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도입 효과 통신, 포털, 유통, 공공분야에 영향 미칠 듯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사고 등 대규모 보안사고가 발생한지 1년을 넘어선 요즘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형 보안 사고로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9월 30일 개인정보보호법 발효, 그리고 10월에 발표된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감독규정과 IT모범규준의 시행에 따라 금융을 비롯해 통신, 포털, 유통, 공공 분야에서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과 계정관리 솔루션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은 지금까지 주로 금융분야에 국한돼 있었으나 최근들어 내부 보안 관리와 협력업체의 유지보수 등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위해 여러 산업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권에 집중돼 있던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통신, 포털, 유통, 공공 등 전 산업군으로 확산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다. 시스템 접근통제 솔루션 시장과 솔루션 도입 현황과 그리고 에스지앤, 피앤피시큐어, 시스코프,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 등이 공급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알아봤다.

제1금융권 70% 도입 완료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은 지금까지 금융분야가 주 수요처였다. 공급업체 역시 금융분야를 주력으로 공략해왔다. 보안에 가장 민감한 산업이 금융분야이며 금감원이 제시한 전자금융감독규정과 IT모범규준을 준수하려면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물론 지난해 금융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안사고도 금융권 IT 담당자들이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과 계정관리 솔루션에 관심을 갖게하는 한 이유로 작용했다.

금감원이 제시한 전자금융감독규정과 IT모범규준은 '모든 경로에 대한 보안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며 시중 은행과 보험·증권시장 등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 금융권은 전자금융감독규정과 IT모범규준를 금융기업의 시스템 보안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는 강제규정으로 인식하고 솔루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 공급업체들도 각종 규제를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지앤, 피앤피시큐어, 시스코프,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 등의 업체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일부 금융 업체는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과 계정관리 솔루션의 도입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긴급예산을 투입하고 올해 초부터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은행, 농협, 부산은행,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수협, 신한은행, 신협, 외환은행, 전북은행 등 제1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 도입이 이루어진 것이다.

에스지앤은 하나은행, 농협, 신협, 수협, 외환은행의 프로젝트를, 피앤피시큐어는 기업은행, 수협, 부산은행, 신한은행,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는 신한은행, 산업은행의 프로젝트를 각각 수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앤피시큐어 박천오 대표는 "현재 제1금융권의 시중은행들 중에서 우리은행, 국민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구 SC제일은행)을 제외하고는 시스템 접근통제 솔루션의 도입을 완료했거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1금융권 중 약 70%가 솔루션 도입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보험 및 증권사 중에서는 현재 교보생명, 대한생명, KDB생명, 녹십자생명, LIG손해보험, LIG투자증권, 교보증권, 동양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하나증권, 한화증권, 롯데캐피탈, 현대카드캐피탈 등이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스템접근통제 시장 3배 성장

에스지앤과 피앤피시큐어,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 시스코프 등 시스템접근통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에 따르면 시스템접근통제와 계정관리 솔루션의 수요는 단순히 금융권에서 끝나지 않고 통신, 포털, 공공, 대기업 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금융권을 제외한 타 산업분야는 솔루션 도입이 강제성을 띠고 있지 않아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하 상세 내용은 컴퓨터월드 5월 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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