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원 (주)비투엔컨설팅 대표이사 / 대표 컨설턴트


▲ 조광원 (주)비투엔컨설팅 대표이사 / 대표 컨설턴트





(주)비투엔컨설팅은 대표적인 토종 컨설팅 기업으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데이터와 관련된 기술력은 감히 그 어느 컨설팅 기업도 추종을 불허할 만큼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전체 67명 직원 가운데 8년 이상의 시니어급 컨설턴트가 65%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투엔컨설팅은 우수한 전문 인력들로 구성됐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에 관한한'비투엔컨설팅'이 나서면 안 되는 게 없다고 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비투엔컨설팅의 컨설팅 비용은 다소 높다는 평이지만, 한 번이라도 컨설팅을 받은 고객들은 계속 이 회사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단순히 컨설팅 기술력만 높아서가 아니라 고객의 눈높이에서 진정성을 갖고 컨설팅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컨설팅 기업이라고 하면 글로벌 기업을 연상하고, 또한 전문성은 높지만 고가이며 권위적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반면 국내에서의 컨설팅은 성공보다 실패한 사례들이 더 많았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때문인지 한때 국내 시장을 활보했던 십여 개 이상의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은 현재 남아 있는게 몇 개에 불과하다. 국내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은 오히려 국내 기업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토종 컨설팅 기업들이 더 정확한 진단과 해결책을 내 놓는다는 게 대다수 고객들의 지적이다. 그 대표적인 컨설팅 기업이 바로 비투엔컨설팅이라고 손꼽는데 고객들은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2004년 설립, 후발주자인 비투엔컨설팅이 7년 만인 지난해 100억을 넘어 116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솔루션 판매가 아닌 컨설팅만으로 이 같은 실적을 올리기란 그렇게 쉽지 않다. 조광원 대표이사는 "말을 앞세우지 않고, 정직하게 성심을 다 해 최고의 역량으로 고객과 함께 호흡하며 약속을 지킨다"는 경영철학을 그대로 실천했을 뿐이라고 답한다. 비투엔컨설팅이라는 회사명은 "Begin to End"로, 즉 "시작처럼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영원히 고객의 마음 속에 남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처럼 그렇게 실천했다는 것이다. 조광원 대표는 설립하면서 "IT 전설이 되겠다"고 임직원들에게 약속을 했다고 한다. 무에서 유를 창출할 만큼 의지의 한국인으로 평가되는 조광원 대표이사를 만나본다.


토종과 글로벌의 차이는 '문화와 정서'의 인식

"컨설팅은 고객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최적의 모범답안을 찾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게 커뮤니케이션이고, 문화와 정서를 같이 공유하며 어떠한 어려움과 난관이 있더라도 고객과 함께 모범답안을 만들어 나가는 역량과 능력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현실세계의 업무를 정보화하기 위해 데이터로 형상화하는 데이터모델링, 데이터아키텍처 컨설팅 같은 영역에서는 토종 전문컨설팅 기업이 더 유리하다고 봅니다."

토종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 나가고 있는 비투엔컨설팅 조광원 대표이사는 국내 토종 전문컨설팅 기업과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차이점을 '문화와 정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 분명 글로벌 컨설팅 기업과 국내 토종 컨설팅 기업의 차이는 바로 우리나라의 기업문화 정서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이 국내 컨설팅 시장을 주도했던 시기는 대략 1990년 전후이고, IMF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끝낼 때까지 절정기를 이뤘다. 그러나 당시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의 컨설팅 능력은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즉 성공보다는 실패사례가 더 많았었는데, 그 원인은 바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문화와 정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

결국 고객들은 자신들의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컨설팅 기업, 다시 말해 비투엔컨설팅과 같은 토종 컨설팅 기업을 찾게 됐다.

조광원 대표이사가 국내 DB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한국오라클을 그만두고 컨설팅 회사를 설립한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사실 조광원 대표이사는 비투엔컨설팅을 설립하기 전에 (주)엔코아정보컨설팅 부사장을 7년 여 동안 역임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이화식 사장과 공동으로 설립(1997년)한 컨설팅 전문 회사인데, 당시 "세상을 바꿔 보자"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탄생시켰다고 한다. 이화식 사장과 조광원 사장은 다 함께 한국오라클에서 잘 나가던 인물로 주목을 받았었다. 특히 조광원 사장은 당시 오라클 COE(Center of Expert, 최고 전문가) 스페셜리스트로 발탁돼 미국 본사에서 근무(1995년~1996년)하고 있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세상을 바꿔보자"는 의지로 설립

조광원 대표이사는 한국오라클의 스카웃 제의로 이 회사에 입사(1993년)했는데, 조 대표는 입사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육군 학사장교 육군본부 중앙전산소와 정부 전자계산소, 환경처 전산실(CIO), 그리고 쌍용컴퓨터 등에서 근무한 바 있는 조광원 대표는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오라클 DB를 비롯해 프라임이나 유니백 같은 하드웨어 서버까지도 운영 관리해 본 보기 드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DB의 교과서로 평가되고 있는 "대용량 DB 솔루션 Ⅱ (1998년)"이란 책을 비롯해 '시스템 운영평가'도 조광원 대표가 직접 썼다. 전문서적인'데이터 프로마스터 시리즈 2 오라클 성능고도화 원리와 해법Ⅰ과 Ⅱ도 발행(2009년)했다.

그러나 엔코아정보컨설팅은 전체 직원 47명 가운데 36명이 퇴사의사를 표명하는 부득이한 사정이 발생, 부하 직원들의 "굶어 죽어도 좋으니 같이 나가자"는 간절한 요청으로 조광원 부사장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돼 별도의 컨설팅 전문 기업인 '(주)비투엔컨설팅'을 졸지에 탄생시키게 됐다고 한다.

비투엔컨설팅이 설립될 당시 인원은 19명, 준비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출발한 비투엔컨설팅은 직원들에게 지급할 봉급이 없어 조광원 대표이사와 김형태 부사장이 각각 집을 담보로 빌린 돈으로 해결했을 만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조 대표는 "창업 당시 할 일이 없어서 직원들이 사무실에 앉아 있고, 저 역시 갈 데가 없어 주변을 배회하고 다닐 때, 그리고 직원들의 급여 날이 다가오는데 금고가 바닥나려 할 때는 거의 잠을 못자고 뜬눈으로 새운 날이 많았다"며 어려웠던 그 당시를 회고하며 눈시울을 보이고 했다. 비투엔컨설팅이 수주한 첫 컨설팅은 농협 EA였고, 성장의 토대가 된 컨설팅은 SK텔레콤의 차세대 프로젝트였다고 한다. 이들 프로젝트는 모두 다 고객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는데, 특히 SK텔레콤의 프로젝트는 비투엔컨설팅에게 미래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할 모형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시험무대가 됐었다고 한다. 다행히 비투엔컨설팅이 제시한 모델이 받아들여졌고, SK텔레콤은 이를 계기로 독자적으로 소유할 DB까지 직접 설계했다고 한다.

'데이터 기술'은 독보적

비투엔컨설팅은 임원(등재임원 9명)들이 관리만 하는게 아니라 직접 앞장서서 현장에 들어가 고객들과 호흡하면서 업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특히 DB 기술은 고객을 압도해야만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현업에서 요구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해야만 처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투엔컨설팅이 국내 최고의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특히 데이터와 관련 컨설팅 기술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기까지는 이들 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가장 컸다고 조광원 대표이사는 강조했다.

비투엔컨설팅은 창업멤버들이 거의 다 그대로 근무하고 있을 만큼 전 직원들이 한 가족처럼 똘똘 뭉쳐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비투엔컨설팅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기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가족친화인증기업은 대기업들이 받고 있는 게 일반적인데, 중소기업이자 IT컨설팅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받았다고 한다.

비투엔컨설팅은 관련 업계 최고의 급여와 복지수준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투엔컨설팅은 배우자와 부모, 그리고 자식이 아프면 병원비를 별도로 지급해 주고 있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송년모임을 비롯해 어버이날이나 결혼기념일에도 별도의 선물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직원들의 해외연수는 기본이라고 한다.

조광원 대표는 "비투엔컨설팅 직원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존심은 가족들에 대한 당당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 자식과 손주들 세대까지 지속성장하는 비투엔컨설팅을 창업한 창업주, 믿고 따라준 임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CEO, 떠날 때 임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창업자로 남고 싶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직원의 자긍심은 가족에 대한 당당함이다"

컨설팅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히 고객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야만 정확한 판단, 그리고 이에 따른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할 것입니다. 사장님을 비롯해 비투엔컨설팅 컨설턴트들이 과연 그럴만한 자격을 갖췄다고 보시는지요.

▶ 비투엔컨설팅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인적자원입니다. 컨설턴트 임직원 모두는 IT의 핵심 요소기술과 데이터관련 기술력에 관한한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며 일당백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기술만 뛰어나서는 고객이 원하는 답을 제시하기가 어렵습니다. 고객과 같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고객과 호흡하며 인간미가 넘치는 성실하고 믿을만한 컨설턴트이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고객들의 평가는 높다고 봅니다. 저희 매출처 고객사와 프로젝트의 발자취를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비싼 컨설턴트로 소문나 있습니다, 그런데도 고객들이 항상 다시 불러주고 있습니다. 기존 고객들이 타 경쟁사를 선택한 경우는 거의 없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고 자부합니다.
단점이라면, 저희 임직원들이 너무 착하고 순진하다 보니 맡은 바 임무 완수를 위해 너무 과도하게 일에 몰두하여 피로에 쉽게 노출되며, 주위와 남을 잘 이용하는 방법이 미숙하여 영업적인 역량과 프리세일 역할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과 국내 토종 컨설팅 기업들과의 차이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 규모의 비즈니스 및 전략 컨설팅 분야에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이 앞서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이 없이 원활한 협업을 통해 실체를 분석하고 실제 결과로 증명되는 분야(예: 데이터아키텍처, 데이터품질, 성능개선, PMO 등)와 관련된 컨설팅에서는 토종 전문컨설팅 기업이 우월할 수밖에 없으며 실질적인 컨설팅 효과를 내는 역량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은 막강한 네트워크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적자원, 그리고 축적된 다양한 컨설팅 결과 산출물 등 많은 다양한 레퍼런스들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토종컨설팅 기업은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축적된 다양한 참조물을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정답보다는 고객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최적의 모범답안을 찾아 나가야 하는 컨설팅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특히 문화와 정서를 같이 공유할 수 있고, 어떠한 어려움과 난관이 있더라도 함께 모범답안을 만들어 가는 역량과 능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실세계의 업무를 정보화하기 위해 데이터로 형상화하는 데이터모델링, 데이터아키텍처 컨설팅 같은 영역에서는 토종 전문컨설팅 기업이 갖고 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육성 절실

올해 최대의 화두는 '빅 데이터', '데이터 센터', '재해복구'같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빅 데이터라고 하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준비해야만 하는지요. 그리고 데이터 센터와 재해복구도 또 다른 관심 사안 가운데 하나라고 하는데, 그 배경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엄청난 데이터들의 흐름과 융통, 그리고 축적되고 있습니다. 각종 기기와 디바이스들에 의해 계측되고 보관되고 있으며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되어지는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들이 폭발적으로 증가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에 관리하고 활용하던 체계에서는 감당하기 불가능한 수준의 방대하고, 다양하고, 폭발적이며, 관리하기 복잡한 데이터 환경을 빅데이터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들을 이용하여 패턴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지금까지 알아내지 못한 보물을 발굴할 수 있기에 최근 화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최고의사결정권자인 경영진부터 기존의 경험과 직관에 의한 의사결정이 아닌 데이터에 의한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데이터 스폰서십이 필요하고, 전사 차원의 데이터 스튜워드십과 데이터 관리체계를 갖추어야 하며, 이러한 빅 데이터 환경에서 보물을 찾아낼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즉 흔히 얘기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육성이 절실합니다.
이젠 데이터베이스가 없이는 단 하루 한 시간도 살 수 없는 시대이기에 완벽한 무정지 서비스를 보장해야 하고,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 환경에선 데이터 통합과 분산, 표준화, 유통 등을 일사분란한 체계를 갖추어야 하므로 자연스레 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 환경이 필히 뒷받침 되어야 할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후발주자이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 앞서 말씀드렸듯이 컨설팅은 가장 큰 자산과 경쟁력은 컨설턴트 즉, 바로 사람입니다. 창업 당시엔 모두들 시니어급이 주축이었기에 막막하고 위험이 컸습니다만, 창업 시 영업도 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불과 몇 개월 안되어 주요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게 된 비결은 고객이 믿고 찾아주는 사람이 저희 회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름도 없는 회사를 믿고 대규모의 중요한 역할을 맡겨주신 고객 분들께서 아무 조건 없이 불러 주셨고, 결과로 보답해 온 게 지금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결과로 보답하게 만든 저희 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 또한 수훈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7년 만에 70명이 채 안 되는 임직원으로 H/W나 솔루션 매출이 아닌 컨설팅 매출로 110억 매출을 넘겼습니다. 말을 앞세우지 않고 정직하게 성심을 다해 최고의 역량으로 고객과 같이 호흡하며 약속을 지켜온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 수 있습니다.

성장 비결은 '고객과 호흡을 통한 약속이행'

사장님은 DB가 전문이고, 관련 활동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국내 DB 시장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외산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국산 DB가 보다 더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은 없을까요.

▶ 저 역시 국산 DB의 발전과 세계에 우뚝 서는 성공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대형 핵심업무에 대표적인 사례가 부족한 실정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국내에서 오라클이 시장을 장악하게 된 배경에는 많은 홍역과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금융권 최초의 오픈시스템인 클라이언트 서버 구조로 다운사이징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하루속히 세계시장에서 안정성과 성능 그리고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도 지원이 필요하고, 국산 DB기업들도 누구나 인정받을 수 있는 보다 큰 시장과 환경에 당찬 모험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산DB기업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은 위험합니다. 해당 시장에서 IT종사자들과 기술인력들이 먹고 살 먹이사슬이 풍부해야 합니다. 즉, 국산DB를 잘 활용하고 해당 기술력을 갖추면 먹고 사는데 문제없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께서는 국내 DB산업의 성장과 맥락을 같이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10년여 전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 제가 한국오라클에서 근무하던 중 1996년 DB컨설팅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작심했을 때만 해도 DB컨설팅의 중요성이나 효과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기에 주로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환경의 대기업 고객사 몇 군데에서 성능저하 문제로 응급조치 튜닝을 하여 단기간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장으로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수 억을 투자해 H/W자원 증설을 해도 효과를 보지 못했던 절박한 상황에서의 성능개선 튜닝 컨설팅이 DB컨설팅 시장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젠, IT의 두뇌에 해당하는 데이터베이스의 주권을 지키고 주도권을 갖고자 하는 고객이 대부분입니다. 응용프로그램의 수정과 개선은 얼마든지 시간을 두고 개선해 나갈 수 있지만 데이터 설계의 문제는 쉽게 해결하기가 어려우며 두고두고 고통이 따르는 만성질환 시스템이 됩니다. 이를 경험해 본 대부분의 고객사는 여러 차세대 프로젝트나 정보계 프로젝트에서 데이터 모델링, 데이터 아키텍처 컨설팅, 데이터품질관리체계 컨설팅, 응용개발보다는 주로 데이터를 가지고 놀아야 하는 데이터웨어하우스 프로젝트 등에서 데이터 전문가를 반드시 필요로 하고 있고, 프로젝트 발주 시 아예 데이터 전문컨설팅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엔 저희가 고객의 응대에 모두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DB 관련 기업이나 산업에 조언한다면.

▶ 비투엔컨설팅은 이제 8살 밖에 안 되는 기업입니다. 감히 조언이나 충고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꼭 인적자원이 매우 중요한 중소기업 CEO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면, 이 전쟁터 같은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얻기란 힘듭니다. 이익을 조금 줄이더라도 함께 공유하고 기업의 경영을 조금 더 투명하게 하며 조금 더 직원 가족을 위해 투자하시고 약속을 지키는 감성경영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한편 조광원 대표이사는 인터뷰 내내 솔직 담백하고, 진솔하게 조목조목 답변했다. 설립 당시 임직원들에게 약속한 "IT 컨설팅의 전설을 만들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는 꼭 그렇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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