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성능 기능에 가격은 저렴, 유지보수요율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아

국내 DB 시장에서 국산 DB 솔루션 업체들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오라클 등 외산 업체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 DB 솔루션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계속 내놓는가 하면, 성능이나 기능 등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틈새 시장 공략이라는 영업전략 또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제품의 성능과 기능이 외산 제품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일부 성능에 있어서는 외산을 압도할 만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국내 고객들의 잘못된 인식이다. 국산이라고 하면 무조건 불신부터 하고 보는, 즉 BMT 등의 검증이나 사용해 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외면부터 하는 풍토만 사라진다면 국산 제품들의 확산은 시간 문제 밖에 없다. 외산 제품과 비슷한 성능과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낮은 인지도 때문에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턱없이 낮은 불합리한 유지보수요율은 국산 제품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다. 국내 업체들은 이러한 고객들의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외산 업체들의 방해공작 역시 만만치 않다. 어쨌든 국산 DB 솔루션 업체들의 전진은 계속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국산 DB 솔루션들이 어떻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집중 살펴본다.

국내 DB 솔루션 시장에서 국산 DB 솔루션 업체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외산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상황을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국산DB솔루션들의 시장 점유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국내 DBMS 점유율 확대

실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DBMS 시장은 외산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은 거의 낄 자리마저 없었던 게 사실이다. 오라클을 비롯해 IBM DB2, MS SQL 등은 DBMS 시장에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었던 것. 특히 오라클의 힘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이런 시장상황에서 국산 DBMS 업체인 알티베이스, 티베로, 큐브리드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업전략을 구사하며 나름대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 국내 DBMS 시장은 지난해 보다 3.8% 성장한 4,000억 원대로 예상된다. 이 시장에서 대표적인 국산 DBMS 업체인 알티베이스, 티베로, 큐브리드 등은 약 6.8%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파악됐다. 3,850억 원 규모를 형성한 지난해 시장에서 알티베이스, 티베로, 큐브리드 등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4.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9%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외산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점유율을 2% 끌어올린 것은 대단한 사건으로 기록될 만큼 큰 변화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이러한 시장점유율 확대는 갈수록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년 동안 큰 변화 없이 꾸준하게 성장해온 DBMS 시장은 최근 빅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의 급증으로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관리 및 분석의 필요성이 커진 데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폭발하고 있다.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도입 역시 시장확대에 한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시장 확대와 함께 시장 상황 또한 변하고 있다. 웹서버 운영을 위한 상용 오픈소스 DB 활용, 소규모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위한 저비용 DB 사용 등 기존 DBMS 시장이 세분화 되고 있는 것이다. 크게 확대되고 있는
DBMS 시장에서 국산 DBMS 업체는 다양한 영업 전략과 제품 전략을 구사하면서 기존 외산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알티베이스, 티베로, 큐브리드는 독특한 제품과 영업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알티베이스의 'ALTIBASE HDB'는 메모리 기반과 디스크 기반의 DBMS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DBMS로 고성능과 대용량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티베로는 오라클 DBMS와 완벽한 호환성을 내세워 기존 오라클 고객을 파고들고 있다.

큐브리드는 독특한 오픈소스 DBMS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픈소스는 기존 업체들이 가지고 있던 라이선스 비용이 없다는 이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최근들어 공공 분야에서 오픈소스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게 큐브리드 측의 주장이다. 물론 뭐니뭐니해도 국내 DBMS 업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1월 호 참조>

저작권자 © 컴퓨터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