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가 곧 경쟁력… 매출의 17.3%는 연구개발비

국내 검색엔진 시장은 다른 소프트웨어 분야와는 달리 국산 업체가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검색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업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보여진다. 국산의 성능이 외산을 압도할 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국내 고객들의 입맛에 잘 맞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검색 시장은 많은 검색결과를 내는 것에서 정확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또한 검색하는 사람이 원하는 결과를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 변화는 바로 연구개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국내 대다수 검색 업체들은 R&D에 전체매출의 17.3%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같은 투자율은 10% 안팎인 다른 분야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그만큼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음이 드러났고, 외산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었음에 분명하다.
국내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검색시장에서는 특히 다른 소프트웨어 시장과는 달리 업체 간 경쟁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체들 모두가 가격으로 경쟁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시맨틱이 업게 화두였던 국내 검색시장은 올해 빅데이터 이슈로 소셜 분석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외산을 물리치고 국내 검색 시장을 장악한 주요 검색 업체들의 R&D현황을 점검해봤다.

국내 검색 업체의 경쟁력은 'R&D'

국내 검색엔진 업체들은 연구개발에 매출액의 약 17.3%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평균 10% 안팎인 것에 비하면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검색엔진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본지가 최근 다음소프트, 다이퀘스트, 솔트룩스, 오픈SNS, 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 주요 6개 검색엔진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개발비용과 전체인력 대비 R&D 인력 비율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R&D 개발비용은 평균 17.3%, 연구개발 인력비율은 2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6개 업체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약 593억 원인데, 이 가운데 연구개발비는 약 17.3%인 96억 8,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공급업체별 지난해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코난테크놀로지가 146억 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와이즈넛과 다음소프트가 각각 120억 원으로 2위를, 오픈SNS가 79억, 다이퀘스트는 68억 원, 그리고 솔트룩스는 60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실적 상위권을 차지한 코난테크놀로지, 와이즈넛, 다음소프트 3개 업체의 매출실적은 386억 원으로 전체의 약 65.1%를 차지, 이들 3개 업체가 검색솔루션 시장을 거의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 검색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오픈SNS는 지난해 오픈베이스로부터 독립 분사해 실제 실적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나 사실상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특히 오픈SNS는 올해 129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순위나 점유율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오픈SNS는 국내 검색 솔루션 기업으로서는 선두그룹에 속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비교대상에 올렸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지난해 매출실적으로 그대로 적용했다.






한편 2010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을 살펴보면 와이즈넛이 28억 8,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오픈SNS 15억 8,000만원, 코난테크놀로지 14억 6,000만원, 다이퀘스트 13억 6,000만원, 다음소프트와 솔트룩스는 나란히 12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와이즈넛의 연구개발비는 솔트룩스와 다음소프트가 투자한 12억 원의 2배가 넘는 28억 8,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5개 업체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13억 원대로 나타났다<표>.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2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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