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


▲ 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





데이터스트림즈는 10여 년간 데이터 통합, 데이터 품질에 주력해 온 국산 데이터통합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다. 최근 빅 데이터 시대에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셜 분석 솔루션인 '소셜 큐브'와 '소셜 클라우드'를 내놓는 등 국산 업체로서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보다 포괄적인 데이터매니지먼트 서비스 제공과 신규 사업을 위해 DW/BI 사업부를 신설했다. 단순히 데이터 통합 및 품질 부분이 아닌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전체 사업으로 끌어 들임으로써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다수의 BI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기회를 확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이미 해당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와 공공기관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데이터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데이터 분야 한 우물을 파 온 것이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이행은 곧 테라스트림'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낸 주역인 데이터스트림즈의 이영상 대표를 만났다.

데이터스트림즈 이영상 대표는 "SW는 지식 산업이며, 하루 이틀만에 노하우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지난 10여 년 동안 연구개발에 매진한 덕분에 데이터 분야에서 굳건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데이터스트림즈는 처음부터 SW 개발 업체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1996년 이영상 대표가 미국 IRI 사의 데이터 정렬 툴인 'CoSORT'의 국내 유통을 시작한 것이 데이터스트림즈의 시초가 됐다. 당시에는 지인의 법인을 통해 SW를 국내에 공급했으며, 1999년 기술지원, 회계 담당 등 3명의 인원으로 정식 회사를 설립했다.

주력 제품인 '테라스트림'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도 회사가 설립된 1999년부터였다. 당시 국내 DW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데이터 분석을 위한 SW에 대한 요구가 발생했으며, DBMS에 비해 속도가 빠른 DW의 특성상, 데이터 정렬보다 ETL 등 데이터 통합기능이 필요했던 것이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이 기회를 포착, 연구개발을 통해 2002년 '테라스트림'을 개발, 2004년 제품을 상용화하면서 데이터 이행이라는 신규 시장을 만들어 냈다. 이영상 대표는 "당시 데이터 이행은 개발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작업하는 비체계적인 방법을 쓰고 있었다. 이 작업을 툴로 자동화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일을 데이터스트림즈가 처음으로 해냈다."고 말했다.

당시 데이터 통합 솔루션은 미국 업체, 데이터 품질 부분은 국산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통합과 품질을 모두 보유한 업체는 데이터스트림즈가 유일했다고 밝혔다. DW 시장이 커짐에 따라 덩달아 데이터스트림즈를 비롯하여 데이터 관련 업체들도 성장을 했으며, 외산 솔루션의 장애까지도 해결책을 문의하는 등 회사의 이름을 시장에 알리게 됐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가 곧 경쟁력

데이터스트림즈가 SW 유통에서 SW 개발업체로 성공적으로 변신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회사 내부에서는 위험부담이 큰 SW 개발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다루는 외산 업체의 경우 제품 개발에만 약 200여명의 연구 인력을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해 고작 6명의 연구 인력으로 어떻게 상대를 할 수 있겠냐는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유통을 통해 안전한 수익 구조를 갖췄는데, ETL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벌어들인 돈을 모두 쏟아 부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영상 대표는 그러나 '시간이 걸릴 뿐 가능한 일이다'라는 신념으로 SW 개발에 몰두했으며, 결국 데이터스트림즈의 대표 솔루션인'테라스트림'을 개발해냈다. 테라스트림의 성공은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안겨줬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데이터스트림즈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연구소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스트림즈는 전체 매출의 2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109명의 전체 직원 중 약 64%인 69명이 연구소 인력이다. 게다가 쾌적한 연구 환경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5월 중으로 R&D 센터를 판교로 이전하는 등 꾸준하게 R&D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영상 대표는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나은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차원에서 힘을 모으고 있다"라
고 말했다.

지난해 인재 양성과 기술력에 대해 인정을 받아 지식경제부로부터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 Advanced Technology Center)로 선정된 것도 연구개발에 대한 이같은 노력 때문이었다.

국산 SW 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

이영상 대표의 소프트웨어 개발 열정은 한국SW전문기업협회 회장 재임 당시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SW 산업환경이 악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회장직을 맡아 SW 산업을 활로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국산 소프트웨어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해 공동 마케팅 및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또한 공공 부문에서 30년 이상 IT 업무에 종사했던 송재영 상근 부회장을 영입했다.

애플의 아이폰 광풍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우리나라의 IT 경쟁력을 떨어트리기도 했지만 하드웨어 중심의 IT 시장이 SW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협회는 SW를 살리기 위해 SW 유지보수 현실화를 이슈화 했으며, SW산업정책전문가의 부족으로 야기되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법제도의 개선을 위해 SW정책분과를 연구소로 승격시켜 주요 정책의 입법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등 국내 SW 산업발전을 위해 앞장섰다.

이영상 대표는 "임기가 끝났다고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다. 명예회장으로 남아 지속적으로 SW 산업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말로 SW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다음은 이영상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빅 데이터에 대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

▶ 데이터스트림즈는 이전부터 대용량 데이터 처리 전문 기업으로, 이미 빅 데이터의 기반 기술과 이해를 갖고 제품을 개발해왔다. 빅 데이터 처리, 분석,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갖고 있으며, 최근 이슈가 되는 비정형 데이터 분석 사업(소셜 큐브, 소셜 클라우드)도 진행하고 있다. 정형 데이터에 대한 기반 기술에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술까지 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 비정형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 근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빅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데이터스트림즈가 강조하는 엠도사(mDOSA)는 무엇인가.

▶ 데이터스트림즈가 데이터 매니지먼트의 총체적인 기술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엠도사(mDOSA)를 강조하는 이유는 자체 보유 기술을 이용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광범위하며, 포괄적인 데이터 매니지먼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엠도사를 이용해 고객은 지금까지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던 전사적 데이터 매니지먼트를 실현할 수 있다.
엠도사란 메타 데이터 기반 전사 기업 데이터 관리 서비스 아키텍처이며, 기업에서 데이터 생성부터 활용 및 폐기까지 전사관점의 데이터 관리 목적으로 데이터 아키텍처의 요소기술을 활용하여 표준, 품질 및 영향도 통합 리포지터리(repository)를 구성하고 데이터 생애주기관리를 위한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를 내재화한 엔진 및 솔루션이다.
데이터스트림즈는 데이터 통합, 데이터 추출/변환/연계, 데이터 품질 솔루션에 대한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엠도사를 주장할 수 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성과는.

▶ 지난해 12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3월에는 중국 법인의 영업, 마케팅 총괄 관계자들을 초빙해 데이터스트림즈의 제품 교육과 구축 사이트 방문을 진행함으로써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중국 법인 관계자는 데이터스트림즈의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의 전문성, 국내 시장에서의 우수한 평판에 자신감을 얻고, 중국 시장에서도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돌아갔다.
또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금융권에 데이터스트림즈의 방법론과 제품을 소개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한편, 미국계 기업과의 비즈니스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져 올해 가시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 시장에서는 현지 대기업 파트너와의 테라스트림의 평가판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SW전문기업협회 퇴임 후 활동상황은.

▶ 지난 2월 29일 퇴임하고 3월부터 명예회장으로 협회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재임 때 진행하지 못한 유지보수율 인상, SW산업진흥법 개정안 통과, 일반회원 확대, SW산업정책연구소 활성화, 국산솔루션업체의 해외공동진출, PMO 회사 설립 등의 현안을 본격적인 괘도에 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산 솔루션의 해외시장 진출은 척박한 국내 SW산업 환경에서 벗어나 한 단계 성장한 회사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이를 적극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 한국SW전문기업협회의 전문 솔루션 업체들과 공동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 솔루션들을 번들로 묶어서 미국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국 LA와 스코츠데일을 방문해 자사 SW인 테라스트림을 국산 DBMS, 국산 리포팅 툴과 연동해 시연함으로써 미국 현지 회사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냈으며, 이에 따른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영상 대표는 회사 내에서 창의적인 힘을 강조한다.

이는 곧 SW 업체인 데이터스트림즈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같다.

창의적인 힘은 자율성에서, 자율성은 민주적인 분위기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는 이영상 대표는 직원 개개인이 회사의 독립된 구성원으로 존재하며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 이는 자유로운 소통으로 이어져 많은 의견을 공유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창조성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창조성이 데이터스트림즈 제품에 녹아들어 결국 회사의 자산이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5월 중으로 예정된 R&D센터의 이전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창의성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원들이 연구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대한 배려를 하고 있다.

데이터 분야에서만 한 우물을 파고 있는 데이터스트림즈는 외산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SW 분야에서 국산 SW 업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133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하게 SW 전문 기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름을 떨칠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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