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옥 IBK시스템 대표이사


▲ 김광옥 IBK시스템 대표이사





금융IT서비스 회사인 IBK시스템이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아 대외사업, 해외사업 등을 통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IBK시스템은 IBK금융그룹 내부의 일에만 안주하지 않고 대외 사업, 나아가 해외 금융시장으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각종 솔루션화, 패키지화 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소형SI업체들과 협력을 맺고 다양한 솔루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형IT서비스 업체들과는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 모색 중이다. IBK시스템의 김광옥 대표를 만나 회사의 사업현황, 경쟁력, 향후 목표와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광옥 대표는 30년간 금융IT를 해온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지난해 11월부터 IBK시스템을 이끌고 있다.

30여년을 몸담아 온 농협을 퇴임한 이후 IBK시스템에 김광옥 대표이사가 취임한지도 어느덧 1년이 다되어 간다. 그는 "IBK시스템에 입사해 금융SI가 굉장히 어렵고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고, 또 IBK 전체 임직원이 책임과 열정을 다해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조준희 IBK기업은행장 역시 '개발현장을 직접 보지 않고는 잘 모른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직접 현장을 뛰고 있다고 한다.

IBK시스템도 조 은행장의 이런 모습에 뒤떨어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IBK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규모면에서 상위권은 아니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은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지주사는 없지만 은행을 중심으로 투자증권, 자산운용, 연금보험, 캐피탈 등 전체 회사들이 'ONE(하나의) IBK'를 방향으로 잡아 상호 협조해 가고 있다는 것이 IBK의 또 다른 특징이다.

IBK시스템은 ▲IBK금융그룹의 IT가 다른 금융그룹보다 한 단계 높다는 평가를 받고 ▲그룹 내에서 존재가치를 인정받으며 ▲금융시장 내에서 IBK시스템에 업무를 맡기면 괜찮다는 얘기를 듣는 것을 회사의 최대 목표로 두고 있다.

각종 솔루션화, 패키지화 진행

IBK시스템도 다른 금융IT서비스 전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대외사업보다 그룹 내부의 시스템 관리(SM), 신규 개발(SI), 연구소/ 품질관리팀을 통한 유지보수 등의 업무 비중이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IBK기업은행의 신용카드시스템에 대한 SM 업무를 수행하면서 노하우가 축적되어 올해 금융권 최초로 국제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품질 인증 기준인 CMMI Level 5를 받았다. 국제 품질인증 기준을 다른 업무분야에도 적용함으로써 전체 시스템에 대한 품질향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의 대외 사업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의 10%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미미하다. IBK시스템의 대외 사업은 현재 회사의 강점인 여신, IFRS 부문의 솔루션을 패키지화해 맞춤형 상품으로 공급하거나 캐피탈,
소형 금융사를 대상으로 소매금융, 할부금융 분야의 솔루션 공급, SM, SI개발 등의 업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을 준비해왔으나 아직 시장이 활성화도지 못해 김 대표 취임 이후 일단 중단한 상황이다.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 대표 입장에서는 대외 사업 강화가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현재 각종 솔루션화, 패키지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개발을 통해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내재화, 시스템화시켜야만 대내외적으로 필요한 회사가 되고 개발, SM 사업 기회도 주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김 대표는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시스템에 내재화하는 것 외에도 420명의 전 직원들이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이 금융권 최고의 회사가 되기 위한 밑 걸음이 되리라 김 대표는 굳게 믿고 있다.

해외 금융사업 확대가 최대 목표

IBK시스템은 금융그룹 내의 일을 하는데 안주하지 않고 대외 사업, 나아가 해외 금융시장으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직원들에게 어떤 일을 하든지 개발(SI)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사장시키지 말고 시스템으로 내재화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김광옥 대표는 "그 동안 그룹사 내부와 대외 소형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SI 사업을 해오고 있지만 내부 기술역량을 집대성해 패키지화시켜 놓은 부분은 거의 없었다"며, "내년부터는 소형SI업체들과도 협력을 맺고 솔루션 출시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BK시스템의 프레임워크 개발, 제품

패키지화 등의 능력은 경쟁사들에 비해 앞서면 앞섰지 결코 뒤처지진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 업무에 최적화된 IBK시스템의 'i-프레임워크'는 15곳의 레퍼런스를 확보, 이미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최근 선보인 'i-프레임워크 3.0'은 앞으로 120억 원 규모로 15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IBK캐피탈의 차세대시스템과 기업은행의 포스트 차세대사업 시 유닉스 기반 업무서버 개발부분에 도입될 예정이다.

해외 금융시장 공략의 경우, 앞서 현대정보기술, 기업은행과 함께 베트남 농협은행에 인터넷뱅킹 시스템 수출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IT서비스 업체들과 함께 중국, 일본 등 해외 금융 시장 공략을 적극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창립 20주년인 올해 IBK시스템의 매출 목표는 지난해 900억 원보다 10%늘어난 1,000억 원이다. 김광옥 사장이 이끌고 있는 IBK시스템은 국내를 넘어 해외 금융 사업 확대를 적극 모색하는 등 현재보다도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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