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애플 대 마이크로소프트, 새 운영체계로 격돌

컴퓨터월드 1992년 1월호 주요 내용

■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 혼돈정리에 2년 걸릴 듯



고성능 데스크톱 및 서버용 운영체계 시장이 빠른 속도로 변화해 가고 시장에서는 새로운 운영체계의 발표, 제품 출하시기의 지연, 업체 간 동맹 등 여러 사건들이 꼬리를 잇고 있어 몇 개월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운영체계 시장은 32비트 데스크톱 시스템과 네트워크 전용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시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이들 두 업체 외에 SCO데스크톱의 산타크루즈 오퍼레이션(SCO)과 솔라리스의 썬소프트가 새로운 운영체계를 앞세워 시장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이처럼 제품 간 경쟁이 벌어지는 한편에는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업체들이 기술적인 교류를 위한 동맹이나 제휴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BM과 애플이 핑크(Pink) 기술에 기초한 객체지향 운영체계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노벨이디지털리서치와 손잡고 저가 소규모 네트워크용 운영체계인 네트웨어라이트(NetWareLite)를 개발하고 있다. 핑크는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계 기술이다. 디지털리서치는 DRDOS로 널리 알려진 시스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다.

PS/2용 운영체계인 OS/2 버전 1.0을 개발할 당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짝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두 업체의 사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터블 OS/2(NT-OS)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90년 말부터 벌어지기 시작해 지난해 말에는 전면적인 상호경쟁체제에 돌입했다.

NT-OS는 포터블 OS/2 릴리즈 3.0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용하던 별칭으로 지난해 중반까지 NT-OS/2로불려왔다. 이 별칭이 컴덱스에서 그대로 쓰였다.

지난해 가을 컴덱스 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리젠테이션 매니저 대신 윈도우 기술을 사용하고 기존 OS/2를 C언어로 재작성한 32비트 전용 운영체계 NT(New Technology)를 출품했다. 윈도우는 제록스의 팔로알토 연구소에서 개념이 정립되고 애플의 매킨토시에서 최초로 시도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로 90년 퍼스널컴퓨팅 환경을 대변하고 있다고 평가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다.

IBM은 현재 2만 여 사용자에게 OS/2 2.0 베타버전을 공급,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공급시기를 늦춰잡고 있다. OS/2 2.0은 프레젠테이션 매니저 등의 성능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계속 출하시기를 미루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OS/2 2.0의 성능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1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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