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vs IBM 하이엔드 제품 정의 놓고 설전, 오라클 ‘스팍 T4’출시

하이엔드 유닉스서버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유닉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BM과 HP의 경쟁은 일반인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서로 제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가 하면 제품군에 대한 정의를 놓고도 유리하게 해석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HP와 IBM외에 최근 오라클이 신제품 '스팍 T4'를 출시해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은 특히 제품의 성능과 기능외에도 강점을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내세워 시장을 넓혀간다는 입장이다.
유닉스서버 공급업체들은 향후 유닉스서버 시장이 하이엔드급 제품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로우엔드와 미드레인지 제품군은 x86서버의 성능 향상으로 유닉스 제품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으나 하이엔드 시장은 여전히 유닉스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얘기이다. 최근 HP와 IBM간에 벌어지는 하이엔드급 제품에 대한 설전도 하이엔드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받아 들여진다. HP, IBM, 오라클 등 유닉스서버 제공업체와 현장에서 서버를 직접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만나 국내 유닉스서버 시장에 대해 알아본다.

중요한 업무는 그래도 유닉스 서버

국내 서버시장에서 가상화와 클라우드 이슈로 x86서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유닉스서버의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x86서버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업무는 유닉스서버를 선택하고 있다. 심지어 x86서버를 사용하다 성능 문제로 유닉스서버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 하이엔드 서버시장은 x86서버가 넘볼 수 없는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성능 IT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는 여전히 유닉스서버를 찾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하이엔드급 유닉스서버의 성능이 이제 메인프레임과 비슷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HP, IBM, 오라클 등의 유닉스서버 공급 업체들은 하이엔드급 제품에 경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유닉스서버 시장은 HP와 IBM의 독무대였다. 2009년 썬이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HP와 IBM의 시장 점유율은 90%를 상회하며 시장을 양분했다. 근소한 차이로 IBM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HP는 IBM을 넘어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 결과 HP는 하이엔드급 유닉스서버 시장에서 IBM을 추월했다고 주장한다.

한편 지금까지 HP와 IBM 두 업체 간의 각축전이었던 국내 유닉스서버시장에 오라클이 참여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오라클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들어간 것이다. 오라클은 최근 '스팍 T4'서버를 발표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T4는 전작인 T3 제품에 비해 5배 더 향상된 성능을 갖고 있다. 특히 TPC-H 벤치마크에서 IBM의 파워7과 아이태니엄 기반의 HP서버를 능가했다고 한다.

오라클 신제품 출시하고 시장 공략 나서

HP, IBM, 오라클 세 업체 모두 유닉스시장은 앞으로 하이엔드제품 위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로우엔드제품은 이미 x86서버가 충분히 유닉스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의 향상을 이루었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결국 유닉스서버 시장에서 승부는 미드레인지 제품군과 하이엔드 제품군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HP는 슈퍼돔2를 통해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중이다. 최근 IBM과 하이엔드 제품 정의에 대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만큼 IBM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HP는 인텔과의 협력이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주장한다. 유닉스 CPU를 전문업체인 인텔이 개발하는 만큼 그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CPU 개발은 인텔에 맡기고, HP는 OS 및 관련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더욱 우수한 성능의 유닉스서버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HP관계자는 설명했다.

IBM은 파워780·770 제품을 내세워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파워6시리즈가 파워7시리즈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주장한다. 기존 6시리즈의 70·80 버전이 파워7시리즈에서는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포진했다. IBM은 7시리즈로 업그레이드되며 성능이 향상돼 P770·780이 하이엔드급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P795제품은 데이터센터급 제품으로 분류됐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P795제품의 성능이 하이엔드급을 상회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급 제품군으로 포진했다고 IBM측은 설명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1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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