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 분석을 위한 협력관계 모색, 독자생존이 아닌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 걷다

올해 초부터 IT 시장은 '빅 데이터'이슈에 홍역을 치루고 있다. 지난 1월 외산 IT 업체들이 약속이나 한듯 '빅 데이터'를 얘기했으며 시장 선점을 위해 전사적인 힘을 모았다. 물론 국내 IT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외산 IT 업체에 비해 한발 늦기는 했지만 빅 데이터 대열에 속속 합류하기 시작했다. 이 중심에는 국내 BI 업체들이 있다. 데이터스트림즈, 비아이매트릭스, 야인소프트, 위세아이텍 등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형 분석까지 제품에 포함하는 한편, 비정형 분석 전문 업체와 협력 관계 및 공동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시장 변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빅 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SW 전문 업체들은 협력을 통한 융합 제품이라는 무기를 들고 나왔다. 과연 빅 데이터 시대에 이 무기가 적중할 수 있을 것인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BI를 대표하는 업체의 현황 및 전략에 대해서 알아본다.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특히 BI업체들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국내 전문 솔루션 업체끼리 상생의 협력 관계를 맺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협력의 움직임에는 물론 BI 업체가 중심에 서 있다. 기업 내부의 데이터에 대한 분석의 요구뿐만 아니라 최근 빅 데이터 이슈와 맞물려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업체의 힘만으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어 업체간 협력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지난 3월 초 야인소프트, 와이즈넛, 투비소프트 등 3사가 빅 데이터 전략에 맞춘 제품을 공동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문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빅 데이터 분석의 요구에 걸맞은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야인소프트는 인메모리 기반의 '옥타곤 EOS'을 통해 정형 데이터 분석을, 와이즈넛은 자연어 처리 및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투비소프트는 RIA 기반 사용자환경(UI) 등 각자 전문 분야의 기술을 아울러 공동의 브랜드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야인소프트 김창섭 이사는 "빅 데이터는 기존 정형 데이터의 데이터 튜닝 및 정리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또한 비정형 데이터와의 융합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이번 공동브랜드의 계기를 전했다.

기존 상생을 위한 제휴나 협약을 하던 모습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동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한 사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IT 시장에서 불고 있는 어플라이언스 제품과도 연관이 있다. IBM, 오라클 등은 자사의 하드웨어(HW)와 SW를 하나로 합친 제품을 시장을 내놓고 있으며, SAS,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테라데이타 등의 전문기업들 역시 각 분야의 기술을 모아 제품으로 만들기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결국 이종의 제품을 모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시대에서 단일의 제품에 모든 기능을 삽입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즉, 융합의 시대가 왔다고 볼 수 있다.

업체간 협력으로 빅 데이터 이슈에 대응

국내 SW 전문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최근 협력 관계는 기존 협력 관계과는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내 전문 업체들이 글로벌 IT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독자생존이 아니라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무기를 꺼내든 셈이며, 외산 업체에 비해 대응이 늦다고 평가 받던 국내 업체들이 앞서 말한 업체들처럼 빠르게 융합의 시류에 합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와이즈넛 박재호 대표는 "이종의 솔루션 개발사 간 협업하는 것은 빅 데이터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보다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날 빅 데이터 패러다임은 날로 치열해지는 기업환경 속에서 중소기업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는 상생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스트림즈, 비아이매트릭스, 엠투소프트의 협력 또한 그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들 3사는 협력을 통해 분석 솔루션을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스트림즈의 데이터 통합 및 이행 기술과 비아이매트릭스의 분석 기술, 엠투소프트의 리포팅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또한 다이퀘스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분석 결과를 융합하기 위해 전문 컨설팅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많은 업체들이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검토 단계에 있는 업체들도 여럿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4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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