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제 (주)가온아이 대표이사


▲ 조창제 (주)가온아이 대표이사





조창제(49세) (주)가온아이 대표이사는 타협과 야합을 잘 못하는 기본 원칙에 충실한 '올 곧은 인물'로 평가된다. 그래서인지 그는 가온아이를 이끄는 경영책임자를 넘어 각종 단체 및 협회 등에서 임원 또는 회원으로서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을 위한 직간접적인 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 본인의 의지보다는 주변에서 그를 찾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 공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경영도 하고 있어 SW 전문기업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절한 현실을 잘 대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각종 단체에서 주로 평가위원, 표준위원, 혁신위원 등을 맡고 있다. 그만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음이다. 조 사장은 "혼신의 노력으로 개발한 SW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제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바랄 뿐이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 그의 목소리는 곧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들이 앓고 있는 공통된 가슴앓이라고 할 수 있다.
조창제 사장이 이끌고 있는 (주)가온아이는 올해로 창립 11년째이다. 10년이 넘은 역사에 비해 자사가 개발한 SW 판매나 서비스를 통한 매출규모는 아직도 100억 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게 국내 중소 SW 전문기업들의 현주소인 것이다. 그렇다고 이 회사가 게으름을 피우거나 딴 짓을 한 것도 아니다. 오직 한 우물만을 파 왔지만, 규모면에서 크지를 못한 것이다. 물론 전체 매출규모는 SW유통을 포함해 400억을 넘고 있다. 한 마디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시장 환경은 SW 개발만으로는 살아남기가 쉽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내수 시장에서 외면당하는 현재와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국내 SW 전문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가 쉽지 않다. 오라클이나 SAP 등의 SW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 나라에서의 성공이 바탕이 됐다. 가온아이 조창제 사장을 만나 이 회사의 현실을 통해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의 가슴앓이가 무엇이고, SW 전문기업들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본다.

SW 개발, "후회한 적 많다"

"SW 개발 사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후회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창업 당시에는 우리만의 SW를 개발한다면 국내 시장에서는 물론 세계 시장에 나가서도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지난 2000년 5월 SW 개발 및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주식회사 가온아이를 설립한 조창제 대표이사는 올해로 창립 1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설립 당시 가졌던 '오라클이나 SAP 같은 세계적인 SW 개발 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꿈이자 희망은 해가 거듭될수록 점차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조 사장은 고개를 떨구며 한탄한다.

조 사장은 그러나 SW는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산업일 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고, 또한 그 동안의 고통을 생각해서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그는 그 어떤 좋지 않은 환경이 닥쳐오더라도 극복해 나가 당초 꿈이었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은 안 될망정 최고의 SW기업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가온아이'라는 회사명은 인터넷을 바탕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SW기업으로 성장 발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조 사장이 창업하면서 얼마나 원대한 꿈을 갖고 출발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한 꿈과 희망은 아직도 그의 깊은 가슴 속에 그대로 남아 있음이다.

사실 국내 대다수의 SW 전문 개발 기업들은 조 사장과 같은 의지와 큰 꿈을 갖고 창업을 했을 게 분명하다. SW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고,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희망, 즉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굳이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을 거론하지 않아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기업들은 주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다. 모두의 꿈인 '돈'도 가장 많이 벌고 있다.

조 사장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기업들 역시 이들 기업처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이 성장발전할 수 있는 토양과 환경만 잘 갖춰진다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한다.

조 사장은 "소프트웨어는 개발자들의 피와 땀이 어우러져 창출된 정신적 노력의 산물인 만큼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을 받아야만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우리나라의 현주소이다"라고 지적, "더욱이 외산 SW에 대해서는 가격이나 라이선스 비용, 그리고 유지보수비 등을 제대로 인정해 주면서 국산 SW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풍토에서는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업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특히 정부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 발전시킨다면서 필요한 SW를 용역을 통해 개발, 그것을 무료로 각 기관에 배포하는 정책은 오히려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좋지 않은 풍토라고 조사장은 지적한다.

그래도 미래 희망은 '소프트웨어'

조 사장은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오늘날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국 내에서의 성공이 밑거름이 됐다. 즉 정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자국의 고객들이 먼저 제품을 사용해 주고, 그 가치를 인정해 줬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자국산 SW를 오히려 더 차별하는 나라는 드물다고 한다. 과거 10여 년 전에는 사실 외산과 맞 경쟁할 만한 제품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전혀 다른데도 사용자들의 인식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조 사장은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선풍적인 바람으로 인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주고 돈을 주고 사는 경향이 점차 짙어지고 있어 SW 전문 기업들의 미래는 밝다"고 주장했다.

사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력이 최고의 자산이다. 그런 인력들이 SW의 가치를 인정받고,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장 환경만 만들어진다면,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우수한 SW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그 어느 산업보다 높음에 분명하다.

가온아이의 존재가치는 바로 그런데 있는 것이다. 가온아이는 인터넷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의 중심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로 출발했다. 실질적으로 가온아이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이미 10여 년 전에 시작했다. 즉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게 아니라 빌려 주는 비즈니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KT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비즈메카(bizmeka)' 사업이다. 비즈메카는 가온아이가 직접 개발, KT를 통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한 때 18만 명이 이용했을 만큼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고, 지금도 5만 명 이상이 이용할 만큼 확실한 비즈니스로 자리를 잡고 있다.

가온아이는 당시 대다수 기업들이 유닉스를 플랫폼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 할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NT 플랫폼을 선택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 왔다. NT기반의 그룹웨어 시장은 가온아이를 따라잡을 만한 기업이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조창제 사장은 "어떤 소프트웨어이든 기술력으로 승부, 세계 시장에서 안 되면 국내 시장에서라도 최고의 SW기업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일문일답을 통해 SW 전문기업들이 살아남을 해답을 찾아본다.

NT 기반 그룹웨어는 국내 최고 수준

가온아이(주)는 지난 2000년 설립, 올해로 만 11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 동안 한 해도 적자를 낸 적이 없을만큼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다. 남다른 기술과 노하우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 가온아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는 사업이 아닌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빌려 주고 사용료를 받는, 즉 최근 확산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를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사업 아이템을 KT에 제안했고, KT 역시 흔쾌히 받아들여 사업을 펼쳤습니다. 그것이 바로 '비즈메카(bizmeka)'입니다. 한 때 이 사업은 18만 명이 사용할 만큼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킨 바 있고, 지금도 5만여 명이 이용할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도입 후 고객에 적합한 환경으로 다시 개발하는, 즉 고객화(customizing)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질적으로 설립 당시 직원들의 절반 이상이 고객 사이트에서 고객이 원하는 환경으로 개발해 주는 고객화 작업이 많았습니다. 여기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 소프트웨어를 빌려 주는 사업이 당초 예상을 깨고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반응을 보였던 것입니다.
가온아이는 당시 전세계 포털 시장이 유닉스에서 NT로 점차 바뀌고 있음을 알고 마이크로소프트의 NT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즉 윈도우 서버와 SQL DB 서버 등을 기반으로 전자결재, 게시판, 명함관리, 그리고 그룹웨어 등을 개발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KMS(지식관리시스템), EKMS, 기업포털, UC 등을 개발했습니다. 주로 이런 소프트웨어들은 개인 위주의 소프트웨어이지만 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개발했습니다.
물론 이들 소프트웨어들은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지금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온아이는 SW 중에서도 굴뚝산업, 즉 없어서는 안 되는 SW 위주로 개발 및 공급해 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SW에 대한 가치를 고객, 특히 CEO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인정을 잘 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SW는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기업경쟁력을 올리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고객들도 그것을 알고 있지만 하드웨어처럼 표시가 없어서인지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해 제대로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 없는 소프트웨어가 없듯이 소프트웨어 없는 하드웨어는 없을 것입니다.
아무튼 가온아이는 없어서는 안 되는 반드시 필요한 SW 위주로 개발 및 공급해 왔고, NT 기반의 그룹웨어는 국내 최고의 회사로 성장했다고 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온아이는 현재 기업포털, 즉 통합지식포털인 ezEKP, 웹기반의 그룹웨어인 ezFlow 등으로 확실한 위상을 확립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10년 전부터 시작

그런 제품들의 특징이라면.

▶ ezEKP는 조직 내에서의 의사결정, 정보공유, 협업, 문서관리, 지식축적, 커뮤니케이션 및 활용을 유기적으로 통합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조직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통합 지식정보포털(EKP : Enterprise Knowledge Portal) 솔루션입니다. 특히 이 솔루션은 표준화 기술을 채택하여 정보시스템과의 원활한 통합(Integration)을 위한 표준 언어인 XML을 기본 플랫폼으로 설계됐고, UC(Unified Communications) 환경으로 구현되어 업무가 수행되는 시간과 장소의 구분 없이 지식근로자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하여 실시간경영(RTE; Real Time Enteprise)를 구현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ezEKP2011은 AJAX, 태깅, 블로깅, RSS,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등 Enterprise2.0 시대의 기술 트렌드를 접목시켜 더욱 친근한 User Interface 제공 및 사용자 편의기능이 향상되어 미래지향적인 포탈 환경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zFlow는 정보근로자의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발된 강력한 웹 기반의 그룹웨어입니다. 특히 ezFlow2011은 MS Exchange Server의 장점을 반영시켜 관리자의 입장에서 관리 작업의 자동화 및 전자메일 시스템의 복잡함을 개선시켰으며, 정보근로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하고 편리한 액세스의 지원과 함께 보안문제가 해결되어 혁신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합니다.
ezFlow2011은 또 조직 내의 의견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게 함으로써 능동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조직 내부의 수직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와 수평적인 의사소통 프로세스를 완벽하게 지원하여 기업의 업무처리 속도와 경쟁력을 강화시켜 줍니다.

그 동안 비즈니스가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떻게 극복해 나왔는지요.

▶ 가온아이의 11년을 정리해 보면 초기 3년은 개발 단계였고, 이후 5년은 영업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는데, 7년 전부터는 SW 개발 공급만으로는 성장하기가 쉽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말해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성장 발전이 어렵다는 것이지요. 가온아이가 올해로 창립 11년째이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통한 매출규모는 약 90억 원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적자를 기록한 해는 없지만 140명의 인원이 이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은 다소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이 같은 현상은 유독 가온아이만이 겪고 있는 현실은 아닐 것입니다.
가온아이는 이에 따라 7년 전인 2004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제품을 유통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발과 유통을 함께 해 온 것이지요. 지난해 매출기록을 보면 솔루션 서비스 판매는 약 90억 원, 유통이 약 300억 원입니다. 유통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 인력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에 115명이, 유통에는 겨우 25명이 담당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만큼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비즈니스가 투자한 만큼 매출이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SW 개발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기업이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제품이 없다면 미래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온아이가 유통을 통해 매출규모는 크게 늘었지만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없었다면 유통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비록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규모가 작을지 언정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제품, 즉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SW 제값 받는 환경과 토양 절대 필요

가장 어려웠던 일이라면.

▶ 심적으로 어려웠을 때는 한 1년 전입니다. 당시 많은 개발자들이 도미노 현상처럼 줄줄이 퇴사를 했습니다.
직원들을 학대한 것도 아니고, 지난 10년 동안 월급을 미룬 적도 없었습니다. 아마 개발자들은 당시 평생을 고생만 해야만 하는 직업으로 인식을 했었던 것 같고, 한 직원이 중소기업 전산실로 이직하면서 다른 직원들도 함께 우르르 나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복귀한 직원들도 있습니다. 사실 기업의 전산실이 돈은 많이 줄지 모르지만 일은 훨씬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아픔이었다면 3년 전에 우회상장을 위해 투자한 것이 많은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 때 투자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아직도 빚을 갚고 있습니다.
그 때의 경험에서 "한 우물을 파야만 하고, 리스크는 분산시켜야 한다"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임에도 계속 한 길을 가려는 이유라면.

▶ 가온아이 임직원들이 약 140명입니다. 가족까지 생각한다면 약 300명일 것입니다. 이들 직원들이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그리고 잘 살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켜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가온아이 직원들도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일한다는 희망과 꿈을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더 나아가 국가 경제 발전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 아니겠는지요.

SW수출은 내수에서의 성공이 바탕

정부는 소프트웨어 기업체들이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개척하라고 강조하는가 하면, 육성 발전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을 발전시키기 진정한 방향이라면.

▶ 소프트웨어 수출은 우선 내수시장에서부터 성공을 해야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국내 시장에서 외면 받은 소프트웨어가 해외시장에서 판매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국 내에서의 성공이 바탕이 됐습니다.
국내 고객들이 먼저 사용해 보고 검증을 거친 다음 해외로 수출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육성 발전시킨다면서 오히려 국산을 외면하는가 하면 가격도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고, 유지보수비도 외산에 비해 아주 낮게 책정해 주고 있습니다.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온아이도 수출을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판단해 중단했습니다. 테스트 베드를 통한 사전검증이나 매뉴얼 등에 있어서 철저히 투자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고객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을 육성한다며 매년 많은 정책을 내놓고 있는 정부 부처가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보는데, 그렇게 나서는 곳이 없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현재 정부가 마련해 놓은 소프트웨어 평가기준은 건설업체의 노무자와 같은 기준에 의해 마련한 것입니다.
여기에 정부 부처는 전산화를 추구하면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용역업체에 개발을 맡겨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소유권을 직접 갖고 각 기관에 무료로 복사해 깔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소유권은 개발 업체에 주고, 카피 당 일정 비용을지불하고, 유지보수도 맡겨야만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선순환 시스템이 이뤄져야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들이 성장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환경과 토양에서만이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책임도 많다고 봅니다.

▶ 물론 그렇습니다. 과당경쟁으로 인한 소프트웨어 무상 제공 등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특히 신생 기업들은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거의 공짜로 제안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러나 심사기준을 정확하게 마련한다면 그런 사례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한편 가온아이는 "엔지니어들이 신나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기업"으로 성장 발전되길 바란다는게 조 사장의 미래 방향이라고 한다, 가온아이를 그만 둔 직원들이 1~2년 후 다시 돌아오는 이유가 바로 이런 데 있음을 알게 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결코 '돈'만은 아닐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더 많이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 곳이 바로 가온아이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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