 고객으로부터 서비스 속도와 관련된 문제 재기가 없어졌으며, 개발자들이 테스트 서버를 신속히 전달 받을 수 있어 개발공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서버 가상화 구축을 통해 현재 30대가 넘는 가상서버를 하나의 콘솔(vCenter)에서 관리가 가능한 점은 서버 관리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0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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