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한국스마트카드 팀장


▲ 김영주 한국스마트카드 팀장





데이터 주고 받는 속도 빠른 기술로'휴대폰, 컴퓨터, TV, 게임기'등에 적용


『RFID 기술 + 모바일 = NFC』

1996년으로 기억한다. 교통카드가 버스카드라는 이름으로 서울에서 처음 사용된 것이 그 때쯤인 것 같다. 기존 토큰이나 종이로 된 회수권을 사용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신용카드 같이 생긴 카드를 버스 운전기사 옆에 있는 기계에 갖다 대기만 하면 교통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이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라고 하겠지만, 당시는 모두들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교통카드는 스마트카드(IC카드)의 일종인 RF카드(Radio Frequency Card)이다. RF카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3.56Mhz의 무선주파수를 활용하여 교통단말기로부터 전원도 공급받고 통신도 이루어진다. 얇은 교통카드 내부에는 IC칩이 들어 있고 주파수를 감지하는 안테나 선이 IC칩과 연결되어 카드 내부에 감겨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1996년에 나온 교통카드는 메모리카드라고 해서 연산장치인 CPU가 탑재되어 있지 않고, 교통단말기와 정해진 프로토콜(protocol)에 따라 데이터만 주고 받는 방식으로 교통단말기에서 연산된 값을 카드의 메모리에 기록만 할 수 있는 IC칩이 내장된 카드이다.

반면에 요즘 나오는 T-money(티머니) 카드와 같은 ISO 14443 Type 카드들은 IC칩에 CPU가 내장되어 있어 자체 연산이 가능한 카드로, 교통단말기에서 연산된 값을 단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연산기능으로 기존 카드 잔액에서 교통요금을 차감하고 난 이후의 카드잔액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정합성 여부도 체크가 가능하다. 즉 보안성이나 성능면에서 단순 메모리 카드에 비해 월등하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은 RF카드라는 말보다는 RFID라는 말이 더욱 잘 알려져 있는 것 같다. RFID 기술은 1996년 버스카드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후 교통카드, Hi-Pass카드, 출입증 카드, 전자여권, 제품 식별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반도체 기술의 발달에 따라 기술도 많이 발전했다.
뿐만 아니라, RFID 기술이 모바일과 만나면서 NFC(Near Field Communication)라는 기술로 탄생했다. NFC는 다양한 사물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은 전에도 있었다. 예를 들면 블루투스(Bluetooth), 지그비(Zigbee)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기술들은 사물간에 통신을 함에 있어 세션을 맺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NFC 기술은 RFID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사물간에 세션을 맺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데이터를 주고 받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그래서 휴대폰, 컴퓨터, TV, 게임기 등의 다양한 사물에 구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NFC는 스마트폰이 대세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가 제조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NFC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이통 3사 역시 NFC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아이폰을 포함한 대부분의 외국 제조업체가 제조한 스마트폰에는 NFC기능이 없지만 곧 NFC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2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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