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대비 효율성 높지만, 확장성•유지보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아

기업의 IT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가상화, 클라우드, 빅 데이터 등 새로운 개념들이 쏟아져 나오며 새로운 시스템들을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IT예산은 필요한 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담당자들이 비용 효율적인 제품을 찾고 있다.
업체들은 이런 고객을 위해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인원, 통합 솔루션, 엔지니어드 시스템 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개념은 모두 같다. 업체들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DW솔루션과 쉽게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V블록, V스타트, 플랙스 파드 같은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오라클, IBM, 델 등과 같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자사의 제품만을 한데 묶어 공급하고 있다. 반면 넷앱, 시스코, EMC 등의 각 분야 전문업체들은 다른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쉬운 설치, ▲ 최적화된 성능, ▲ 손쉬운 유지보수 등의 강점을 갖고 있는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IT시스템도 토스트기나 자동차와 같이 업무에 적합한 완성품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업체 종속성, 확장성 등이 문제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드웨어 업체들의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고, 각 공급업체들은 고객들을 어떻게 확보해 나갈지 집중 살펴본다.

어플라이언스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고 IT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제품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고객이 직접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구매해서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비용과 시간의 낭비가 심할 뿐만 아니라 기술을 따라가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클라우드, 가상화, 빅 데이터 등과 관련된 솔루션은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일반기업의 시스템 담당자가가 직접 구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업체들은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어플라이언스 제품이 시장에 계속 공급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특히 고객들의 IT예산은 줄어들고 있음에도 새로운 시스템을 계속해서 추가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실제 IT예산 중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여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나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는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을 멈출 수는 없다. 때문에 한정된 예산에서 더 좋은 성능을 보이는 제품을 찾게 되고 어플라이언스 제품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플라이언스 제품의 손쉬운 운용은 한정된 인력으로 많은 시스템을 관리해야 하는 기업 IT환경에 적합하다.

설치 속도 • 성능 • 유지보수에 강점

어플라이언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 빠르고 쉬운 설치, ▲ 최적화된 성능, ▲ 손쉬운 유지보수 등이다.

먼저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올인원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스토리지, 서버, 소프트웨어 등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특히 가상화, 클라우드, 빅 데이터 등과 관련된 솔루션은 지금까지 기업의 IT담당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다. 때문에 직접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도입한다면 시스템 구축에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통해 관련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한 후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최적화된 성능과 관련해서는 제조 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함께 탑재하기 때문에 최적화를 이룰 수 있다. 단일 제품들로 구성된 시스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한 관계자는 "토스트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후라이팬을 이용하거나 전자렌지를 이용하거나 할 수 있지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토스트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어플라이언스 제품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최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어플라이언스 제품이라는 것이다.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유지보수 또한 용이하다. 사실 시스템 담당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유지보수이다.

시스템 사용 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공급업체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제품이 원인이 아니다'라고 발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이용할 경우 이런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고 한다. 한 업체가 모든 제품에 대해 유지보수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그러나 도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비쌀 수밖에 없다. 용산에서 구매하는 조립PC도 조립 비용을 따로 받는 마당에,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은 조립에 튜닝까지 하는 셈이니 추가 비용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튜닝에 사용되는 기술은 기업의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3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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