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릭스·워치가드 시장 진출, 아벤테일·주니퍼·F5네트웍스도 사업 강화

SSL VPN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IPSec VPN의 설치 및 관리의 번거로움과 과도한 비용 문제를 해결, 원격에서 쉽고 안전하게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급부상한 SSL VPN 시장은 최근 관련 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새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이 시장에는 노텔 네트웍스, 아벤테일, 주니퍼 네트웍스 등 선발주자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넥스지, 넷스케일러, F5 네트웍스, 퓨쳐시스템, AEP시스템즈 등이 후발주자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최근 넷스케일러를 인수한 시트릭스시스템즈와 워치가드 테크놀로지스가 제품을 내놓고 SSL VPN 시장에 진출했다. 또 아벤테일이 연락사무소를 설립하고 보다 적극적인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고객 및 채널 지원 강화에 나섰으며, 넷스크린도 새로운 플랫폼 4종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F5네트웍스가 기존 플랫폼에 SSL VPN을 탑재해 안정성과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통합 솔루션의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으며, 포티넷 코리아도 조만간 SSL VPN 기능을 통합보안 장비 '포티게이트'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미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몇 개의 사이트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넥스지도 하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SSL VPN은 2003년 외산 솔루션 업체들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급속도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졌지만, 그동안 말만 무성했지 실제 도입은 미미했다. 하지만 먼저 진출한 SSL VPN 업체들은 현재 레퍼런스 사이트를 충분히 확보한데다 갈수록 제품이 늘어나고 사용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들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발전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워치가드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황현철 지사장은 "SSL VPN은 올 하반기 보안 시장에서 핵심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기존의 IPSec VPN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주요 모빌리티 분야의 솔루션으로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트릭스·워치가드 신제품 출시, 시장 진출
2002년 국내에 진출한 액세스 인프라 솔루션 업체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는 지난달 SSL VPN과 IPSec의 장점만을 결합한 범용 SSL VPN 장비인 '시트릭스 액세스 게이트웨이'를 출시하고 국내 SSL VPN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는 넷6에 이어 최근 넷스케일러를 인수하면서 액세스 인프라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관련 사업 부문인 게이트웨이 그룹을 강화하고 있다.
시트릭스가 출시한 '시트릭스 액세스 게이트웨이'는 데이터 및 음성 정보에 대해 안전한 단일 액세스 포인트 기능을 실시간 제공하며, 설치 및 관리가 간편해 비용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도입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시트릭스 액세스 게이트웨이'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및 IP 텔레포니를 포함해 각종 프로토콜을 액세스할 수 있으며, 무선기기를 포함해 모든 접속환경에서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 액세스 컨트롤 옵션 기능으로 정보 리소스에 대한 강력한 접근 통제를 제공, 사용자와 기기, 위치 및 정책 등 세분화된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며 ▲시트릭스 프리젠테이션 서버와도 긴밀히 통합할 수 있어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액세스 '허용'이나 '불허'만의 설정이 아니라 사용자에 따라 접속 후에 각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액세스 수준을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다 ▲보안 기능도 탁월해 이 제품은 액세스 이후에도 접속 엔드포인트에서 바이러스 방지 및 방화벽 프로그램이 작동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네트웍 액세스를 차단한다.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는 최근 SSL VPN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영업 채널을 확보했으며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빠른 시일 내에 신제품의 인지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시트릭스는 현재 '시트릭스 액세스 게이트웨이' 출시를 맞아 고객들이 구매하기 앞서 직접 제품을 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워치가드 '하이브리드 SSL VPN' 내놓고 사업 본격화
오랜 공석으로 유지되어오다 한국 지사장이 최근 선임되면서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워치가드 테크놀로지스 코리아는 지난달 SSL VPN 솔루션인 '파이어박스 SSL'을 출시하고 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워치가드는 '파이어박스 SSL VPN'은 IPSec과 SSL VPN의 장점을 채용한 '하이브리드 VPN'이며, 설치 및 관리가 어렵고 높은 비용을 발생시키는 등 IPSec VPN의 단점과 애플리케이션 지원 범위가 좁고 상이한 기술의 조합되어 있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SSL VPN의 단점을 개선시켰다고 소개했다. 즉, 설치에 제약이 없어 일단 설치만 되면 사용이 편리한 IPSec VPN과 간편하고 편리한 설치 및 운영으로 원격 접속에 탁월한 SSL VPN의 장점만을 결합했다는 것.
황현철 지사장은 "기반 기술은 SSL VPN이지만 동작 방식은 IPSec인 'IPSec VPN 같은 SSL VPN'이 '파이어박스 SSL'의 특징"이라며, "본격적으로 IPSec VPN을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전하고 편리한 원격 접속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효과적인 기능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어박스 SSL'은 워치가드의 파이어박스 플랫폼과 시트릭스의 보안 액세스 기술을 결합된 솔루션으로, ▲모든 네트웍 자원 및 애플리케이션(VolP 포함)에 대해 광범위한 접속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방화벽을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또 ▲클라이언트 보안, 데스크톱 공유, 클라이언트 페일오버(fail-over) 등의 유용한 도구와 애플리케이션 커넥터나 모듈 등을 통합 제공해 추가 구입이 필요 없다. 그리고 ▲'시큐어 액세스 클라이언트' 모드와 '키오스크' 모드를 제공한다. ▲엔드포인트 보안과 관리 비용 절감은 기본이다. 워치가드는 지난달 24일 SSL VPN 세미나를 개최하고 SSL 전략 파트너 및 신규 채널 발굴에 나서면서 사업을 개시했다. 워치가드는 '파이어박스 SSL'를 워치가드의 통합보안 제품과 VoIP, 무선 솔루션과 번들로 제공하는 전략과 함께 ISP를 통한 SSL VPN 임대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넷스크린·아벤테일 등도 사업 강화 나서
시장에 발빠르게 진입해 지난해부터 사업을 활발히 벌여온 넷스크린과 아벤테일도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벤테일은 특히 지난달 사무소를 설치하고 기술영업 인력을 채용했다. 지난달 넷스크린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넷을 지원하는 SSL VPN 고성능 하드웨어 플랫폼 신제품 4종인 SA 700, 2000, 4000, 6000 장비를 선보였다.
'SA 6000'은 가장 복잡하고 보안요구가 높은 기업 및 통신사업자 환경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높은 수준의 고가용성 및 유연성 옵션을 제공한다. 또 최적의 업타임과 운영상의 편리함을 위한 실시간 데이터 미러링을 제공하며, 이중화되어 핫스왑(hot-swappable)이 가능한 하드 디스크도 내장되어 있다. 라이선스 기반 SSL 가속 칩셋을 내장한 'SA 4000'은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액세스를 제공하는 장비이며, 'SA 2000'은 중규모 기업에 비용대비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SA 700'은 SMB의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기능을 제공하는 중소기업용 플랫폼이다. 이로써 주니퍼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과 모델을 갖췄으며, 관련 시장 선점 및 주도권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 5월 IPSec VPN 등 모든 VPN 리모트 액세스 기능을 포괄해 모든 애플리케이션 제어와 보안 기능을 통합시킨 단일 플랫폼 ASAP 8.5를 발표했던 아벤테일은 최근 '스마트 SSL VPN' 제품군에 한국어 지원 기능을 추가한 신모델을 발표했다. 또 지난달에는 서울 삼성동에 한국 연락사무소를 설립하고 국내 고객 지원 및 영업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사무소에 기술영업 인력을 채용했으며, 필라테크와 유통 계약도 새로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벤테일은 지난 2년 동안 국내에서 제품 공급을 담당해온 웨이브텍 코리아와 필라테크 양대 채널 구조를 정립, 유통 체계를 확대했다.
아벤테일의 마이클 앙 아태지역 담당 부사장은 "국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채널망을 확충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고객지원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한국 시장의 특화된 SSL VPN 요구를 즉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F5네트웍스는 SSL VPN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성능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고 고객들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전략 장비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F5네트웍스는 새로운 버전의 TMOS 단일 플랫폼에 트랙픽 관리 솔루션인 '빅-IP'와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제품 '트래픽쉴드', SSL VPN '파이어패스'를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중 1차로 빅-IP 6400, 6800, 출시될 신제품 8400에 '트래픽쉴드'를 통합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내년 초 세 제품을 모두 통합한 박스 및 섀시형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작업은 SSL VPN과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제품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성능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장 수요를 대폭 확장, 이끌겠다는 포부다.
이유지 기자 yjlee@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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